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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울어주는 사람

      도움을 청하는 형제의 한숨 앞에,
      상한 마음을 내어 보이는 친구의 눈물 앞에
      스치듯 위로의 말을 던지고 돌아설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기도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기도해주지 못했고,
      ‘용서하라’고 말하면서 용서하지 못할 만큼
      깊은 상처와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떠나는 기도의 자리까지도
      잊지 않고 기억하시는 주님.

      돌아서는 등 뒤에도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아버지.
      한 없이 무겁고 뜨거운 그 사랑이
      오늘 내게도 있게 하소서.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하고,
      또 함께 있도록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