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윤목사 (서울교회)

이번 주는 종교 개혁 484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개혁주의자들은 오직 말씀만(Sola Scriptura), 믿음만(Sola Fide), 오직 은혜만(Sola Gratia),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Soli Deo Gloria)을 내걸고 부패한 로마 카톨릭 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외쳤습니다. 오늘 우리 한국 교회는 무엇을 갱신해야 할까요? 요한복음 17장에 예수님의 기도는 6가지 교회의 표시를 제시하면서 오늘의 교회 모습을 조명케 합니다.

Ⅰ. 6가지 교회의 표시

① 우리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기쁨(13절)
② 우리 한국교회가 지켜야 할 것-거룩(14-17절, 19절)
③ 우리 한국교회가 선포해야 할 것-진리(17절)
④ 우리 한국교회가 긴급히 해야 할 것-선교(18절)
⑤ 우리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것-연합(20-23절)
⑥ 우리 한국교회가 보여주어야 할 것-사랑(23-24절)

Ⅱ. 사랑이 빠진 표시

이 6가지 중, 무엇보다 사랑이 없는 교회의 표시는 공허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기쁨에서 사랑을 빼면 세상적 쾌락, 재미있는 시간밖에 없습니다. 거룩에서 사랑이 빠지면 자기 의, 자기 만족일 뿐이며, 진리에서는 죽은 정통이, 선교에서는 식민주의적인 것, 즉 자기 확장일 뿐이게 되며, 마지막으로 연합에서 사랑이 빠지면 폭력이 될 뿐입니다.

Ⅲ. 사랑이 더해진 표시

이 6가지에 사랑을 더하면 놀라운 결과가 나타납니다. 하나님께 사랑을 더하게 되면 우리에게 참 기쁨이 넘치고, 예수님을 더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거룩해집니다. 또, 성경을 더 사랑하면 읽게 되고 지키게 되며 세상을 더 사랑하면 전도(선교)를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각 사람을 더 사랑하면 하나로 연합하게 되어 결국 교회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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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씀드립니다.
요한은 내가 참 크리스천인지 아는 방법을 요한 1서에서 진리, 거룩, 사랑, 이 세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것을 통해 자기 자신이 어떠한지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또 한, 6가지 표시인 기쁨, 거룩, 진리, 선교, 연합, 사랑을 통해 우리 교회가 어떠한지 적용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비록 완벽한 교회는 있을 수 없겠지만 이 6가지가 교회 평가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회에 이 6가지 중에 빠진 것이 있다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섬길 수 있을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교회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기도 하셨기 때문입니다. 종교 개혁 484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한국교회가 교회의 6가지 표시를 분명히 갖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