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붙혀진 길태 라는 이름의 청년이 막연하나마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증오와 미움의 마음을 갖게 한다.

2살 때 교회 앞에 버려진 아이를 입양해서 키운 양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중학교 1학년때 까지는 정상적으로 잘 자라던 아이가 사춘기 시절, 어느 누구로부터 전해들은 자신의 출생비밀과 자신이 갖고 있는 이름 그대로 ‘길에서 태어난 아이’ 이기에 붙혀진 ‘길태’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운명적인 슬픔의 비밀을 알게 된 그는 이미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 생활기록부에 ‘남성적이고 활달하며 맡은 일을 잘 처리 한다’고 기록 되었던 것이 2학년 때에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면이 보인다’라고 바뀌고 3학년 때에는 ‘신중한 가치 판단이 요구 된다’라고 기록된 후 그는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33년의 인생중 11년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된 것이다.

오늘의 범죄의 시작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부터 시작된 것이다. 자신이 버려진 운명으로서 이름도 ‘길태’인 자신을 보며 한없이 생부모를 원망하고 세상을 증오하는 그 마음이 한 순간에 오늘의 끔찍한 범죄자가 되게 한 것이다.

그래서 였을가? 자신의 친구에게 자기 이름을 ‘김상태’라고 소개한 길태를 보며 비약 일런지 모르겠지만 과거의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사실 범죄의 정도 차이만 다르지 누구나 제2, 제3의 길태가 될 확률도 높고 또 지금도 미래의 길태가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을 수 있다. 2살 때 교회 앞에 버려진 아이를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믿고 그 아이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키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극심한 가난 등으로 충분히 탈선 할 수도 있었고 세상을 원망하고 살수도 있었던 나도 10살 때부터 교회를 다닌 축복으로 인해 이나마도 오늘의 내가 있게 됨을 생각하며 미래의 길태를 막을 길은 오직 예수님을 믿어 영생의 소망을 갖고 하나님 안에서 말씀대로 사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은 ‘사랑하라’는 유언을 남겼고 이번에 입적하신 법정스님은 ‘무소유’를 가르치셨으며 작년에 소천하신 김준곤 목사님은 ‘백문 일답 즉 백가지 질문을 해도 오직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뿐’ 임을 유언으로 남기셨다.

사랑과 무소유의 가르치심도 훌륭하지만 역시 우리 인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인 것이다.


오! 주여

오직 예수님만이 해답이십니다

예수를 믿게 하소서.

예수를 알게 하소서.

(주후 이천십년 삼월 둘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