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목사 (연동교회)

우리가 사는 시대는 과격한 변화를 강요하는 변화의 시대이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교회도 신속하게 변모해야 교회가 사회를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며 이러한 교회가 생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야곱은 하나님께 많은 복을 받은 성경의 인물이었으며 동시에 실패도 거듭한 인물이다. 야곱이 경험한 실패는 외부의 영향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적 문제이다. 세겜에서의 가정적 경험을 맛보고 야곱은 다시 벧엘로 올라가려고 한다. 이것이 문제의 해결이 다. 야곱 가정의 문제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문제이며 야곱의 문제 해결방안은 지금의 개혁의 방안이다.

1. 벧엘에 올라가야 한다.

세겜에서 실패한 야곱에게 하나님은 벧엘에 올라와서 단을 쌓으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복을 주시고 보장하시던 그 자리를 다시 경험하게 하신다. 야곱에게 벧엘은 잊을 수 없는 하나님과 만난 영적 자리이다. 바울은 평생을 통하여 다메섹의 경험을 회상하며 힘을 얻었다. 그리고 야곱은 이방신상을 버리고 올라가자고 한다. 이방신상은 라헬이 그의 아버지 집에서 훔쳐온 드라빔일 것이다. 벧엘에는 드라빔이 없어도 되고, 어울리지도 않고, 하나 님은 우상을 가장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2. 의복을 바꾸어야 한다.

가정을 개혁하는 첫째 방안은 내부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고 둘째 방안은 외부적으로 의복을 바꾸어야 한다. 원리로 돌아가기 위하여 우상을 버리고, 형식을 개혁하기 위하여 의복을 바꾸어야 한다. 의복은 우리의 행위, 형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수시로 바꾸어 입어야 한다. 더러운 옷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유행이 지난 옷을 벗고 유행의 옷을 입어야 한다. 바울은 자신이 여러 모양이 된 이유를 설명한다.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얼마든지 자신의 형식을 바꾸어야 하는 것을 설명한다. 그러나 한번도 내용인 그리스도가 바뀐 적은 없다.

3. 단을 쌓아야 한다.

벧엘에 올라가고, 의복을 바꾸는 이유는 하나님께 단을 쌓기 위해서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복음의 원리를 되찾고 형식을 바꾸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 벧엘의 하나님께 올라가면 실패할 때에도 응답하시고 가정이 새롭게 개혁되고, 사회가 새롭게 변화된다. 현대의 과학기술은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없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 못한다. 영적으로 돌아서고 사회의 변화에 따라 형식을 수시로 버릴 수 있어야 새 시대에 적응해 나가는 교회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