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기독교연합회를 위해 늘 애쓰는 임역원 목사님부부와 함께 태국의 방콕과 파타야 여행을 마치고 돌아 왔다. 그 동안 늘 선교를 위해 해외를 나가다가 순수 휴식을 목적으로 여행을 가려니까 조금 쑥스럽기도하고 뭔가 어색하기도해서 공개적으로 교회에 광고하는 것에 대해 약간의 고민이 되기도 하였다.

사실 태국-하면 여행이나 휴가가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 있고 또 불교와 우상의 나라로 입력이 되어 있기에 나는 그동안 태국 북부도시 치앙마이의 선교를 제외하곤 그 동안 일부러 태국이라는 나라를 의식적으로 피해 왔었다.

태국은 제2도시로서 북쪽에 있는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된 산악지역과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남쪽 바다를 끼고 형성된 파타야나 푸켓같이 우리 귀에 익숙한 휴양관광도시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번 치앙마이 선교를 위해 방문한 북태국은 비교적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로서 선교적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그렇게 우상이 많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한 방콕은 들어서자마자 불교와 각종 우상으로 뒤덮혀서 사탄의 세력에 억압된 도시임을 느낄수 있었다.

특히 태국국민의 神的 존재인 국왕의 힘은 절대적 권세로서 하나님 자리에 올라 있음을 알수 있었다. 시내 곳곳에 동상과 사진과 조형물로 만들어 세워진 태국왕은 노오란 황금색으로 상징된 살아있는 神이었다.

수상이 왕을 알현하려면 몇 십 미터 전에서부터 무릎을 꿇고 그 앞에 나아가야 할 정도로 왕은 절대적 존재였다.

우리 일행을 안내하는 가이드가 마침 기독교인이고 또 우리 신분이 목회자인 관계로 불교사원 같은데를 가지 않게 되었지만 도시 전체에서 느껴지는 우상의 기운은 대단하였다.

크기가 다른 불상을 집이나 상가 건물 등등에 세워놓는가 하면 많은 상점들안의 한 구석엔 촛불을 켜놓은 허접스런 제단(?)이 눈에 띄기도 하였다.

태국 사람들은 영어를 대부분 하지 못하기에 전도하기도 불가능 하였다. 예수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그 수많은 영혼들이 너무너무 불쌍하였다.

이 나라에선 십자가를 찾을수도 볼수도 없었다. 선교사들마저 이들을 포기했는지 모두 북쪽 치앙마이로 집결되고 안내를 받지 않으면 찾아갈수도 없는 곳에 적은 수의 교회가 있다고 하였다.

안타까운 마음에 누군가에게 전도를 하고 싶어 태국 가이드에게 서투른 영어로 복음을 전하니 그녀도 서투른지 내 말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면서 고맙다고 하였다.

아! 믿어야 하는데... 이럴 땐 내 몸이 열 개 이상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 주여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가 전도한 그녀를 천국에서 다시 만나게 하소서.

(주후이천십일년 오월 셋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