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 오셨습니까?  (마25:14-20)

또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앞서 우리는 지나온 한해를 어떻게 살아왔는가 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 보아야 할 것입니다.

본문은 달란트 비유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청지기는 주인이 아닙니다. 주인을 위해 일하고 주인의 것을 관리하며 주인의 기쁨을 위해 사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본문에서 주인이 타국을 가면 청지기들에게 자기의 소유를 맡겼습니다. 그 능력과 재능대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그리고 한 달란트를 청지기들에게 맡겼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열심히 장사해서 이를 남기라고 준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자와 두 달란트 받은 자는 열심히 장사해서 자신이 받은 것의 두 배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주인이 돌아와서 이 사실을 듣고 기뻐하며 칭찬을 합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참 미련했습니다. 장사는 안하고 그것을 땅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그 보고를 받지 마자 노발대발하셨습니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두었다가 나로 돌아와서 내 본전과 변리를 받게 할 것이니라"(마25:26-27)

그러면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자에게 주어 버리고 그 무익한 종은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쫓김을 당합니다.

본문에서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고자 하는 교훈은 우리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거룩한 장사를 해서 주님께 이득을 남겨드리는 인생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재능, 은사, 소유를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본문에서 다섯 달란트 받은 자와 두 달란트 받은 자는 인생의 목표를 주님께 둔 사람의 표상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익을 남겨 주님께 큰 기쁨을 드렸습니다. 얼마나 주님께 큰 칭찬을 받았습니까?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먼저 자기를 위해 산 사람의 상징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건강, 재물, 모든 능력과 재능을 자기를 위해 썼습니다. 참으로 그는 하나님께 전혀 무익한 종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가 왜 사는가 하는 질문을 해 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왜 살긴 왜 살아요? 그냥 살기 위해 사는 거지요.
왜 사업하느냐구요? 돈벌기 위해 하지요.
왜 직장생활을 하느냐구요? 먹고살기 위해 하는 거지요

이 대답이 전혀 틀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생의 목표가 나에게 있으면 그 인생은 반드시 허무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 돈벌기 위해서만 사업을 하는 사람은 언젠가 돈을 벌고난 후에는 반드시 사고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을 목표로 두고 인생을 사는 사람은 절대로 허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기쁘고 행복하며 감격스런 인생을 살게 됩니다. 바로 이런 사람이 하나님 앞에 장사 잘하는 청지기요, 지혜로운 청지기요, 칭찬받는 청지기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 위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네 가지 통치권을 알아야 합니다.

1) 하나님의 소유권입니다.

청지기는 달란트를 주인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청지기가 갖고 있는 달란트는 청지기의 소유가 아니라 주인의 소유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많이 가졌다고 잘난체 할 필요도 없고 적게 가졌다고 기죽을 필요 없이 그저 받은대로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면 됩니다. 우리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죽도록 봉사하고 헌신해 놓고 "하나님! 주의 것이기에 드렸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 물질을 가장 많이 드렸던 사람이 다윗입니다. 금 5000달란트, 금 1만 다릭, 놋 1만8000달란트, 철이 10만 달란트등 수많은 보석, 금속, 목재등을 드렸습니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5조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액수를 하나님께 드렸던 다윗왕이 하나님께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으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9:14)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의 회수권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모든 소유가 내것이 아니라 하나님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언제든지 회수해 가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주신 것을 우리가 잘못 관리할 때 회수해 가십니다.
눅12:16-21을 보면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멋진 향락의 인생을 살려는 부자에게 주님이 찾아와 말씀하십니다.

"이 어리석은 인간아! 네가 네 창고에 몽땅 재산을 쌓아놓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네 부동산을 많이 많이 모아 잔뜩 쌓아 놓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내가 오늘밤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오늘밤 내가 네 생명을 취하리니 네 재산, 네 물질이 결국 뉘것이 되겠느냐?"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을 회수해 가기 시작하면 누구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3) 하나님의 조사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인으로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것들을 어떻게 썼나 반드시 조사하십니다. 국가에선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하듯이 반드시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사를 하십니다. 그 감사는 언제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 감사에 용서받을 수 없을만큼 기준미달이 되면 하나님이 회수해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의 감사에 대비해서 지혜로운 청지기로 살아가야 합니다.

4)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절대권입니다.

주인은 한 달란트 받은 자에게서 빼앗은 달란트를 열 달란트 받은자에게 주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열 달란트 받은 자는 얼마나 미안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주시니까 받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는 것을 거절해서는 안되고 거절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절대권입니다.

마25: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이 주신 걸 가지고 하나님을 잘 섬긴 지혜로운 청지기에게는 더 많은 것으로 풍족하게 맡긴다는 겁니다. 더구나 하나님은 하나님을 잘 못섬긴 자들것까지 다 빼앗아다가 주십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무조건 받아야 됩니다.. 그러나 청지기 노릇을 잘 못한 사람은 언젠가 하나님께 더 뺏깁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절대권입니다.

2001년을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지혜로운 청지기로 살아오셨습니까? 아니면 어리석은 청지기로 살아오셨습니까? 이제부터 지혜로운 청지기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출처/소강석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