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목사 (삼락교회)

이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아가야 할 인생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하여 어려움과 괴로움을 당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때에는 잘못을 깨닫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이제 잘못한 것을 깨닫고 바르게 고쳐 가는 개혁운동이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내가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하신 바울사도는 자신의 자랑이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자신의 잘못을 고쳐가고 있음을 자랑한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말씀은 요시야 왕의 개혁운동의 개괄(1-2)과 우상을 제거하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는 할아버지 므낫세 왕과 아버지 아몬 왕이 하나님을 떠나 악행하여 나라가 어렵고 힘들어진 것을 보며 8세에 왕이 되어 8년 후에 하나님을 찾았고 약관 20세에 개혁운동을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35세까지 계속하였기에 멸망으로 치닫는 유다를 구했던 것을 생각하며 그 개혁운동이 우리에게도 있기를 바래서 요시아왕의 개혁운동을 살펴보며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각종 우상을 제거했습니다. (3-7절)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마땅할 백성들이 산당, 아세라목상, 부어만든우상, 바알의 단이나 태양상들을 섬기는 것을 본 요시야 왕은 그 우상을 다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제사 하던 자의 무덤에도 뿌리고 한 지역이 아니라 온 땅에 있는 우상을 제거했습니다. 왕이었으니 이런 일을 쉽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 할 수도 있으나 이런 우상을 섬기는 행태가 하루이틀사이에 이루어 진 것도 아니요, 므낫세 시대로부터 아몬 왕에게로 이어진 백성들 나름대로의 신앙적인 전통을 깨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왕이 직접 다니면서 일일이 다 행한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다고(6-7) 했습니다. 우리자신과 이 나라와 민족에게도 이렇게 우상을 제거하는 개혁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우상이라면 나에게 어떤 우상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탐심은 우상숭배라”(골3:5) 했습니다. 하나님의 일보다 내 자신의 만족이나 이익을 위해 교회에 나온다면 내가 우상일 수 있고요, 돈, 명예, 자식, 친척들이 때로는 우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세상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러나 모든 것의 근본은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민주화 사회는 다양한 종교를 인정해야 하지만 공공장소에 단군상을 세워두고, 특히 초등학교 교정에 세워두는 것은 특정종교를 두둔하고 우상숭배를 조장하는 것이라 생각할 때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입니다. 우상숭배로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습니다. 조상들이 남겨준 교훈과 은공을 생각하고 사는 것은 귀하지만, 제사를 지낸다고 음식상을 차리고 절하는 것은 우상숭배입니다. 이는 제1계명과 2계명에 하나님이 엄하게 하지 말라 명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습관이나 풍습이라 해서 내 욕심에 끌려 우상숭배를 하는 것을 버리는 과감한 개혁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2.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8-13절)

버려져 퇴락한 성전을 수리하고 무너진 단을 쌓게 하여 성전을 새롭게 세웠습니다. 이렇게 성전재건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섬기겠다고 하는 신앙의 재건이기도 합니다. 성전이란 물론 보이는 건물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이 성전이라 했으니 우리가 있는 곳을 새롭고 청결하게 해야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몸이 성전이라(고전 3:16, 6:19-20) 하셨으니,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의 몸도 거룩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실 성전을 음란, 정욕, 술취함, 방탕, 무법한 우상숭배(벧후 4:3) 로 더럽혀 놓고 허물어 놓고 방치하지는 않았습니까? 우리의 몸은 하나님이 예수님의 피 값을 지불하고 사셨기에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 하셨으니 하나님의 것답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야 합니다.(고전 6:20) 잘못된 생각까지라도 버리고 새롭게 되는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의 성전답게 개혁해야 하겠습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예배니라”(롬 12:1) 하셨습니다. 성전재건의 개혁을 우리자신이 합시다.

3. 하나님의 말씀(율법)을 준행하였습니다. (14-21절)

성전을 재건하는 가운데 묻혀있던 율법책을 발견하고 왕에게 율법책을 읽어 드릴 때에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18) 했습니다. 이렇게 옷을 찢는 것은 철저히 회개한다는 것이요, “이 말씀대로 준행치 아니하였기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쏟으신 진노가 크시도다”(21절)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 하는 역사를 이루었고 요시야 왕 자신만이 아니라 그 율법을 선지자와 제사장들에게 명하여 백성들에게 고하며 그 말씀대로 살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대단한 개혁운동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참으로 원하시고 기뻐하신 개혁운동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이 땅의 황무함이 이 때문은 아니겠습니까? 이론이나 지식이나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가 순복하고 새롭게 되는 것이 귀한 것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자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행하는 자가 복이 있노라”(계1:3) 하셨으니 말씀대로 준행하여 말씀 따라 복 있는 개혁운동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4. 유월절 절기를 지켰습니다. (35:1-8)

왕이 유월절을 기억하고 양을 잡았고 백성들로 지키게 했습니다. 당연히 지켜야 할 절기를 그동안에 지키지 못했던 것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430년 종살이에서 해방될 때에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발라 놓았기에 죽음과 재앙이 넘어갔고 극적으로 해방되게 하셨던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서 이 절기는 대대로 지켜야 할 규례였던 것입니다.(출 23:14-17) 그러나 이 절기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린 결과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절기를 지키라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잘 섬기라는 것이요, 또한 지키는 자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의 유월절은 나를 죄악과 죽음에서 건져주시려고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주신 예수를 깨닫고 믿음으로 구원 얻는 날입니다. 이 날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섬겨야 하고 즐거움으로 지켜 복 받기 위해 구원 받은 성도로써 주일을 감사하게 거룩하게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주일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면 이제 예배만 드린 것이 다 지킨 것이 아닙니다. 주일은 주의 일을 하는 날입니다. 6, 7계명을 범하면 큰 죄인 줄 알면서 제4계명을 범한 사람은 보통으로 넘어가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이제 유월절 절기 지키는 일을 개혁했듯이 우리자신을 개혁하며 주일을 잘 지키면 야곱처럼 복을 받게 됩니다. (사 58:13-14)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멸망으로 치닫는 유대의 앞날을 위해 최후의 개혁운동은 나라를 구했습니다. 아합왕 시대에 3년 6개월 비 오지 않았던 것이 우상숭배의 결과였다면 이 땅위에 가뭄과 고통이 내 탓이라 생각하고 과감한 개혁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나 중심이요, 하나님보다 더 사랑했던 우상을 제거하고 내 자신과 가정, 교회와 나라가 우상을 제거하는 개혁이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듯 내 몸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깨닫고 더욱 깨끗하고 청결할 수 있도록 죄악을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준행 할 수 있도록 자신을 새롭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절기를 새로이 지키기 시작했듯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하신 절기, 특히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개혁운동으로 앞날에 하나님의 축복과 위로가 충만한 성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