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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새벽을 깨우는 소리에
다시 오지 않는 잠은 환영처럼 일어나
저만치의 거리에서 웅크리고 앉아 창밖을 바라봅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는
내 몸 속에 오래된 습기를 깨우려는 듯
지나간 시간을 불러와 선명한 추억으로 내 앞에 세우고
 
어느 새,
새벽녁 창 밖의 풍경 처럼
내 눈가에도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깨어있지 않은 새벽..
상념으로 흐르는 비를 보면,
자동 반사처럼 내게 그려지는 그림을 당신은 알기나 할까요?
 
어느 만큼의 세월이 지나,
지금의 시간이 한올 한올 엮어져 긴 실타래가 되어지면
혼자 타는 나무에 매달려 발버둥 쳤던 지금을
무심의 미소로 바라 볼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