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가지만 알아도 치과 갈 일 없다!
17134F4E4FE8CDE431C679


2013090902456_0.jpg


01 귀찮아도 ‘3·3·3’ 법칙을 실천하자

‘3·3·3 치아관리법’.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동안 이를 닦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치아 질환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3·3·3 치아송’ 동영상을 보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동영상은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막 칫솔질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있다면, 함께 ‘3·3·3 치아송’을 부르며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들여보자.

02 내 치약은 정답일까요?

치약의 주성분은 연마제와 입안을 상쾌하게 하는 성분이다. 치약은 내 치아 강도에 따라 다른 제품을 써야 한다. 치아가 많이 파이거나, 마모가 심한 사람은 연마제 입자가 작은 치약을 선택해야 한다. 침착된 플라크나 치석이 많다면, 연마제 입자가 큰 치약을 써야 효과적이다. 자신의 치아 상태를 잘 모른다면 치과 의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03 치약에 물을 묻힌다고요?

습관처럼 칫솔에 물을 묻혀 이를 닦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물 묻혀 칫솔질을 하면 거품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 거품이 이를 골고루 효율적으로 닦는 것을 방해한다. 어색하더라도 마른 칫솔에 치약을 묻히고 닦아 보자.

04 치아에 맞는 맞춤 칫솔을 사용해요

칫솔모는 털 성질에 따라 매우 부드러운 울트라 소프트, 이보다 덜 부드러운 소프트, 평균적인 미디엄으로 분류한다. 자신의 치아 강도에 따라 칫솔모를 골라 쓰는 게 원칙이다. 일반적으로는 소프트를 권장한다. 치아가 많이 파이거나 마모된 사람은 울트라 소프트가 좋다.

05 칫솔질 방향이 있어요

한 드라마에서 배우가 분노의 칫솔질을 보여준 적이 있다. 치과 의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치아를 손상시키는 칫솔질이어서 안타까웠다. 이 닦을 때는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닦는 방법이 올바르다. 옆으로 세게 문지르면 치경부 마모로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가 파인다. 미관상 안 좋을 뿐 아니라 잇몸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치아 바깥쪽과 혀 닿는 안쪽 면도 같은 방법으로 꼼꼼히 닦자.

06 잇몸(치은)도 닦고 있나요?

‘풍치’라고 불리는 만성치주염은 대표적인 치주 질환이다. 치석, 치태 속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잇몸이 붓고, 치아 닦을 때 피가 나거나 입 냄새를 동반한다. 잇몸 질환이 진행되면 잇몸뿐 아니라 치조골을 파괴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 다다른다.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만성치주염을 앓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부적절한 칫솔질이다. 치석이나 치태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치석, 치태가 잘 침착되는 치아와 잇몸 사이 경계부나 치아와 치아 사이를 반드시 닦자. 잇몸도 빗질하듯 부드럽게 닦아야 한다. 이로써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치은이 치아에 잘 부착되어 있는 ‘부착치은’이 잘 유지된다. 염증에 대한 저항성도 높아져 결국 치주염을 예방하는 길이다.

07 이쑤시개 대신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요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꼈을 때 흔히 이쑤시개로 뺀다. 이쑤시개는 끝이 뾰족하고 단단해 치아 사이 삼각형 모양으로 채우고 있는 잇몸인 ‘치간유두’에 외상을 입히기 쉽다. 습관이 되면 잇몸이 점차 내려가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이 벌어져 더 자주 음식물이 끼게 된다. 그렇다면 내버려둬야 할까? 이땐 치실과 치간칫솔이 정답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가 좁은 사람은 치실을, 넓은 사람은 치간 칫솔을 쓰자.

08 혀는 깨끗한가요?

입 냄새가 고민인 사람이라면 혀를 꼬박꼬박 닦고 있는지 확인하자. 혀와 입천장도 부드럽게 닦아야 한다. 구취가 줄고, 양치 후 한층 상쾌한 느낌이 든다.

09 칫솔, 얼마 만에 바꾸나요?

너무 낡은 칫솔은 플라크 제거력이 30% 이상 떨어진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있다. 칫솔의 교체 시기는 치아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칫솔모 털끝이 벌어지면 바로 새 칫솔로 바꾼다. 요즘 칫솔에 특별한 인디케이터를 부착해 색깔 변화로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제품이 있다.
                                   글 황병기(치과의사ㆍ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