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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우리가 있기 전에 우리가 오고
우리가 있기 전에 우리가 그리워한 곳
오래오래 꿈꾸어도
물결 소리 들리지 않으면
영혼이 머물 수 없는 곳
 
우리는 허공으로 숨 몰아쉬고
높은 데로 오르고 오르다가
수심으로 푸르게 숨쉬면서
그대 눈으로 알혼 섬을 보고
내 눈으로 후지르를 생각하고
한 영혼이 되어 호수를 건넜습니다.
 
(신대철의 바이칼 키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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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숫가에도 달은 뜨는가?
 
바이칼 호숫가에
휘영청 달이 떠오른다.
 
이제 전신 갑주를 두르고
힘차게 출정식을 나설 때
 
사방은 고요하고
호수에 어린 달은 푸르기만 하다.
 
두려움은 저 멀리 떨쳐버리고
주를 향해 간절히 기도한다.
 
달려드는 적을 향해
담대히 맞서나가 물리치리라.
 
우리가 있기 전에
그대들이 말달리던 그곳에는 그리움만 서리고
 
새로운 다짐으로 세운 창날엔
언제나 주가 함께 나를 위해 동행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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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제공 YouTube : Sergei Trofanov - Moldo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