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복목사 (서울제일교회)

살다보면 좋은 일을 만나기도 하고 나쁜 일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면 하나님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이게 다 내 팔자(八字)요 운명(運命)이려니
하고 그저 체념하고 산다. 그러나 인생은 그런 것이 아니다.
팔자와 운명이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심고 거두는 법칙에 의해서 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 6:8)
그러면 혹시 알지 못하여, 어리석어서, 힘이 없어서 잘못 심은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지금 잘못된 것을 거두는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대로 체념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 아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그 다음 모든 단추가 다 잘못 끼워지는 것은 옷이나 그렇지 우리들의 삶은 그렇게 반드시 잘못되는 것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아무리 시작을 잘못했더라도 얼마든지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복음(福音)이다.
인생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 말씀이 우리들의 문제에 해답이 된다.

Ⅰ. 신명기의 말씀.

신명기 28장 15절 이하 68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엄청난 재앙과 저주가 기록되어 있다. 온갖 두려움, 질병과 고통,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땅은 철이 되고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가 내려서 필경 망할 것, 소경이 어두운데서 더듬는 것과 같이 백주(白晝)에도 더듬고 길이 형통치 못하여 압제와 노략을 당한다. 그래도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다. 자녀를 낳아도 포로로 끌려가고 모든 나무와 토지 소산은 메뚜기가 먹고 너의 중에 우거하는 이방인은 점점 높아져서 네 위에 뛰어나고 너는 점점 낮아진다. 그는 네게 꾸일지라도 너는 그에게 뀌지 못하리니 그는 머리가 되고 너는 꼬리가 될 것이다.
이 모든 무서운 말씀을 하시고서 다시 하나님은 이렇게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셨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고 네게 명하신 그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므로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너를 따르고 네게 미쳐서 필경 너를 멸하리니”(신 28:45)
하나님은 자비하시고 긍휼이 한량이 없으신 분이신데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절대로 이렇게 되지 말라고 하시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다. 그리고 혹시 이런 저주와 재앙에 잘못 떨어졌을 때에라도 이렇게 된 이유를 잘 깨닫고 속히 회개하고 돌이켜서 생명과 복을 얻으라고 하시는 지극한 사랑으로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Ⅱ. 시편의 말씀.

시편 107편에도 인생에게 임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설명하시고 그렇게 되는 이유와 거기서 건짐 받는 길을 말씀해주신다.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그러므로 수고로 저희 마음을 낮추셨으니 저희가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시 107:10-12)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 얽은 줄을 끊으셨도다”(시 107:13-14)
“미련한 자는 저희 범과와 죄악의 연고로 곤난을 당하매 저희 혼이 각종 식물을 싫어하여 사망의 문에 가깝도다”(시 107:17-18)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저가 그 말씀을 보내어 저희를 고치사 위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 107:19-20)
지금 내가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있는가. 곤고와 쇠사슬에 매였는가. 이는 하나님께서 수고로 나를 낮추시는 것이다.
지금 내가 큰 곤난을 당하여 아무 음식도 맛이 없고 죽음이 내 앞에 가까이 왔는가. 이는 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탓이요 범과와 죄악을 저지른 때문이다. 빨리 깨닫고 하나님 앞에 부르짖고 자복하고 회개하자!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구원하신다. 얽은 줄을 끊으시고 사망에서 건지시며 말씀을 보내어 치료하신다! 할렐루야!

Ⅲ. 학개서의 말씀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학 1:6)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연고뇨 내 집은 황무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에 빨랐음이니라”(학 1:9)
“그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産物)을 그쳤으며 내가 한재를 불러 이 땅에, 산에, 곡물에, 새 포도주에, 기름에, 땅의 모든 소산에, 사람에게, 육축에게,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임하게 하였느니라”(학 1:10-11)
바벨론에 포로 잡혀갔다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성전 건축은 버려두고 자기들 집만 화려하게 지을 때 하셨던 책망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우선순위를 바로 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함을 잘 가르쳐주고 계신다.
여기에서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에 빨랐음이니라”는 말은 자기집 일에 바빴다(each of you is busy with his own house)는 말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고 말씀하셨다.

나의 우선 순위는 어느 것인가. 나는 무슨 일에 더 바쁜가. 하나님의 일인가? 아니면 나의 일인가?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심고 무엇을 거두었던가?
이제라도 잘못된 것 회개하고 어서 속히 바로잡자! 그리하여 하나님의 구원과 치료와 회복의 그 복(福)을 받아 누리는 성도들이 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