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종진목사 (남서울중앙교회)

하나님의 신은 에스겔을 인도하여 골짜기에 흩어진 마른 뼈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마른 뼈들은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들은 전혀 생기가 없는 마른 뼈와 같아서 함께 모일 수도 없이 분열된 상태에 있었음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참한 현실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임하자 마른 뼈가 다시 소생하여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우리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바로 하나님 앞에 해골떼처럼 타락하고 부패한 그런 영혼의 세계, 또 하나님 앞에 새로 소생함을 입은 그런 생명을 소유한 영의 세계를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에스겔에게 보여준 이 영적 세계, 해골떼의 이 광경은 그 당시에 부패상뿐 아니라 오늘 우리 인류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 속에서 많은 영혼들이 타락하고 부패하여 하나님을 거역하다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마른 뼈와 같은 영혼들이 어떻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씀을 상고하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찌어다”(4절) 서점에 가보면 문학전집, 음악, 체육, 예술, 철학, 수학, 처세, 정치, 법률에 관한 책 등 수많은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서적을 많이 읽는 것은 자기 스스로의 훌륭한 인격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책들이 우리의 영혼을 살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영혼을 살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해골떼와 같은 영혼들에게 이런 저런 말로 깨우치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주님을 만나게 되고, 성령님을 만나게 되고, 구원의 복음을 깨달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한 에스겔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깨우쳐주어서 하나님 앞으로 나와 구원받게 해야 합니다.

제가 지방에 부흥회를 인도하러 갈 때는 우등고속을 이용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고속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데, 어떤 중년 남자분이 성경을 들고 주위를 살피더니 어떤 분에게 다가가서 친절하게 접근하면서 성경 말씀을 소개하니까 귀찮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서 나갔습니다. 그래도 이 분의 표정이 달라지지 않고 뭐라고 기도하면서 또 다른 분에게 다가가서 성경 말씀을 펴서 전해주었습니다. 그 분도 벌떡 일어나서 나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분에게 다가가서 똑같은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주었습니다. 그 분은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때 그 분의 모습이 천사같이 보였습니다. 저는 멀리서 그 분을 바라보면서 저도 과거에 노방전도를 한 경험이 있어서 그 분을 참으로 귀하게 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그 분을 사랑하실까요?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은 전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을 사랑하시되 복음의 나팔을 부는 사람을 더 사랑하십니다. 전도해보세요. 그곳에 하나님의 성령이 역사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보세요. 병든 육체가 건강하게 되기도 하고, 전도하려고 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자원을 하나님의 기적으로 축복해주기도 합니다(겔 36:38).

시편 기자는 시편 119:1 이하에 전장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의 귀중성에 대해서 강조해서 말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56절에 보면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를 지킨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왜 소유가 될까요? 주의 말씀을 지키면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에서 천만금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주의 말씀을 따르지 아니하고 소유하지 않으면 그것은 물거품처럼 보장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사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계획을 세워주시고, 모든 것을 성취시켜주시며, 소유하게 하시고 그것을 누리게 하시며, 부요하게 하시고 풍성하고 넘치게 채워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빈곤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하지 못한 것을 발견해야 됩니다. 내가 뜻대로 잘 안 되는 일이 있다고 거기에 대해서 낙심하기 전에 내가 주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회개해야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사는 것은 바로 보화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에 백 마디 이론보다도 성경 말씀 한 말씀이 심어지면 미사일이 폭발되듯이 그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시편 기자는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67,71)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때때로 주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라도 그 말씀대로 살도록 몰아놓습니다. 고난을 통해서, 어떤 때는 외롭게 해서, 때로는 위협을 당하게 해서, 어떤 때는 소유를 잃어버리게 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십니다.

말씀이 들어가면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음악을 들려주어도 좋게 들려지지 않듯이 오늘 하나님의 말씀이 굶주려 있으면 모든 것이 다 힘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하여 힘있게 사시기 바랍니다.

둘째, 성령의 생기가 들어가야 합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5절) 성령의 생기가 오늘 우리 영혼을 살리는 것입니다. 성령이 함께 하는 곳에는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제가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보면 성령이 충만한 교회는 찬송도, 열심도, 충성하는 모습들이 다 뜨겁고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메마른 교회는 나와서 앉아있기는 하지만 전부 살벌하고 서로 화합이 되어지지 아니하고 갈라지고 깨지고 분열되고 원망 불평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성령이 역사하기 시작하면 돌이 부서져 가루가 되듯이 그 생각이 바꾸어지고, 얼굴 모습이 바꾸어지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령이 역사하면 환경도 바꾸어집니다. 어느 지역이든지 귀신을 섬기고 우상이 난무하는 곳에는 땅도 저주받아서 황폐하게 된 것을 지구상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이 역사하는 곳에는 바로 그 지역도 옥토 즉 기름지고 윤택한 그런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apr시코와 미국의 경계선을 보면 마치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같이 평범하게 되어 있습니다. 국경선이라 해서 무슨 성을 쌓아놓거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국경선을 넘어서면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와 섬기지 않는 나라가 서로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볼 수 있고, 아시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나라는 황폐했던 땅도 축복 받습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옛날에 황폐했던 저 덴마크가 하나님을 잘 섬기니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하나님이 축복해주셨습니다.

에스겔 36:26에 보면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라고 말씀했습니다. 성령의 생기가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굳은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 서로 연합해야 합니다.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두리니 너희가 살리라. 또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이에 내가 명을 좇아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더니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서 뼈들이 서로 연락하더라“(6, 7절) 그래서 10절에 보면 큰 군대가 되었다고 말씀했습니다.

부흥되는 교회에 가보면 제각기 직업이 다르고, 사는 지역, 취미, 개성, 출생지가 달라도 전체가 다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소유와 인격, 외모에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마음이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예쁜 사람들끼리도 이혼하는 경우를 보잖아요. 그 외모가 행복의 표준이 아닙니다. 마음이 하나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삼일절 하면 유관순을 떠올리게 됩니다. 유관순이 우리에게 준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그가 연설할 때 젓가락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세워보라고 했더니 모두 세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나누어준 젓가락을 모두 회수하여 한 데 묶어서 세워놓고 우리 민족이 이와 같이 한데 뭉쳐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으로, 말씀으로, 성령으로 뭉쳐져야 됩니다. 오늘 이 세계 인류의 마지막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소망을 두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한데 뭉쳐지는 것입니다. 언어 장벽, 풍습, 국경을 초월해서 온 인류가 예수로 말미암아 뭉쳐지고,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가 되는 그런 삶을 살면 하나님의 축복이 쏟아지게 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힘을 얻고, 성령을 통하여 굳은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어 날마다 입에서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찬양의 삶이 이어져 분열과 갈등, 전쟁의 불안 속에 사는 이 시대에 개인과 가정, 교회와 나라를 살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