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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궁전에 고장 난 오르간이 있었다. 왕은 그것을 매우 아꼈는데,
      그의 아버지가 살아 있었을 때 그 오르간 소리를 들었지만 그 때 이후
      로 고장이 나 버렸다. 오르간을 고치기 위해 많은 기술자를 불러왔으
      나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거지가 나타나 문지기에게 말했다.
      "오르간이 고장 났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그것을 고칠 수 있습니다."
      문지기는 웃음이 나왔으나 거지의 당당한 모습에 그를 데리고 왕에게
      갔다. 왕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대는 미쳤는가? 많은 기술자가 시도해 보았으나 모두 실패했네.
      그래도 그대는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거지가 말했습니다.
      "그 오르간은 완전히 고장 나서 제가 더 이상 고장 낼 수도 없을 것입
      니다.그러니 폐하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한들 무슨 손해가 있겠습
      니까?" 왕은 생각했다.'

      "옳아.더 이상 고장 날 수는 없을 거야, 좋아 해보게."
      여러 날 동안 거지는 오르간 뒤에서 일하고 또 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밤중에 그는 오르간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궁전 전체가 미지의
      멜로디로 가득 찼다. 모든 사람들이 달려왔고, 왕도 침실에서 나와
      말했다.

      "그대가 해냈군. 그 일은 매우 어려웠을 텐데......
      그대는 기적을 행했네!" 거지가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것을 만들었기 때
      문입니다. 폐하의 아버님 때 제가 이 오르간을 만들었습니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고장 난 오르간이었지만, 직접 그것을 만
      들었던 사람이 왔을 때, 그 오르간은 제 기능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부딪치게 되
      는데,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뢰하는 것이
      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인간을 직접 만드신 하나님께서 관여하시
      면 금새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