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회원 마흔 한분과 나를 포함한 도우미 다섯명 총 마흔 여섯명이 이른 아침 햇살을 가르며 춘계 경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우리 교회의 경로여행 역사중 제일 많은 숫자가 참여하여 45인승 버스좌석이 꽉 차게 되었다. 그런데 명단을 보니 남성회원이 아홉 분이고 나머지 서른두분이 여성회원으로서 性 비율이 1:3.5로 현격한 차이가 남을 발견하곤 마음이 조금 씁슬(?)하였다.

또 당연히 함께 동행하셔야 할 김장로님께서 권사님의 간병 때문에 불참하셔서 마음이 아팠으나 이것보다 더 소중한 일을 하시기에 아쉰맘을 달랠수 있었다.

화창한 날씨 속에 우리 일행은 새로 개통된 가거대교(부산 가덕도와 거제도)를 가보기 위해 김해로 가서 대기중인 행복한마을 황봉화 목사님의 안내로 부산 전통음식인 밀면을 먹고 해저와 해상을 잇는 가거대교를 타고 거제도에 도착 하였다.

장승포에서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 관광과 함께 해상 관광농원인 섬 외도에 도착하였다. 봄기운이 완연하고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였다.

우리 일행 중 몇 분의 권사님들이 불편한 다리 때문에 섬을 둘러보지 못하시고 선착장에서 기다리신다고 하였다.

섬 관광을 마치고 오늘의 목적지인 통영에 도착하여 우리 조집사의 사랑으로 싱싱한 회와 다양한 스끼다시(?)로 이루어진 저녁 만찬을 하곤 충무 마리나리조트에 도착하였다.

15층 꼭대기에 있는 60여평의 큰 콘도 두채를 얻었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남해 바다의 아름다운 광경과 통영 해변도시의 네온과 바다가 어우러진 밤경치가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도착 예배를 마치고 각 숙소로 돌아가셨는데 그 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이런 기회에 모여서 흘러간 노래도 좀 부르고 또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남들이 관광버스 안에서 추는 춤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으면 - 하는 바램도 가져 보았다.

다음날 아침, 함께 모여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한 후 통영시와 남해바다를 한눈에 볼수 있는 케이블카를 탔다. 어린 소녀처럼 즐겁게 노시는 우리 경로 어르신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하면서도 또한 안스런 마음도 들었다.

맛있는 점심을 드시고 중앙시장에서 장을 보신 후 우리는 다시 교회와 가정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교회 근처에 도착하여 저녁까지 잘 대접해 드리고 나니 내 마음이 기뻤다.

좀 더 잘해드려야 하는데... 이번 경로여행을 위해 애쓴 사랑하는 성도들과 찬조와 도우미들과 특히 운전겸 경로회원이신 이집사님께 감사드리고 이번에 함께 참석하신 유집사의 친정어머니에게 아주 특별한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오! 주여

올 가을에도 많은 경로 성도님들이 참여하게 하소서.

(주후이천십일년 오월 둘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