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윤목사 (서울교회)

유대인들에게는 큰 명절이 있습니다. 소위 불임절이라고 하는 이 명절은, 유대인 백성이 전멸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왕의 선언 이후에 에스더라는 하나님의 여종의 기도와 헌신, 용기에 의해 백성이 구원을 받게 되었다하여 기념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이 에스더를 통해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는 지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Ⅰ. 에스더는 하나님 신앙을 가졌다

597년 B.C.에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이 두 번째로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그 때의 유다왕 여고냐와 삼천 명의 귀족들이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 때 모르드개와 그 가족들도 함께였습니다. 그리고 이 가족 중에 한 명이 에스더였습니다. 127주 간 인도에서 에디오피아까지 통치했던 파사의 아하수에로 왕은 즉위 3년에 6개월 동안 잔치를 베풀고, 또 7일동안 수산성 시민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푸는데, 뛰어난 미모의 아내인 와스디를 자랑하고 싶어 왕비를 잔치석상에 초대합니다.
그러나 왕비는 그 초대를 거절하고, 이것이 문제가 되어 와스디는 쫓겨나고 새 왕비를 간택하게 됩니다. 그 새 왕비가 바로 에스더인 것입니다. 에스더는 용모가 곱고(환하다) 아리따웠으며(착하다) 순종적인 여인이었습니다. 미모와 덕뿐만 아니라 깊은 하나님 신앙을 가진 여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아픔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더 하나님만 의지하게 됨으로써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Ⅱ. 에스더는 기도로 위기를 극복했다

에스더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기도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간 것입니다. 에스더가 왕비가 된지 5년 후에 간교한 하만의 계교로 유대민족 전멸 계획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 에스더는 미모나 지혜로 왕을 꾀 내려 하지 않고 오히려 수산성의 유대인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자신 역시 밤낮 사흘동안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기도는 기적을 일으키고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는 방편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 정치 도덕, 가정, 개인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은 기도뿐입니다.

Ⅲ. 에스더는 자기희생을 각오했다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하는 마음으로. 민족 전멸이냐 아니면 위기 정면 돌파냐 하는 갈림길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죽음의 자리로 걸어갔습니다. 당시 왕이 부르기 전에 왕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죽음을 당하게 되어있었는데, 에스더는 죽음을 각오하고 왕이 머무는 내전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왕은 에스더가 다가오자 마음에 감동이 생겨 기쁘게 맞아줍니다. 그러면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원하는 것을 말하기 보다 잔치를 베풀겠다고 하며 하만을 꼭 데려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자 지혜였습니다. 이 한순간에 의해 하만은 결국, 자기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은 모르드개를 걸어 죽이기 위해 세운 장대에 자기가 죽게되고, 왕비와 그녀의 민족의 전멸을 꾀한 모두가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위기 상황에서 죽음을 불사하고 왕 앞에 나간 에스더는 자기 민족을 구한 것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건너야할 홍해가 있습니다. 이 절박한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첫째로 민족과 개인의 흥망성쇠를 한 손에 쥐고 계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위기를 타개해야합니다.
둘째로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해 중보기도한 것과 모세와 에스더가 민족을 위해 중보기도 했듯이 우리도 복음화된 통일조국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려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보다는 전체를 생각하고, 자기를 희생하고 양보하여 오늘의 위기를 극복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