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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뜻이라면 굴욕을 겪더라도
      (사무엘하 15: 19∼37)

      옛날 중국의 순 임금 때의 일입니다.
      임금은 어느 날 밑 빠진 독에 우물물을 길어 붓도록 모든 신하들
      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대부분의 신하들은 처음에는 마지못해 하는 척하더니 하나둘
      임금을 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충성스러운 한 신하는 하루종일 우물에서 물을 길어 밑 빠진
      독에다 채웠습니다. 물을 붓자마자 땅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보면서도
      이 충성스러운 신하는 임금의 명령에 순종할 따름입니다.

      급기야 우물물이 바닥났습니다.
      이 신하가 우물바닥에서 반짝거리는 황금 덩어리 하나를 발견해서
      임금님께 가지고 갔더니 임금님은 기뻐하면서 말했습니다.

      “이 황금은 순종하는 사람에게 주려고 미리 넣어놓은 선물이니 네가 갖도록 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
      시리라.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삼하 15: 25∼26).”

      아들(압살롬)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의 언
      약궤를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쓰지 않습니다.

      감람산을 맨발로 걸어 도망쳐야 하는 굴욕을 겪으면서도, 만약 자신
      에게 불리한 결과가 주어진다 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철저
      히 복종하며 생명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길 각오를 합니다.

      살다 보면 좋은 일도 만나고 그렇지 못한 일도 만나게 됩니다.
      높아질 때가 있으면 낮아질 때가 있고, 건강할 때가 있나 싶으면 약
      해질 때가 있으며, 부유할 때가 있고 가난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삶의 굴곡은 누구를 막론하고 예외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높아지고
      강해지며 부유할 때를 ‘기회’라 하고 그 반대의 경우를 ‘위기’라
      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위기와 기회는 언제나 함께 공존합니다.

      다윗은 수많은 절망의 순간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의 돌보심에 대한
      믿음의 확신과 온전한 순종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결같은 사랑으로 이끄시는 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신실한 자녀로 살아갑시다.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절망을 희망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자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