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여성에게만 좋다고?
항산화 성분 많아 남성 건강에도 도움


요즘 슈퍼마켓에 가면 쉽게 살 수 있는 과일 중 하나가 석류다. 비타민B1, B2, C는 물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 주름 예방, 피부 탄력 등 미용 효과가 뛰어나고 폐경기 증상도 늦추는 효과가 있어 여성용 과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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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남성이 먹으면 안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 석류 1㎏에는 17㎎의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는데, 남성이 석류를 많이 먹으면 여성처럼 가슴이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형 유방은 뚱뚱한 사람의 지방세포가 에스트로겐을 합성해 생기는 것으로, 에스트로겐을 섭취한다고 해서 무조건 가슴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고농도의 농축 에스트로겐을 12주 동안 남자들에게 섭취하게 해도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가지 않았다"며 "음식으로 섭취하면 호르몬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석류는 남성도 적극적으로 먹는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미국 UCLA대 연구팀이 전립선암 환자에게 3년간 매일 석류즙을 마시게 했더니 전립선특이항원 수치(PSA)가 2배 증가하는데 걸린 시간이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3.6배 길었다.
 
종양이 느리게 성장했다는 의미다. 석류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탄닌 같은 성분이 항암작용을 한 덕분이다.

매일 석류즙을 마신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발기부전 증세가 50% 좋아졌고,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가 매일 석류즙을 마시면 17%의 증상개선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석류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려면 껍질과 과육을 통째로 압착해서 즙을 내 마시는 게 가장 좋다.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성분은 껍질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