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목사 (강남교회 목사)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장 13∼16절)


설교개요

성경본문 : 마태복음 5장 13∼16절

A. 소금과 빛에 대하여
1. 소금, 빛
2. 본문 배경 설명
B. 세상의 소금과 빛
1.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 세상이 썩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 /
자신을 녹이는 헌신, 봉사(마 5:13)
2.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복음의 빛을 비추어야 함(마 5:14∼15)
3.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착한 행실, 선행(마 15:16)
C.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도가 되자


A. 소금과 빛에 대하여

1. 소금, 빛

한국 교회 교인 수가 남한 인구의 약 25퍼센트라고 합니다. 1,200만 명이 기독교 신자입니다. 이 숫자가 다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한다면, 우리 한국이 얼마나 축복을 받고 발전하고 좋은 나라가 되겠습니까?
소금은 다른 물질 속에 녹아 들어가서 썩고 부패하는 것을 막아 줍니다. 빛은 어둡고 캄캄한 곳을 비추어 환하게 만들고 갈 길을 보여 줍니다. 한국 교회 교인들이 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할 때, 부정부패, 타락과 방탕은 없어지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임하여 살기 좋은 나라가 건설될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각종 범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문을 통해서 발표된 바에 의하면, 한 해에 새어 나가는 공적자금이 2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부정부패로 인해서 엄청난 돈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도박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가정 주부, 회사원, 학생, 심지어 경찰관까지 도박에 미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 파탄이 일어나고, 자살 사건이 일어나고, 폭력과 살인과 같은 강력 범죄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마약 문제도 심각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마약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하기도 합니다.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죄악이 만연하고 불안과 두려움과 공포 속에 있습니다. 이럴 때 교회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며, 기독교 신자들은 어떤 사명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까?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 1889∼1975)는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절망 속에 있다 할지라도 아직 희망은 있다. 그 희망은 바로 교회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생명공학, 인간복제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생긴다고 해도 그것이 세상에 소망을 주지는 못합니다. 인류에게 소망을 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밖에 없습니다. 교회는 세상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회를 밝게 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바꿔 말하면 세상은 교회를 통해서, 우리의 믿음과 신앙을 통해서 건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2. 본문 배경 설명

본문 말씀 마태복음 5장 13∼16절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초기에 갈릴리 호수 주위의 한 산에서 모인 무리들에게 행하신 설교 말씀으로, ‘산상수훈(山上垂訓)''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성도가 받는 여덟 가지 복, 팔복(八福)에 대하여 말씀하신 후에, 축복을 받은 성도가 가져야 할 책임과 사명이 무엇인지 ‘소금과 빛''의 비유를 통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소금이 음식물의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듯이, 세상에 죄악이 확산되어 사회 전체가 썩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빛이 어두움을 몰아내는 역할을 하듯이, 세상에 복음의 빛을 비추어 어두움과 죄악을 몰아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니시며 많은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며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받은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가 무엇입니까?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축복과 능력을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진리로 살아서 빛과 소금의 직분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제목으로 본문 말씀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셋째,‘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B. 세상의 소금과 빛

1.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 세상이 썩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
/ 자신을 녹이는 헌신, 봉사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소금''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성경과 유대의 문헌을 보면, 소금은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품이었습니다. 썩는 것을 방지하는 방부제의 역할을 했습니다. 성결을 상징했습니다(출 30:35). 맛을 내는 역할을 했습니다(욥 6:6). 치료제, 소독제의 역할을 했습니다(겔 16:4).
성도는 소금이어야 합니다. 소금은 성결하게 합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희생 제사를 드릴 때 제물 위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소금은 또한 세상을 썩지 않게 합니다. 인생의 맛과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더 나아가서 자신을 희생하여 수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겠습니까? 팔레스타인의 평민들이 사용하던 소금은 대개 암염(岩鹽)으로, 흙이나 불순물이 섞여 있었기 때문에 정제하여 소량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에는 토양을 망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밭에 버리지도 못했습니다. 길거리에 버려서 사람들에게 밟히게 했습니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구원받고 은혜 받고 능력 받은 우리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앞에 충성하지 않고 성도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도 버림을 받고, 사람에게도 버림받는, 쓸모 없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디도서 2장 7∼8절에는 "범사에 네 자신으로 선한 일의 본을 보여 교훈의 부패치 아니함과 경건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양심이 타락한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는 부패치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를 잘 돌보고 이 세상에 흩어지고 부서지고 녹아져서 세상을 정화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일제시대 때 한국 땅을 탐낸 일본인들은 여러 가지 제도를 통해서 한국인을 구속하고 노예화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기독교 초기였던 당시에 한국에 왔던 한 선교사는 "일제는 한국의 사회 구석구석을 부패하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의 선교사들은 한국에 와서 교회를 세우고 좋은 선교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일어나서 한국이 독립국임을 선언하고, 우리 국민이 자주민임을 온 세상에 선포하였습니다. 교회가 3·1운동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킵니다. 인간성을 지킵니다. 타락하고 부패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바닷물이 짜지만 소금은 불과 3퍼센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극히 적은 양이지만 소금이 바다에 녹아 있기 때문에 물이 썩지 않고, 물고기가 사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에는 25퍼센트의 기독교 신자가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마음을 같이 해서 한 마음을 가지고 나라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올바른 제도를 지켜 나간다면, 우리나라도 희망이 있습니다. 정치가 바로 될 것입니다. 경제가 부흥될 것입니다. 분쟁과 싸움과 다툼이 없어지고 사랑으로 하나 되는 축복된 나라를 건설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뭉쳐서 애국심을 가지고 민족을 장래를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이 민족이 구원받는 나라 되게 하옵소서. 선진국 되게 하시고, 기독교 국가 되게 하시고, 통일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직장과 사회 속에서 맡은 직분을 다하고 충성하면,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혁명적인 발전이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 1842∼1910)는 사회를 하강사회와 상승사회 둘로 나누었습니다. 하강사회에서는 서로 어려운 일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내가 왜 그 일을 하느냐?"라고 말합니다. 궂은일을 이리저리 피해 다닙니다. 이런 사회는 점점 침체하는 사회, 하강사회가 됩니다.
그러나 상승사회에서 사람들은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어렵고 힘들고 고달파도 자기 일을 잘 감당합니다. 그래서 사회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상승사회가 이루어집니다.
우리 기독교 신자는 하나님 앞에 충성을 다하기 때문에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자기가 할 일을 열심히 합니다. 도망가지 않습니다. 피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해서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빛의 역할을 다하면, 한국 사회는 상승사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이 발전하고 성장해서 중국보다, 일본보다 더 잘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받는 나라로 발전할 것을 믿습니다.
미국에서 약방을 경영하는 잭 에커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가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라는 구절을 읽고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세상 사람과는 뭔가 달라야 하지 않는가? 좋은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자기가 운영하던 약국을 약국으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약국으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연간 500만 달러의 많은 수입을 올렸던 섹스 잡지들을 다 없앴습니다. 순수하게 약만 팔았습니다. 그러자 약국의 지배인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환경에 굴하지 않고 믿음대로 밀고 나갔습니다. 그 결과, 주변 사람들도 관심을 가기고 그를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불과 2년 이내에 다른 약방에서도 섹스 잡지 추방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순간적으로는 수입이 줄어들어서 손해를 보는 것 같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서 큰 축복을 주셔서 동조하는 세력도 많아지고 도와주는 사람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전국에 1천7백 개의 점포를 가지게 되었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약방 연쇄점인 ‘에커드 드럭( Eckerd Drug)''의 사장이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하여 주십니다. 세상 사람들, 악한 사람들, 죄악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악한 사람들은 심판을 받습니다. 죄인들은 버림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고 축복하시고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더 나아가 자손들까지 번창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2.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복음의 빛을 비추어야 함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마 5:14∼15)

빛은 어두움을 몰아냅니다. 세상의 죄악을 몰아내고 위험과 두려움과 어려움 가운데서 보호합니다.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서 배가 운항하게 합니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서는 도시가 산꼭대기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장 높은 지역에다 집을 짓고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그 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내려가면서 밭과 목장을 형성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에 가나 제일 높은 곳에서 빛이 반짝반짝 빛났기 때문에 길을 잃지 않고 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등불은 언제나 높은 곳에 두는 것이지, 한쪽 구석에 두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택한 백성에게 능력과 축복과 은총을 주신 후에 모든 사람에게 빛을 발하도록 높이 세워 주십니다. 그래서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고,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고, 더 나아가서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난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우왕좌왕할 때,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빛의 진리를 전파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원리·원칙을 지키고 하나님의 진리를 전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세상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통해서 감동받고 감화되어, 복음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13장 12절에서 사도 바울은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고 했습니다.‘빛의 갑옷을 입자''라는 것은 빛의 행동을 하자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5장 8∼9절에서도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빛 된 행동을 통해서 빛의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또한 데살로니가전서 5장 5∼6절에서도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두움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지라"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사업이 빛입니다. 여러분의 직장이 빛입니다. 여러분이 나가서 하는 모든 행동이 빛이 됩니다. 우리는 어둠 속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빛 된 성도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어떤 의무를 행해야 합니까? 빛을 통해서 죄악에 빠져 사는 사람을 구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사 42:6∼7). 주의 복음을 전파하여 지옥으로 가는 사람을 천국으로 인도해야 합니다(사 60:1, 3; 행 13:47). 착하고, 의롭고, 진실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엡 5:9). 진리를 행해야 합니다(요일 1:6∼7).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랑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요일 2:9∼10).
이렇게 빛 가운데 살고, 소망 가운데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습니다. 반드시 축복을 허락하여 주십니다. 두려움과 공포가 떠나가게 하십니다(시 27:1). 이 세상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만들어 주십니다(시 34:5). 음녀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십니다(잠 6:23∼24). 얼굴에서 광채가 나게 하십니다(전 8:1). 재물의 축복을 받게 하십니다(사 60:1, 5).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십니다(마 5:16). 죄 사함을 받게 하십니다(요일 1:7). 더 나아가서 천국까지 인도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어둠 가운데 살겠습니까, 빛 가운데 살겠습니까? 여러분이 빛 가운데 살면, 어둠 가운데 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 1483∼1546)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빛입니다.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최선을 다해서 빛을 발하면, 그것이 곧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학생은 학교에서, 직장인은 직장에서,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각 조직과 단체에서 빛을 발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야 하는 것입니다.
16세기 프랑스의 신학자 칼뱅(Jean Calvin ; 1509∼1564)은 스위스의 제네바 시에서 술과 도박을 멸하고 그 시를 성시화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네바 시의 모토를 ‘어두움 후에 빛''이라고 정했습니다.
강도, 폭력, 강간 같은 수많은 범죄가 어디에서 이루어집니까? 캄캄한 곳, 어두운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밤에 길을 갈 때도 환한 곳으로 다녀야지 어두운 뒷골목으로 다녀서는 안됩니다.
지금 세계 도처에서는 ‘불 밝히기 운동(light the night)''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골목마다 빛을 비추고 어둠을 물리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이 운동은 미국에서 시작된 운동입니다.
미국의 정치가였던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 1706∼1790)은 자기가 사는 필라델피아 시민들에게 뭔가 선한 일을 하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름답고 좋은 등을 하나 준비해서 집 앞에 선반을 만들고 그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그러자 동네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등불은 집 안에 두어야 하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집 밖에 두는 것은 낭비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한 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자 사람들은 뭔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집 밖에 등불을 두니까 밤에 지나가는 사람도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멀리서도 방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좋게 생각한 사람들이 하나둘 집 밖에 등불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길거리가 환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가로등의 시작이었습니다.
만약 길거리에 가로등이 없다면 어떻겠습니까? 얼마나 캄캄하고 어둡겠습니까? 세계적으로 가로등이 생기게 된 것은 벤자민 프랭클린이라는 한 사람이 주변 사람들을 위하여 집 밖에 등불을 둠으로써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한 사람의 선한 행동, 한 사람의 사랑, 한 사람의 올바른 선택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감화를 주는 것입니다.

3.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착한 행실, 선행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착한 행실''은 영어 성경에서‘굿 웍스(good works)''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좋은 일을 뜻합니다. 또한 헬라어로는‘칼로스''라고 해서 아름다운 행동, 고상한 행동,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뜻합니다. 우리 기독교 신자들은 어디 가서나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름다운 일, 칭찬받을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모세는 신명기 12장 28절에서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는 듣고 지키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영히 복이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복을 받고 내 자손이 번창하려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선과 의를 행해야 합니다. 조상을 잘 만난 사람, 부모를 잘 만난 사람은 그 후손까지 잘 됩니다. 그러나 부모가 악하면 어떻게 됩니까? 자손들이 수치를 당하고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사람들은 전쟁을 일으키고 한국 남자들을 끌어다가 강제 노동을 시키고, 한국 여자들을 끌어다가 수치스러운 일을 많이 시켰습니다. 심지어 생체실험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얼마나 부끄러움을 당하고 있습니까?
그 후손들은 조상의 악한 행실이 드러날 때마다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망신스러운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려고 온갖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조상이 지은 죄를 후손들이 덮느라고 자꾸 왜곡된 역사를 쓰고, 그것 때문에 또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잘되기를 원합니까? 손자, 손녀, 아들, 딸이 다 잘되기를 원합니까? 그러면 부모 된 여러분이 선을 행하시기 바랍니다. 착한 일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집안을 보십시오. 케네디와 그 형제들이 암살되고, 그의 집안에는 계속해서 비운이 따랐습니다. 목사들이 케네디가(家)를 연구한 바에 의하면, 케네디의 아버지는 시카고에서 술, 그것도 밀주를 만들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그 돈으로 하버드대학에 많은 장학금을 주고 아들들을 공부시켜서 대통령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 것입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케네디의 아버지는 밀주를 만들어서 수많은 가정을 파괴시키고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게 해서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 돈으로 자식들에게 투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그 집안은 망했습니다. 자손들이 하나같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비운의 집안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돈을 벌어도 의롭게 벌어야 합니다. 착하게 벌어야 합니다. 선하게 벌어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서 출세하고 명예와 권세를 가졌다 할지라도, 죄악 가운데서 불의하게 모은 재물이라면 결코 자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후손들의 인생을 망치게 하는 것입니다.
의롭게 사시기 바랍니다. 선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사람들 앞에 정직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고린도후서 9장 8절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한두 번 착한 일을 한 것으로 착한 일 했다고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넘치게 해야 합니다. 가능한 한, 힘 닿는 대로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요한삼서 1장 11절에는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바꾸어 말해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선을 행합니다.
그런데 그 선은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기 위한 선이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도 선을 행합니다. 자기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자기의 이름을 위해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인정받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 선을 행해야 합니다.
영국의 위대한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 1564∼1616)는 성경을 많이 읽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많은 불후의 명작을 남겼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선행은 촛불같이 사악한 세상에서 빛을 밝게 비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선행이 많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기독교 신자들이 마치 빛같이, 마치 소금같이 여기저기서 착한 일을 많이 행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1,200만 기독교 신자들이 모두, 도처에서 선을 행한다면 우리 한국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영국의 성서신학자 윌리엄 바클레이는 "빛을 비추는 것은 우리가 영광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선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행하는 것입니다. 어느 면으로는 교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자들의 선은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인천 어느 교회에 장로님 한 분이 있는데, 그 장로님은 특이하게도 ‘예수님 동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좋은 별명인 것 같습니까, 나쁜 별명인 것 같습니까?
이 장로님은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도는 ‘하나님은 나에게 축복을 주셨습니다. 나는 건강합니다. 자식들도 모두 잘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께 받은 축복과 은혜를 보답하면 되겠습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장로님은 교회에서도 헌금을 가장 많이 할 뿐만 아니라, 나가서 구제도 하고, 장학금도 주고, 착한 일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착한 일을 많이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이 장로님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붙여 준 별명이‘예수님 동생''이라는 별명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축복받고 착한 일 많이 하여 ‘예수님 동생'' 되시기 바랍니다.

C.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도가 되자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고, 은총을 주시고, 능력을 주시고 나서, 우리에게 ‘빛이 되라, 소금이 되라, 착한 일을 많이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설교 제목처럼, 우리는 이 시대 기독교 신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먼저 하나님 앞에 열심히 기도해서 응답을 받아야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나를 위한 것이라면, 교만과 탐욕과 불신앙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받은 축복과 능력을 내 뜻대로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하나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시고,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고, 민족을 사랑하게 하시고, 교회를 사랑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게 하시옵소서.'' 하는 겸손한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건강한 신앙을 가지려면 탐욕과 욕심에서 벗어나서 하나님 사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느 교회 여집사님의 간증입니다. 아무리 남편을 전도해도, 남편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입맛이 없다고 하더니 2주 만에 몸무게가 14kg나 빠졌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신부전증과 갑상선 항진증이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수치가 너무 높아서 투석을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교회에 가자는 아내의 말을 듣지 않다가,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게 되자 아내를 따라 교회에 나갔습니다. 교회에 안 나가던 사람도 병들고 어려움을 당하면 친구 따라, 자식 따라, 부모 따라, 교회에 나옵니다. 그럴 때 사랑의 손길을 내밀고 전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는 교회에 나가자마자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겸손하게 깨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과 육이 분리되는 영적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흰 종이와 빨간 종이를 주시면서, 흰 종이에는 착한 일 했던 것을 기록하고 빨간 종이에는 죄지었던 것을 기록하라고 하셨습니다.
착한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흰 종이에는 별로 기록할 것이 없었습니다. 예배 시간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 별로 잘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빨간 종이에는 적을 것이 많았습니다. 죄지은 것을 적다 보니 한 면이 가득 찼습니다.
다 쓴 것을 재판장 되시는 하나님께 제출하자 그 옆에 있던 심판관들이 그의 죄를 낭독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불순종했던 것, 말씀대로 살지 않았던 것,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읽혀지자, 그는 소리쳤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옵소서. 그러면 생명 마치는 날까지 주를 위해 착한 일을 많이 하겠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보류" 판정을 내리셨습니다. 그는 너무나 기뻐서 그만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팔다리가 마치 죽었던 사람처럼 뻣뻣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이런 영적인 체험을 하고 나서 그는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간밤에 갑상선 수치가 줄어 그는 즉시 퇴원을 하고 기도원으로 가서 5일 작정 금식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신부전증과 갑상선 항진증이 모두 깨끗이 치료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그는 그때부터 매일 새벽 기도에 나갔습니다. 수요예배, 금요예배, 구역예배 등 예배라는 예배에는 다 참석했습니다. 죽을 때까지 충성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약속한 대로, 주일학교에서 교사도 하고, 남선교회에서 회장도 하고, 성가대에서 봉사도 했습니다. 교회 일이라는 일은 다 도맡아서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했던 착한 행실들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도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웃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형식이 아닙니다.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능력을 받고 응답을 받고 난 다음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무언가 보답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위치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소금이 되시기 바랍니다. 빛이 되시기 바랍니다. 착한 일을 많이 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