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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을에는~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