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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오래된 습관처럼 축복의 말을 하고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사랑의 고백을 하는
      나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주님의 제자로 살기를 서원했지만
      어느새 신앙인의 겉모습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가는 이 시간.

      가슴 속 깊이 새겨진 십자가 사랑이
      오늘 나의 모습을 회복시켜,
      입으로만 사랑을 말하는 내가 아닌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내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