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철랑목사 (부천동광교회)

함정이란 짐승을 잡기 위해 파 놓은 구덩이를 말합니다. 이방여인은 좁은 함정과도 같다(잠 23:27)는 말씀이 있습니다. 남자의 함정은 여자입니다. "소금은 물에서 나서 물에서 녹고, 남자는 여자에서 나서 여자에서 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제가 북한에 가서 들은 말입니다. 삼손은 들릴라라는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그 여자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매수되어 있었습니다. 삼손을 그처럼 강하게 하는 힘의 비밀이 무엇인 알아내어라, 삼손을 꾀어 그 이유를 털어놓도록 만들어라 그렇게 해주면 은 7천 세겔(약 8Kg)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삿 16:5).
삼손은 자기 비밀을 잘 지켰습니다. 여자가 힘의 비밀을 물을 때 칡줄 일곱 개로 묶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칡줄 일곱을 가져다주어 드릴라가 삼손을 묶었지만 쉽게 끊어버렸습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드릴라가 당신이 나를 속였다며 제발 말해주세요 애원하니까 이번에는 새 밧줄로 묶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밧줄로 묶었지만 실을 끊듯이 끊어버렸습니다. 들릴라가 당신이 나를 믿지도 않으면서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면서 투정을 부리고 끊임없이 졸라댑니다.
16절에 보세요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비밀을 지켰던 삼손은 결국 비밀을 털어놓고 맙니다. "나는 아직까지 머리를 깍은 적이 한번도 없소, 나는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요, 누구든지 내 머리를 깎으면 나는 힘을 잃을 것이오"(17절) 여자는 물과 같아서 언제나 목적한 바를 반드시 달성합니다. 물이 어떤 경우에 처해도 그 종착지인 바다에 도달하듯이 여자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 목적한 바를 이루고 맙니다. 삼손은 들릴라와 관계를 끊었어야 했습니다. 삼손은 여자를 믿고 목숨같이 지켜야 할 비밀을 털어놓았습니다.

머리를 깎이다

삼손의 비밀을 알아낸 들릴라는 블레셋 사람에게 기별을 합니다. 한번만 더 오세요. 삼손이 비밀을 말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들릴라에게 약속한 은을 주었습니다.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서 잠들게 합니다. 그리고 머리카락 일곱 가닥을 밀게 했습니다. 어떤 경우 여자를 믿는 남자는 도적을 믿는 거와 같습니다. 남자같이 어리석고 하찮은 존재도 없을 것입니다. 삼손의 머리카락이 밀리자 그의 힘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머리 자체에 힘이 있던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요 전능자와의 연결이었습니다 머리가 밀리고 난 후 더 이상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지 않으셨습니다. 자기의 머리털이 잘리면 힘이 없어진다고 말했듯이 그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힘의 원천인 머리털을 소중하게 보존했어야 했습니다. 잠에서 깬 삼손은 전과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17절). 머리털 일곱 개를 자른 것은 곧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그가 임신되기 전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났습니다.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말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였습니다(삿 13:5) 그가 머리털을 깍인 것은 하나님과의 서원을 파기한 행위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단절된 그는 더 이상 전능자의 능력을 힘입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눈이 빠지다

삼손의 머리가 깎이고 난 후 그는 무력해지고 말았습니다. 힘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떠나셨으니 힘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힘을 상실한 삼손은 힘없이 블레셋 사람에게 붙잡혔고, 끌려가서 눈을 뽑혔습니다. 머리털이 잘리고 나서 받은 형벌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눈을 빼는 것은 가장 잔인한 고대의 관습입니다. 중동 국가들은 이런 식으로 경쟁자의 맥을 끊고 힘을 박탈했습니다. 삼손의 눈은 삼손을 범죄케 하였고 범죄한 눈은 이렇게 형벌을 받았습니다. 그 눈이 들릴라를 보았던 것입니다. 보는 것으로 지은 죄의 결과는 보는 능력을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다시는 자기들을 해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놋줄에 매인 삼손은 그 줄을 끊을 힘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사사인 삼손이 묶인 채로 끌려 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끌려가 맷돌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죄의 멍에를 매고 고통과 수치로 형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삼손은 맷돌을 돌리고 있습니다. 노예 아니면 짐승이나 하는 일입니다. 짐승취급을 당한 것입니다. 가장 힘있고 위대한 사사의 위치에서 가장 천박한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가장 비참한 자리에 버려진 것입니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본 결과 소금 기둥이 되었고, 하와는 뱀의 말을 듣고 선악과를 먹음으로 에덴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머리가 자라다

두 눈을 뽑히고 놋줄에 묶인 채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기들의 신전에 끌어다가 재주를 부리도록 했습니다. 이런 모욕을 당하게 된 삼손은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자기가 죽음으로써 원수를 갚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털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22절에 보면 "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하였습니다. 깎인 머리털은 다시 자라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머리털이 자라는 것은 나실인으로 회복되는 일이었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패에 맛서 싸우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실패라는 단어 대신 시행착오라는 말을 사용하라. 희망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쉽게 재기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할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셋째, 자신을 실패자로 비하하지 말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을 하되 비하는 말라는 것입니다. 넷째, 항상 실패를 맞을 준비를 하라, 인생은 깊은 수렁도 있고 넓은 초원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실패가 예견되면 빨리 단념하라, 안될 걸 뻔히 알면서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합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벙어리뿐입니다.
나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버렸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포도나무에서 짤려진 가지처럼 버려지고 밟히다가 아궁이에 들어가고 맙니다. 맛 잃은 소금은 밖에 버려져 밟히게 됩니다. 여러분 자신을 하나님과 연결된 존재인지, 단절된 가지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끊어진 관계라면 즉시 연결하십시오. 그것이 살길이요.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22절에서 희망을 발견합니다. 절대절망의 자리에서 떨어진 삼손에게도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삼손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눈이 빠졌지만, 포로의 몸이 되었지만, 능력의 원천인 머리도 깎였지만, 그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깎인 머리털이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분이십니다(행 17:31). 하나님이 주를 살리셨고 또한 그의 권능으로 우리를 다시 살리시리라(고전 6:14)고 하십니다.
그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것은 하나님이 그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가 하나님을 버렸지 하나님은 그를 한번도 버린 일이 없습니다. 어미가 자식을 버릴지언정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나는 하나님을 잊어도 하나님은 나를 잊지 않으십니다.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이제 옵니다 / 나 죄의 길에 시달려 주여옵니다
나 이제 왔으니 내 집을 찾아 / 주여 나를 맞으사 맞아 주소서(찬송 331장)

실패를 경험한 사람은, 실패를 연구해야 합니다. 실패한 사람이 실패를 연구하지 않으면 실패를 다시 반복합니다. 그러나 실패를 공부하고 실패를 통해서 배우면 다시 성공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실패하는 것은 인간이고, 그것을 관용하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대개 실패는 에너지의 결핍에서 옵니다. 에너지의 원천이 끊어졌으니 어떻게 회복할 수 있겠는가? 능력의 원천이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연결해야 합니다. 젊은 시절의 실패는 곧 성공의 토대가 됩니다.
정주영씨의 성공전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실패의 뿌리를 잡고 놓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첫째, 실패는 누구나 겪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라 둘째, 한번의 실패는 약이 되고, 두 번의 실패는 힘이 되며 세 번의 실패는 곧 이루어질 성공에 대한 성원의 박수 갈채다. 셋째, 실패에는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의 해결이 바로 성공이다. ''왜?'' 라는 물음 속에서 성공의 비결을 찾아라. 똑같은 돌부리에 두세 번 넘어지는 자는 목이 부러져도 싸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패가 없는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 일도 해본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실패가 없겠습니까? 명심보감에 "한가지 행위의 실패가 있으면 백 가지 행위가 함께 기울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불화가 원인입니다. 하나님과의 실패가 모든 실패의 원인이 됩니다. 하나님과 화목하십시오. 첫 단추를 바로 꿰어야 전체가 바로 됩니다. 잘되게 하는 원인을 가지면 저절로 잘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겨자씨 하나를 자기 밭에 심으면 자라서 큰 나무가 되고 새들이 깃들이게 됩니다. 겨자씨 같은 믿음을 심어 자라게 하십시다. 산을 옮기는 힘이 생길 것입니다.

새해를 맞았습니다. 지난 일은 지난 일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습니다. 다시 시작하십시다. 다툼이 있는 가정이 있습니까? 다툼의 시작은 방축에서 물이 새는 것과 같습니다. 얼른 그쳐야 화를 면합니다. 둑이 무너지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삼손의 밀린 머리가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과 같이 여러분의 믿음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기 바랍니다.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이 말씀을 늘 묵상하며 다시 시작하는 복된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