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일과를 보내는 직장인이나 하루 종일 책을 보는 학생들에게 가장 피곤함을 호소하는 신체 기관은 바로 눈이다. 특히 여름엔 강한 자외선과 실내의 에어컨 바람으로 눈이 쉽게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에 노출되기 쉽다. 자칫 관리가 소홀할 수 있는 눈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주로 어떤 식품들을 섭취해야 할까?

이에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의 케롤라인 크로버박사는 시력 상실을 막는 네 가지 영양소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전적으로 가령황반변성증 발병률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아연, 베타카로텐(β-carotene), 루틴 및 제악산틴(lutein/zeaxanthin), DHA과 EPA를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발병률을 30% 이상 줄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아연과 DHA과 EPA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황반변성증은 시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황반에 진행성 장애가 일어나 중심 시력이 서서히 상실되는 질병이다. 40세이상 고령자에게 많이 발병하며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크로버 박사는 특히 가령황반변성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력 장애를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사 습관을 권장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영양소 관련 식품들을 추천했다.

1. 아연 : 굴, 쇠고기, 아몬드 등 견과류나 콩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2. DHA과 EPA : 연어나 참치, 고등어, 정어리 등 지방이 많은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되어 있다.

3. 베타카로틴 : 당근이나 호박 등 녹황색 야채나 과일, 김에 함유되어 있다.

4. 루틴과 제악산틴 : 계란 노른자나 녹엽 야채, 콩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영양소를 다량으로 섭취할 필요는 없으며 평균 권장량을 준수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전문저널 안과학 논집(Archives of Ophthalmology) 6월 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