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 대하여 죽은 자   (롬6:1-11)

신앙 생활을 잘 해보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갖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예수를 믿고 죄를 회개하고 또 부흥회 같은 데서는 큰 은혜도 받고 체험도 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아니하리라고 굳은 결심을 가졌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면 본의 아니게 다시 죄를 짓게 되고 따라서 낙심도 되고 회의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지난 주간에 부흥성회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많은 은혜를 받고 지금 말씀드린대로 다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혈기를 내지 아니하고 불평, 불만도 하지 아니하고 죄와 멀리하고 잘 살아 보리라 마음 먹었으나 또 다시 죄를 짓고 쓰러져서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여기에 많이 계실 줄 압니다.
또 여러분 가운데는 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로 하여금 이토록 죄를 지은 다음에 자복하게 하고 또 눈물 흘리며 회개하면 용서를 해주는, 그러한 일만 되풀이하게 하시고 근본적으로 죄와는 상관하지 않도록,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방법과 능력을 안 주시느냐는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이 있을 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얼마든지 죄를 안 질 수도 있게 하셨지만 우리가 그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오늘 읽어 드린 말씀 로마서 6장 6절에 보면 "우리도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이 말씀을 쉽게 풀이한다면 우리가 사는 동안에 때로는 불안하고, 불쾌하고, 시기 질투가 일어나고, 교만해지는 옛 사람은 이미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생각하면 그에게는 더 없는 마음의 기쁨과 평안함이 생겨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계속해서 6장 11절에 보면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라고 거듭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옛 성품과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고 죄의 본질이 나타나려 할 때마다 우리는 다 "죄에 대하여는 죽었다"는 의식을 철저히 갖게 될 때에, 그리고 마음만이 아니라 입으로 시인하게 될 때 그 죄의 문제는 사라지고 또 그 죄에 대하여 이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가지고는 어떤 조그마한 악의 세력도 항거할 수 없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능력을 절대적으로 깨닫고 십자가에서 내 대신 죽으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나는 죄에 대하여 이미 죽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십자가를 의지하게 되면, 우리 속에 일어나는 어떠한 죄성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죄를 짓고 회개하면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받는 것까지는 아는데, 죄를 안 짓고 죄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십자가에 있음을 완전히 알지 못하고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 6장 11절 끝부분에 보면 "…여길지어다"라고 했는데 그 말씀은 "그렇게 인정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죽은 사람을 옆에 놓고 아무리 욕을 하고 때린다 하더라도 그 죽은 사람이 뭐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았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가 십자가의 능력을 믿고 죄에 대하여는 이미 죽었다는 의식만 철저히 갖고 인정만 한다면 그 누구가 욕을 하고, 무시를 하더라도, 하나도 불쾌하지 않고 오히려 너그럽게 이해하고 관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각자 각자가 다 "나는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입으로 시인하고 인정하며 살아나갈 때 어떤 죄성의 문제라도 해결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사실 중에 하나는 아담 안에서 태어난 옛 사람은 죽고,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살았다는 사실을 철저히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로마서 내용 가운데 중요한 교훈은 "사람이 죄를 짓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라 아담 안에서 죄인으로 이미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짓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예를 들어서, 사과나무가 있다면 그 사과 나무가 사과 열매를 맺기 때문에 사과 나무가 아니고, 사과 나무이기 때문에 사과 열매를 맺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미 아담 안에서 죄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죄의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근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과 같이 나도 그 안에서 다시 죽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가 행하는 죄"의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행하는 죄는 그것이 살인죄이든, 간음죄이든 상관없이 내가 죄인인 것만 깨닫고 철저히 회개하면 그 순간 다 씻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행위의 문제는 예수의 피로써 쉽게 해결될 수 있지만 우리의 근본 존재가 죄를 짓는 사람으로 태어난 옛 사람은 십자가의 능력으로만이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피는 우리의 행하는 죄를 해결해 주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죄를 이기며, 어떤 죄성과도 대결하여 승리하며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은 십자가의 능력을 믿으며, 오늘 나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했다는 사실을 믿고 그에게 맡기게 될 때에 쉽게 이길 수 있게 된 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좀더 쉬운 예를 든다면, 작은 고염 나무가 더 큰 감나무 열매를 맺으려고 하면 그 나무를 잘라서 감나무와 접을 붙히게 될 때에 바라는 큰 감을 열 수 있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고염 나무와 같이 죄의 종으로 아담 안에서 태어났지만, 믿음으로 제 2의 아담인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에 나도 그 안에서 죽었다고 하는 사실을 믿고 인정하고 맡기게 될 때에 우리의 죄성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진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 죄에 대하여 죽은 자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로 다시 살았다고 하는 사실을 철저히 알게 될 때에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과 같이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는 고백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무리 좋은 라디오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이알을 맞추고 스윗치를 올려야 되는 것처럼 주님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죄의 몸을 멸하여 의롭게 살도록 해주셨어도 그 사실을 믿음으로 내 마음 속에 영접하며 나는 죄에 대하여 죽고 다시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셨다는 사실을 믿고 맡기지 아니하면 그 능력의 역사는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아 나가는 동안에 어떤 때는 화가 나고, 불안해지기도 하고, 따라서 죄를 짓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나 XX는 죄에 대하여는 죽었다"고 인정하고 맡기게 될 때에 십자가의 능력의 역사가 나타나서 어떤 죄의 유혹도 이길 수 있음을 믿고 체험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6장 3절에 보면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했고, 계속해서 11절에 보면 "우리가 알거니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디까지나 이 모든 사실에 대하여 알고, 믿고, 인정하며 나가야 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믿고 인정하는 것만 가지고서는 안 되고 우리가 다시는 죄에 빠지지 않도록 그리스도에게 맡겨야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내 마음대로 선을 행할 수도 없고 죄를 이길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나의 전폭을 맡기게 될 때에 그 가운데서 희한한 능력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6장 12절에서 14절까지 보면 "그러므로 너희는 순종치 말고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죄가 너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는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주님께 맡기고 드리게 될 때에 주님께서는 우리를 의의 병기로 사용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에 우리는 십자가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죄를 이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지금 이 말씀을 듣고도 죄를 다시 짓는다고 하면 그것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십자가의 능력을 믿고 맡기지 않기 때문에 죄성이 나타나는 것이지, 이 사실을 믿고, 인정하고, 맡기게 되면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24절에 보면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고 했습니다. 또 로마서 6장 10절에도 보면 "그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의 살으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으심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죽었다고 하는 사실은 과거입니다. 앞으로 죽게 된다는 말씀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이미 나는 십자가에 죽었다"는 사실을 믿고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한국 초대 교회사에 보면 능력있고 유명한 부흥사였던 김익두 목사님이 계셨는데, 그는 황해도 안악 산골에서 유명한 불량배요 깡패였습니다. 어느 하루도 술 안 마시는 날이 없었고 사람들과 안 싸우는 날이 없고 또 그에게 괴로움을 안 당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는 그 일대에 저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선교사의 전도를 받고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속의 진리도 깨달았습니다. 그는 과거의 죄를 참회하고 세례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김익두는 쫛월 쫛일 쫛시에 죽어서 장사를 지냅니다"하고 부고장을 돌렸습니다. 그때에 그 부고장을 받아든 사람은 모두 기뻐하고 시원해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이 청년 김익두는 과거의 김익두가 아니라는 것을 실제로 보여 주기 위해서 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그는 믿는 그 순간부터 완전히 과거 옛 사람은 벗어지고 새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드디어 세례받는 날이 되어 그는 교회에 갔다 오는데 동네 사람들은 김익두라는 사람이 정말 죽은 줄만 알고 있었는데 그가 죽기는 커녕 성경책을 끼고 교회에 다녀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물어 보았습니다. "김익두씨 당신이 세상을 떠났다고 부고가 왔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묻게 될 때에 그는 "예, 옛날 불량배요 깡패였던 김익두는 오늘 장사지내고 지금의 김익두는 옛날 김익두가 아닙니다"고 대답을 하고, 사실만이 아니라 실제로 변화받아 중생의 체험을 하고 능력있는 부흥사가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물론 십자가의 능력을 의지한다고 해서 한 번도 실수가 없느냐하면,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기만 하면 그 순간만은 죄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어 진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리 화가 날 때에도 "나는 이미 죽었다"고 외쳐 보십시요. 그 외에 억울한 일을 당하여 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세상의 험한 죄의 물결이 노도같이 밀려 오더라도 "아무리 나를 건드려 봐라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움직이지도 않는다" 하게 될 때에 그는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성자 어거스틴은 원래 방탕아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예수를 믿고 회개하여 변화받은 다음부터는 그 전에 짓던 죄를 생각하면서 오랜 세월을 두고 참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길을 가다가 옛날에 같이 지내던 창녀를 만났습니다. 이 여인은 어거스틴을 보자 따라오면서 "여보세요! 당신이 어거스틴이 아닙니까? 왜 요사이는 놀러 오지 않습니까?"하며 물을 때, 그는 뒤돌아 보지도 아니하고 "네가 전에 부르던 그 어거스틴은 이미 죽었다"고 대답을 했다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 종노릇하지 아니함이니…"라는 말씀과 11절의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는 말씀을 깊이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장 30절에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심을 분명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다시 말씀드리는 것은 먼저 이 모든 진리를 머리로 이해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을 통하여 십자가의 능력이 내 죄에서 역사하여 체험되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① 알아야 하고, ② 믿고 인정해야 되고, ③ 맡기는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가 죄성을 이기고 승리하는 신앙 생활의 비결은 "나는 죄에 대하여는 이미 죽은 자요 내가 지금 산 것은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신 것이라"는 의식 속에 살 때에 그런 사람은 승리할 수 있는 것임을 믿고 실천해 나가시는 성도가 되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출처/김홍도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