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종진목사 (남서울중앙교회)  


인생이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낮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밤만 있는 것도 아니며, 낮과 밤이 함께 있습니다. 웃을 때도 있고, 울을 때도 있습니다. 기뻐서 춤을 출 때도 있고, 슬퍼서 땅을 치고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밤이 맞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이 땅에 존재하는 동안 인생에게는 실패의 밤도 있다는 사실을, 헛수고의 밤도 있다고 하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다시 고기를 잡았을 때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앞에는 실패한 인생의 모습이고, 뒤에는 성공자 중에도 위대한 성공자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생애를 결단코 헛되게 보내지 않고 성공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떠한 실패와 좌절, 절망, 헛수고의 고난이 있다 할지라도 주님을 만나면 위대한 성공자로 변화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1. 제자들의 실패의 원인

첫째, 주의 사명을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매, 저희가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이 밤에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더니"(3절)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이후에 제자들은 그 주님의 사역을 잘 받들어서 생명을 걸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될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이후에 주의 사명을 저버리고 옛 생활로 돌아가 옛날에 버렸던 그물을 다시 꺼내고, 옛날에 버렸던 배를 다시 수선하여 고기를 잡으러 갔습니다. 이것은 곧 제자들이 주의 사명을 저버린 모습입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주의 사명을 저버려서는 안됩니다. 사명을 굳게 붙잡아야 됩니다. 생명 다할 때까지 사명을 붙잡아야 됩니다. 사명이 있을 때 하나님의 역사가 함께 하십니다. 사명이 힘들고 고달프고 십자가의 짐 같은 고생 같아도 하나님의 사명이 있으면 감당할 수 있는 건강도, 재력도, 지혜도, 영권도, 인적 자원도 다 하나님이 채워주십니다.
디모데후서 4:10,11에 보면 바울이 말년에 탄식한 말씀이 있습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바울은 데마와 그리스게와 디도를 데리고 열심히 사역하는 중에 데마가 세상을 사랑해서 떠나갔습니다. 이제는 셋이 남았는데, 그리스게가 갈라디아로 또 가버렸습니다. 디도는 달마디아로 가버렸습니다. 누가만 혼자 남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를 부르면서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선정될 때는 하나님의 사역에 함께 유익을 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제자들은 사명을 등한히 했습니다. 그 결과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둘째, 주님께 대해 무관심했기 때문입니다.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4절) 제자들은 그들의 사명을 저버리고 고기를 잡으러 갔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떠나지 않고 밤새도록 저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새벽 무렵에 바닷가에 서 계셨으나 제자들이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자나 깨나 앉고 서나 ''예수''의 생각만 하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발길마다 손길마다 역사하여 주십니다. 때마다 돕는 은혜를 베풀어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십니다. 예수님께 관심을 가질 때 주님도 여러분에게 관심을 가져주십니다. 하나님의 일이 귀한 줄 알 때 하나님이 여러분의 일을 사랑하여 주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하나님의 일을 등한히 하고 나의 일, 내 생각, 내 주관, 내 의지를 먼저 앞세우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제자들은 사명을 저버리고 옛 생활로 돌아가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았기 때문에 실패했고, 주님께 대해 무관심했기 때문에 밤이 맞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실패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자들이 어떻게 성공했습니까? 어떻게 해서 실패한 제자들이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까?

2. 제자들이 위대한 성공자가 된 비결

첫째,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졌을 때 그들이 들어올리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오늘 신앙이 실패한 자, 건강이 실패한 자, 사업이 실패한 자가 있습니까? 가정이 실패한 자가 있습니까? 우정관계에 혹은 조직체에서 실패한 자가 있습니까? 여러분, 예수님을 만나십시오. 주님을 가까이 만나십시오. 깊이 만나십시오. 믿음으로 만나십시오. 주님을 만나는 순간에 모든 사태가 180도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병자는 의사만 만나도 안도감을 가지게 되지요? 위험한 길을 가는 분은 강력계 수사반장만 만나도 마음에 안정이 되지요? 길을 잃어버렸을 때 교통순경만 만나도 안심이 되지요? 어리석을 때 지혜로운 자만 만나도 안정이 되지요? 그런데 여러분을 구원해주신 주님을 만나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주님을 만나는 순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날 때 실패가 성공으로 바뀌어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4)고 말씀했고,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고 말씀했습니다. 주안에 있을 때만이 우리가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5:5에 보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내가 주안에 있느냐, 주 밖에 있느냐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주안에 있을 때만이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 밖에 있으면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
아모스 5:4에 보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말씀했고, 이사야 55:6에 보면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을 찾으면 살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를 입게 됩니다.

둘째, 자신의 실패를 솔직하게 시인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5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고기가 있느냐''고 물었을 때 제자들은 솔직하게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제자들은 실패한 자신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자복했습니다. 그 때 주님은 다시 고기를 잡게 했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부족을 깨닫는 사람, 자기의 실패의 원인을 깨닫는 사람, 자기의 잘못을 아는 사람에게 용서와 긍휼을 베풀어주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제자들은 솔직하게 그들의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자신의 실패를 솔직하게 시인하고 주님께 도움을 구하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은총이 다시금 이르게 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 교회를 중심해서 생활했기 때문입니다.
"가라사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하신대, 이에 던졌더니 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6절) 여기에서 ''배''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는 것은 교회를 중심해서 생활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계 여행을 다니다가 기독교 국가에 가면 어느 곳에 가더라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해주시고 있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거역하며 기독교를 박해하는 그런 나라에 가면 어디에 가도 살벌하고 마음에 평안이 없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도 자기 자신을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국가의 심장입니다. 교회가 바로 건재할 때 국가가 건재할 수 있습니다. 교회를 등한히 하고 무시하며 업신여기는 그런 나라는 어느 세계 역사에도 성공한 지도자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교회를 중심하여 생활한 히스기야 왕은 왕이었지만 자기의 어려운 문제를 이사야 선지자에게 가서 함께 의논하고 기도를 부탁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 나라에 평안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생명까지도 하나님이 15년 간이나 더 연장시켜주시면서 하나님이 그를 귀하게 쓰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귀한 줄 알아야 됩니다. 언제나 교회가 나의 영적 가정이요, 교회가 천국의 지점이요, 교회가 하나님을 만나는 가장 중심 처소라는 것을 알고 교회를 사랑해야 됩니다.
시편 122:6에 보면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라고 말씀했습니다. 교회를 평안하게 하는 자, 교회를 사랑하고 주의 종의 사역을 편안하게 돕는 자는 평생 형통한 축복을 받습니다. 어떤 교회에 가보면 주의 종을 괴롭히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자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도 못하고, 주의 종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며, 성도들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다 버림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를 사랑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가 되십시오. 하나님의 종들의 사랑을 받는 자가 되십시오. 성도들의 사랑을 받는 자가 되십시오. 평생토록 하나님의 교회를 중심으로 주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위대한 성공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의 사명을 저버리고 주님께 대해 무관심했을 때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그들의 실패를 솔직하게 시인하고 예수님 말씀에 순종했을 때 제자들은 위대한 성공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없는 인생의 수고는 헛수고일 뿐입니다. 자기 일에 바쁜 이들은 예수님께서 찾아오셔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자신의 실패를 솔직하게 시인하며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교회를 중심으로 생활함으로 위대한 성공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