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꿈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길가에 한두 방울 빗방울은 떨어지는데 지나치던 목책 아래 고개 숙인 해바라기는 꿈을 먹고 피어 있지만 누군가 저 멀리 줄 없는 기타를 두드리네. 찬 바람이 돌아가던 큰길 가운데에 높게 솟은 회칠한 빌딩 벽면으로, 아무도 시선 주지 않는 투구를 눌러 쓴 싸움의 전사가 그려져 있고 해바라기는 해를 보지 못한 채 무심한 하늘 위로 검은 먹구름만이 몰려온다. - 달빛산책
해바라기의 꿈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길가에
한두 방울 빗방울은 떨어지는데
지나치던 목책 아래
고개 숙인 해바라기는 꿈을 먹고 피어 있지만
누군가 저 멀리 줄 없는 기타를 두드리네.
찬 바람이 돌아가던 큰길 가운데에
높게 솟은 회칠한 빌딩 벽면으로,
아무도 시선 주지 않는
투구를 눌러 쓴 싸움의 전사가 그려져 있고
해바라기는 해를 보지 못한 채
무심한 하늘 위로 검은 먹구름만이 몰려온다.
- 달빛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