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도가 새로 개설한 어린이집에 가서 개원 감사예배를 드렸다. 나는 설교를 통해 이곳을 사업장이라고 생각지도 말고 절대로 돈을 벌려고 하지도 말라고 했다.

이 세상에 돈 벌 욕심으로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의사와 목사와 교사로서 의사는 병을 고치고 목사는 영혼을 구원하고 교사는 가르치는 스승‘師’자가 붙었기에 사업장이라는 표현을 써도 또 돈을 벌 욕심으로 해선 안 된다고 하였다.

이 어린이집은 우리나이로 다섯 살 미만의 어린 아이들이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어쩔수 없이 엄마의 손길을 떠나 거의 종일토록 강제적(?)으로 맡겨지거나 국가의 복지 혜택으로 오전과 낮 동안만 생활하는 아이들이 오는데 전자의 환경으로 맡겨지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나는 그 성도에게 어린이집 교사로서 이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진정한 사랑으로 잘 보살펴 주고 기도해 주라고 당부 하였다.

절대로 돈 벌려고 하지 말아야 될 의사와 목사와 교사는 성직(聖職)의식을 가져야 하며 스승이라는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어쩔수 없는 사회적, 세속적 환경의 떠밀림속에 나의 이런 생각은 지극히 교과서적이고 환상이며 환청같은 소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의사로서는 장기려박사님 등과 같은 분들과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많은 선생님들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진실하게 영혼구원과 사랑의 사명을 감당하는 훌륭한 목사님들이 이름도 빛도 없이 스승‘師’자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알수 있다.

지난 주일이 스승의 날이었다. 많은 성도들이 마음을 담은 선물과 감사카드를 보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였고 그들이 쓴 카드를 읽으면서 콧등이 찡하고 눈물이 핑돌기도 하였다.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5월 15일은 거룩한 주일이며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 목사님은 우리의 목자이시며 스승이십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굳건하게 서도록 가르쳐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며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11. 5. 15 OOO, OOO권사 부부 올림’ - 나보다 열다섯 살이나 연배이신 큰형님 같은 성도님께서 잘 익은 참외와 함께 보내주신 감사의 카드였다. 이 카드는 내 서재 책상위에 놓여져 있다. 내년 스승의 날까지 이 카드 보며 목사의 길을 걸어가리라.

오! 주여

스승 師자가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성령님 절 도와주시옵소서. (주후이천십일년 오월 넷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