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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예방에 도움되는 식사법 12가지 를 담은 권고안이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가 만든 이 권고안은
크게 식사 습관, 많이 먹으면 좋은 음식, 삼가야 할 음식으로 나뉜다〈〉.

식사습관 중에서는 개인 접시 사용하기가 눈에 띈다.
위암 원인의 하나인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은 입에서 입으로 전염되는데,
한국인은 찌개나 반찬을 함께 먹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보다 전염이 잘 된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큰 그릇에 담아 함께 먹지 말고, 개인 접시에 덜어서 먹는 것이 좋다.
가족 중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보균자가 있으면 철저히 개인 접시를 써야 한다.

위암 예방에 좋은 음식은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마늘, 양파 등이다.
양배추와 브로콜리에는 인돌3카비놀·설포라판 등의 항암물질이 들어 있다.
양배추에는 면역증강물질도 들어 있다.
양배추는 익히지 말고 날것으로 먹어야 암 예방 효과가 더 좋다.
일반 배추에도 양배추와 같은 항암물질이 들어 있으므로, 양배추 대신 배추를 먹어도 된다.
다만, 배추김치를 너무 짜게 담가 먹으면
배추의 항암 효과보다 염분의 발암 작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양배추나 일반 배추를 염분이 많이 든 쌈장에 찍어 먹는 것도
항암 효과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당근에는 강력한 항암 물질인 팔카리놀이 많이 들어 있고,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모든 채소 중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당근은 자르지 않고 통째로 익혀 먹어야 팔카리놀 성분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당근을 자르면 표면적이 넓어져,
조리 과정에서 익힐 때 항암 물질이 수분과 함께 많이 빠져나간다.

마늘과 양파도 위암 예방에 도움된다.
이들은 맵고 자극적인 맛이라 위에 나쁠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항암 식품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난 편이다.
날것으로 먹어도 되고, 익혀서 먹어도 된다.

한편, 훈제식품과 패스트푸드는 섭취를 삼가야 한다.
훈제식품은 염분이 많을 뿐 아니라
조리 과정에서 식품이 연기에 그을리면서 발암물질이 생성되기 쉽다.
패스트푸드는 발암물질인 방부제나 색소 등이 다른 음식에 비해 많이 첨가된다.
가공식품, 염장식품, 불에 태운 고기 등도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