뇌종양으로 투병 중 이던 민혜 청년이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병원에서의 치료 불가 판정을 받은 후, 그 부모님에 의해 온 가족이 수지산성가족이 되었으며 그 동안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유 받기위해 많은 중보기도를 드렸으나 결국 소천한 것이었다.

민혜는 하나은행원으로서 유능한 직장인이었으며 투병 전 까지 섬기던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는 물론 선교와 중보기도 그리고 모든 성도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아주 모범적인 처녀 집사였다고 하였다.

항상 밝고 유머가 풍부하여 어디서나 인기가 많았던 민혜는 오직 천국을 소망하며 또한 영혼구원의 열망이 절실하여 자신이 직장생활하며 결혼자금으로 모아 두었던 것까지 모두 영혼구원을 위해 선교헌금으로 하나님께 드릴 정도였다고 하였다.

재작년인가 뇌종양으로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난 절친한 친구를 잃은 후, 어느 날 갑자기 그 친구와 똑같은 병을 앓게된 민혜는 그때까지 사랑스런 가족의 영적회복과 구원을 위해 눈물로 기도의 단을 쌓았다고 하였다.

투병중인 민혜는 만약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시면 남은 생애를 오직 선교와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을 위해 자신을 드리겠다고 하나님께 마지막 서원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였었다.

이렇게 모든 걸 하나님께 드리며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사모했건만 하나님께서는 끝내 민혜를 당신의 품에 안으셨다.

만일 내가 하나님이었더라면 당연히 치유를 해줬을 것 같은데 하나님의 생각과 뜻은 우리와 다른 것 같았다. 이번 일로 약간의 마음의 아쉬움과 하나님에 대한 서운한 맘도 있었는데 갑자기 사도행전 7장의 스데반의 순교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세히 읽고 묵상하는 중에 스데반이 순교하는 순간의 기도가 내 심령을 감동시키는 것이었다.「성 밖에 내치고 돌로 칠쌔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니라 (행7:58-60)」- 스데반의 순교를 마음 아파한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채로 내려 보시는 중에 스데반은 자신의 순교를 최종 결정한 사울을 위해 기도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 힘들고 어려우셨지만 스데반의 사명이 순교하는 것이고 그의 순교로 사울이 바울되어 이방인을 위한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의 뜻을 이루신 것이었다.

바로 이 말씀이 36세의 젊은 나이에 하나님 품에 안긴 민혜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아픈 뜻이었다.

오! 주여

남은 자들이 민혜를 이어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케 하여 주시옵소서.

(주후이천십이년 일월 셋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