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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에 관한 묵상

      오늘 내게 있는 모든 것들이 모두 주님의 은혜임을
      나는 종종 잊곤 합니다.

      마치 처음부터 내 것이었던 것처럼
      조금만 잃어버려도 전전긍긍하며
      도움을 구하는 이들에게 빈 주머니를 내어 보입니다.

      하지만 주님, 돌이켜 보면 내게 있는 것은
      작은 물건 하나조차 온전히 내 것이 아닙니다.
      언제든 잃어버릴 수 있고 언제든 빼앗길 수 있는 것.
      그것이 내가 가진 소유의 덧없음입니다.

      나의 행위대로 갚지 않으시고 오직 사랑으로 덮어주신 주님.
      내 삶의 모든 것, 오늘을 사는 나의 생명까지도
      모두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