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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준비한 사람에게만 꽃을 피운다.


      버들을 보라.
      얼음장을 딛고서도 그렇게 부드러운
      강아지 털같은 꽃을 피우지 않는가!
      다른이들이 다 잠들어 있을 깊은 동면에서
      홀로 일어나 땅 속 샘물을 길어올리고
      얼음장처럼 얼어 붙은 마음을
      벌써 풀어 부드럽게 만들더니
      속내가 드러난
      버들 강아지.

      이처럼 봄을 맞고
      인생을 맞고
      영혼을 맞이해야 하리라.

      겨울 지나면 누구에게나
      봄은 어김없이 오지만
      꽃은 아무에게나 피지 않으며
      꽃이 만발했다하더라도
      그저 지나치는 객에 불과하리라.

      봄맞이와 함께
      찬란한 인생의 봄을 맞이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