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lasSohn.jpg 사람들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한다. 매일 밥 먹듯이 거짓말을 하면서도 전혀 죄의식이 없다. 글도 그렇다. 특히 명색이 언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상습적이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하는 말은, 쓰는 글은 거짓인지를 모른다. 문제는 ‘말‘은 순간적으로 거짓을 하더라도 바로 날라 가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특히 유념하지 않으면 또 곧 잊어버리고 말지만, 그런데 글은 다르다. 왜냐면 글은 기록으로 남기 때문이다.

혹자(或者)는 말한다. 간간이 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부 언론의 명색 ’기자‘라는 사람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그 ’팩트‘를 객관성이 없이 자기 눈으로만 포장하고 거짓을 쓰거나 왜곡해서 말하고 있음이 많다고 한다. 꼭 자기 말과 글만이 진실인 것처럼. 하기야 남이야 전봇대로 이빨을 쑤시든 까짓 것 무시하고 상관하지 않으면 그만 이지만,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일부 무신경한 사람들이 그 왜곡을 보고 ’아! 그런가‘ 하면서 마치 ’진실‘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에 쓸데없이 논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바늘 도둑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옆 사람이 자꾸 턱도 없이 거짓을 진실인양 호도할 때 그냥 귀치(?) 않아서 암 말 없이 그대로 놔두면, 그 행위자나 주변 사람들도 그냥 그렇게 흘러가 생각이 굳어져 버리고, 급기야는 나중에 ‘진짜’를 말해줘도 믿지 않으며 그것을 변명하기 위해 오히려 더 큰 거짓으로 사회를 좀먹고, 바늘 도둑을 소도둑으로 만들기 때문에 말리는 것이다.

그 예를 들자면 한이 없다. 우선 이 나라 정치꾼들은 적거나 크거나 ‘벙긋’하면 거짓말이고 누가 그것을 정색하고 타이르면 ‘정치란 다 그런 것 아니냐?’ 하는 황당한 논리를 들이댄다. 언론사들도 그렇다. 민감한 정치 경제적 현안(懸案)들을 나름대로 분석하여 다투어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하는데, 실제 들여다보면 그중 두서넛은 죽어도 아닌 것을 ’기’라고 억지논리를 갖다 부친다.

특히 좌파 신문이나 인터넷 언론들의 생 억지는 유난하다. 문제는 그들을 편드는 전교조나 민주(?)노총 등과 좌 성향 시민 단체들은 무조건 온 동네에 ‘억지‘를 부리며 상대방에 협박(?)도 서슴지 않으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번의 테러방지법에 대한 야당의 교활한 수법이나, 지난날 국정 교과서의 본말을 전도하는 기사들이 좋은 예다. 그러나 오늘은 그들 ‘왕재수’들일랑 빼고, 작지만 아주 치사한 거짓말 한 가지만 거론해보자.

요즘 인터넷의 발달로 ‘노인분’네들 까지도 최소한 ‘인’자 정도는 알아야 ‘괄시’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그곳에 글줄이라도 써서 올릴 수가 있다거나, 또는 흔해 빠진 인터넷 미디어들을 통해 좋은 사연이 있으면 공유하면 즐겁기 때문이다. 더하여 누군가가 그 곳에 ‘클릭’해서 ‘댓글’이라도 달아주면 인생황혼이 좀이나 덜 심심할 것이다. 헌데...얼마 전 나는 좀 기이한 현상을 보곤 입이 딱 벌어진 적이 있었다.

얘긴즉, 내가 사는 텍사스를 위시한 미주 지역의 몇 개 신문과 사설 인터넷 방송(?)을 매주 훑어보다가 무심코 어떤 매체의 내용을 보고 그 독자 클릭 회수를 보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대충 봐도 한 주 한 기사에 수 천 개의 뷰(view)가 달렸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명색 글 쓰는 사람인데...부러웠다. 그리고 국내외를 통 털어도 웬만치 글이나 방송 내용이 좋아도 그만큼의 독자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주변에 그 매체를 내세우며 ‘대단하다’고 했더니 대답이 이렇게 돌아왔다.

“그거요? 담당자가 조작해 놓으면 한 번에 열 몇 개씩 올라가요...한번 자세히 들여다봐요.ㅎㅎ...‘ 이랬다. 설마! 헌데, 실제 해보니 그 친구 말이 맞았다. 한 번에 7-9개, 한 번 더하니 + 5-6개가 또 올라갔다. 애교(?)로 1-2개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사기야!'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순진한 건지, 그야말로 헛갈렸다. 그리고 마치 ‘정치란 다 그런 것 아니냐?’하는 말을 들었을 때처럼 입이 쓰고 속에서 ‘떵물’이 올라왔다. 어쩐지 국내든 미주 지역이든 매주 수천 개나 되는 걸러지지 않은 각종 사이비 매체를 대하는 많은 동포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

Texas Dallas에 살고 계시는 손남우님 불로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