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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스럽고 모진 핍박속에서도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사랑을 그저 받습니다.

      아무것도 드릴 것 없는 이 초라한 모습으로
      당신의 크신 사랑을 그저 받습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당신의 아픔과 고통과
      외로움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어찌 당신의 그 크고도 넓은 사랑을
      입에 담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압니다
      당신의 그 크신 사랑을...

      저를 향하신 크고도 넓고도 높은 사랑을...
      마지막 목숨까지도 내어 놓으신 그 소중한 사랑을...

      하지만 당신의 그 사랑을 생각치 아니하고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마음이 흔들립니다.

      당신에게 꼭 묶여 있으리라고 다짐했던
      그 마음은 비가 올 때와, 해가 뜰 때와,

      바람불 때와, 잔잔할 때에 따라서
      가볍게 흔들리며 때때로 변합니다.

      세상의 편안함에 뭍히고...
      세상의 쾌락에 뭍히고...

      세상의 좋은 모든 것들에게 흠뿍 빠져
      당신이 주신 그 아프고도 외로운 사랑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갑니다.

      주님, 베드로와 같이 당신을 배반했던 저를
      용서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다시 한번 더 일어설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일으켜 주시옵소서.

      다시 오신다고 하신 당신이 오실 때까지
      당신의 청지기가 되어...당신의 깨끗한 신부가 되어...

      기름을 가득 준비하여
      당신을 맞이할 수 있도록...

      날마다 지혜를 주셔서 슬기롭게 이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사랑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