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윤목사 (서울교회)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엘리자벳이 아기(세례요한)를 잉태한 지 6개월이 되었을 때입니다. 그 무렵 천사 가브리엘 나사렛이라는 동리의 마리아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말합니다. 그때 마리아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찌 그런 일이 있냐고 묻습니다. 천사는 그녀에게 성령이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으로 될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이 때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I.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기적

하나님의 아들이 온다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오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성탄절의 첫 번째 기적입니다. 이 기적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이해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유대인에게 이것은 신성모독죄였습니다.
이방인에게는 신화에도 없는 허무한 얘기였습니다. 현대인은 과학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기적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고로 하나님이 성육신이 되신 것은 믿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성탄절은 우리에게 절대 믿음을 요구하는 날입니다. 우리 죄를 대속해 주시려고 죽기 위해 인간이 되셨음을 우리는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II. 처녀 탄생 기적

성탄절의 두 번째 기적은 처녀 탄생의 기적입니다. 남자를 알지 못한 마리아가 아들을 낳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정녀 탄생이 왜 중요할까요? 예수님이 동정녀로부터 오신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 독생자로 이 세상에 오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여기서 독생자란 ''유일한, 독특한(모노게네스)''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예수님의 관계는 아주 특별(독특)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무죄성, 즉 죄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죄를 안고 있는 인간의 혈과 육으로 난 것이 아닌 것입니다.

III. 천사 가브리엘의 메시지를 마리아가 믿은 기적

천사 가브리엘의 메시지를 받은 마리아가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은 세 번째 기적입니다. 당시에는 처녀가 잉태를 하면 돌로 맞아 죽을 처지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남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도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는 말을 믿은 것입니다. 마리아는 아들을 잉태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나냐고 묻습니다. 사가랴 역시 자신이 어떻게 잉태하냐고 물었는데, 사가랴는 잉태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해 물었던 반면 마리아는 그 일의 방법을 물었습니다. 마리아는 이미 잉태한다는 사실을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절대로 믿은 마리아는 믿음의 기적이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마리아보다 더 쉬운 것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과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처럼 오늘 나를 구원하신 것은 하나님 홀로 이루신다는 것을 믿기 원하십니다. 또 우리가 거듭나는 것은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다는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에게 놀라운 역사가 임하게 도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기적에 대한 이해를 잘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적이 없다면 성탄절도, 구원주도, 소망도, 복음도 구원도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기적이 일어나야 합니다. 주님이 내 마음속에 나는 기적, 그 기적을 우리는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내 마음에 나시고 처녀가 아들을 낳는 하나님의 역사가 내게 일어나고 천사의 말을 믿은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 없이 믿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