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려다
사랑을 타서 마시고
홀짝홀짝 마셔버리는 그리움..
사랑만 넣어서 지어보니
뭔가 허전해
그리움도 함께 섞어 마십니다
거품이 풍성하게 피어날 때마다
그대와 함께 마시던
커피 향이 온몸으로 느껴지고
문득 그대가 보고파
커피잔에 자꾸만 눈길이 던져집니다
혼자 마시는 쓸쓸한 커피 맛에
익숙해진 시간
그대가 곁에 있으면
더욱 깊은맛이 우러나올 텐데..
사랑 두 숟가락에
그리움은 반만 넣으렵니다
똑같이 넣어 마시면
너무 보고 싶어 질까봐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잔에
하늘 가득 보고픔이 묻어납니다
-윤향 이신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