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연동교회)

추수기에 태풍이 불어 수확에 많은 피해를 보게 되었다. 아무리 여름 내내 농부가 수고한다고 하더라도 한해의 농사는 망치게 된다. 수고한대로 먹는 것은 축복이며 뿌려 진 씨는 열매를 맺어야 한다. 씨뿌리는 자의 비유의 씨는 하나이지만 뿌려지는 곳에 따라 열매를 맺기도 하고 맺지 못하기도 한다. 똑같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마음밭에 따라 천태만상의 결과를 가지고 온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열매 있는 나무가 된다. 포도나무의 비유에서도 예 수님은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제자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

1. 타인의 방해가 없어야 결실한다.

결실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방해를 제거해야 한다. 최근에는 추수기가 된 벼를 훔쳐가는 도둑이 생겼다. 가장 악랄한 추수의 방해자이다. 말씀이 분명히 뿌려졌지만 사단이 와서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은 결실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이다. 말씀은 누구에게나 뿌려지지만 타인의 방해 때문에 결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씨가 뿌려지자 새들이 와서 먹고 열매가 맺히자 새들이 와서 열매를 파먹는다. 굳은 마음 때문에 말씀이 귀에 들려지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노아시대의 사람들이나 롯의 사위들이 그러하였다.

2. 자신의 방해가 없어야 결실한다.

결실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방해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방해가 없어야 한다. 말씀을 듣고 결실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방해다. 지면이 얇은 땅은 해가 나면 타고 만다. 해는 자라게 하는 절대적인 요인이지만 없어지는 것은 자신의 탓이다. 또 가시밭에 뿌려진 씨같이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 때문에 결실하지 못한다. 이것도 자신의 방해이다. 태풍에도 끝까지 떨어지지 않고 달려있는 과실들이 있다. 일본에서는 이런 과실들이 대학 입시생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의 인기 있는 백성이다.

3. 방해없는 은혜로 끝까지 결실한다.

결실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좋아야 한다. 기후도 좋아야 하고 마지막의 재해도 없어야 한다. 말씀이 좋은 땅에 뿌려지고 좋은 조건을 가져야 많은 결실을 할 수 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진지한 마음으로 말씀을 상고하였다. 이런 마음이 옥토로 결실한다. 우리에게 열매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우리의 사람됨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일이다. 우리는 한 시절만 과실을 맺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생명나무처럼 달마다 열두 가지 과실을 맺는 사람들이 되어 늙어도 결실하는 마지막 태풍에 떨어지지 않는 신앙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