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몸  (본문 엡1:20-23)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모든 정사와 권세와 능력과 주관하는 자와
이 세상 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에베소서 1장 20-23절)
<목회기도>

생명 주신 하나님!
오늘 좋은 날 숨쉬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를 살게 하신 것만도 감사한데 예수 믿게 하시고
천국 백성이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예수 믿는 것도 감사한데 기둥교회에서 신앙생활하게 하신 하나님
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은총을 주셨으니 이 예배를 받아 주시옵소서.
하나님, 부족한 종이 감히 하나님께 구합니다.
기둥교회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의 안정을 주옵소서.
어떤 어려움속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는 삶이 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15일이면 고3학생들이 큰 시험을 치룹니다.
저들이 시험을 통해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저들의 인생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옵소서.
이 귀한 예배 시간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 가운데
군대에 나가 있는 이, 객지에 나가 있는 이
배우기 위하여, 돈벌기 위해 외국에 나가 있는 이
병상에 누운 환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 저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예배의 자리에 있을 형편이 못되어, 외국에 나가 있어서
혹은 특별한 사정으로 기둥교회 예배에
인터넷으로 참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나님 저들에게도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악한 마귀 틈타지 않도록 성령께서 주장하여 주실 줄로 믿사옵고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마음은 따뜻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좀 너그럽고 넉넉한 마음으로 평안한 얼굴이셨으면 합니다. 생각으로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카메라로 화면에 담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평안한 미소를 지으시고 말씀 들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에베소서 1장 20-23절에 보면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며(엡1:22),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습니다(엡1:23).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입니다. 에베소서 5장 30절에 보면 우리는 교회의 몸이 되시는 예수님, 그 예수님의 몸의 지체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이름으로 모인 무리들, 부르심을 받은 무리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죽음의 자리로부터 영생의 자리로, 죄악의 자리로부터 의로운 자리로, 저주와 형벌의 자리로부터 축복과 상급의 자리로 부르심을 받은 예수 믿음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여러 곳을 살펴 보면 부르심을 받은 무리들이 모여 이룬 '지역교회(local church)'에서 예수 믿는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 드리고, 성경을 가르치고, 전도하고, 봉사하고, 친교하는 일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지역교회에 적을 두거나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우리의 생명을 부르실 때까지는 이 땅에 머물러 살면서 지역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살기를 명하고 계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예배하는 곳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예수 이름으로 모인 곳에 가야 합니다. 특별히 예수 이름으로 구원 받은 확신을 가진 사람은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예수는 믿고 싶지만, 문제가 많은 교회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원래 문제가 있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누가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 당시에 규례대로 모이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리에 가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배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성례를 지키라, 성찬을 행하라, 성찬을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성례를 행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에 모여야 합니다. 교회에 모일 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고, 교회에 모일 때 균형잡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교회든지 문제는 있습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문제가 있어도 그 문제를 끌어 안고 기도하고, 그 문제를 덮는 자리에 자기가 본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교회에 가서 설교할 때 우리 기둥교회의 좋은 점만 마음껏 자랑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제가 지나가는 지도 모르고 "아유 기둥교회 자랑만 하고 있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얘기, 할 수 있는 얘기가 기둥교회의 이야기밖에 없는데 자랑해야지 나쁜 얘기를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세상에 제일 바보같은 사람이 나가서 자기 집안의 허물을 자기의 입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기둥교회가 허물이 없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기둥교회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가서 그런 얘기한 들 무엇하겠습니까? 문제 있고 허물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지만, 그 "모이는 것을 폐하지 말라"(히10:24-25), "교회를 업신여기지 말라"(고전11:22)고 성경에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예배하는 곳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 드리는 곳입니다.
이 건물은 이런 저런 일에 사용되지만, 이 건물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집입니다.

제가 답답하게 생각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갈 때 대부분 코스에 절을 둘러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 수학여행에서 교회에 들러 보셨던 적이 있으십니까? 절에는 다 갔다 옵니다. 저는 늘 그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다녀 가게 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기둥교회 교인들은 절에 소풍을 가도, 절에 다니는 사람은 우리 교회에 소풍을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청소년 찬양제, 혹은 부천시 또는 원미구에서 경로잔치를 하려고 하는데 장소가 없다고 하면 우리 교회에서 하도록 장소를 빌려 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교회에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아예 교회에 등록하게 되는 줄로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기둥교회도 그렇게 교회를 방문하다 등록하신 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곳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성도는 하나님을 만나고, 지은 죄를 사함받고, 생명의 양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느 곳에 가든지 장막을 짓기 전에 먼저 단을 쌓았습니다. 하나님께 예배 드렸습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 땅을 밟았던 청교도들은 자기의 집을 짓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예배하는 집을 지었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원 받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곳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곳입니다.
성경에는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20)라고 했고,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딤후3:14)라고 했습니다.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서 그 가르친 말씀대로 성도들이 살도록 해야 하고, 교인들은 나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 배운 대로 확신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애써야 합니다. 경건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믿음은 어떻게 지켜야 하는 지, 기도생활, 봉사, 전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훈련 받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전도를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것이 아니라 전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전도 할 뿐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 답게 살아야 할 책임도 있습니다.

▶ 우리는 증인된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 칭송받음으로 전도하고 불신자들에게도 특별한 사람(상종 못할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얼마나 신앙생활을 잘 했으면, 사도행전 5장 12-14절에 보면 "…감히 그들과 상종하는 사람이 없으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훌륭하게 신앙생활을 잘 해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예수 믿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 골로새서에 보면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골 3:17),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골3:15),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골 3:23)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주님께 하듯 해야 될 책임이 있습니다.
- 빌립보서 1장 27절에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 고린도전서 10장 31절에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 말씀은 우리가 예수 믿는 사람답게 살고, 다른 사람들이 그런 우리를 칭찬하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예수 믿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남이 하기를 바라지 말고 각자 '내가 먼저' 앞장 서야 합니다.

평상시에는 우리 교회 화장실이 깨끗합니다. 그런데 주일낮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니까 오후가 되면 지저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주 가끔 어떤 분들은 그 화장실에 갔다 와서 화장실이 지저분하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이 좀 치우면 안됩니까? 자신은 하지 않고 남이 하기만 바라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닙니다.
야고보서 4장 17절에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데살로니가후서 3장 13절에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치 말라"고 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돌아온 지 9년, 담임목사로 일한 지 6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평안을 위해서 혹은 전에도 그랬으니까, 삐질까봐 등등의 이유로 나이 되고, 오래 되었다고 대접 삼아서 직분을 받게 하고 일하기를 기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 성도들 가운데 보면, 아니 한국 교회 전체가 문제이기도 합니다. 직분을 계급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에 다닌 해수가 오래 되면, 나이가 차면, 경력이 화려하면 직분을 주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직분은 일하라고 주는 것입니다. 일 할 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직분을 주어 일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직분은 주일성수하고, 예배를 귀중히 여기고, 배우는 자리에, 기도하는 자리에 있는 이, 일하는 이, 일할 이에게 줍니다.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사람, 교회에서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직분을 줍니다. 그런데 직분을 받기는 받았는데, 직분자 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주보에 보면 선교회를 분리시켜 놓은 조직표가 있습니다. 아마 그것을 보고 입을 쭉 내밀고 신경질을 낼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권사, 집사 10-20여명이 선교회를 갈라놓을까봐 똘똘 뭉쳐서 '우리를 나누기만 해 봐라'라고 협박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지난 주간에 기독교타임즈 2000.11.11일자 1면에 난 기사를 보니까 40% 가량의 교회가 미자립교회라고 합니다. 10개의 교회중에 4개 교회는 선교회 조차도 조직이 안되는 교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 기둥교회가 속해 있는 지방회에도 보면 작은 교회에서 집사, 권사도 아닌 예수 믿은 지 얼마 안되는 5-6명의 성도들이 한 교회의 일을 맡아 일하는 교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집사, 권사 10명, 20명이 똘똘 뭉쳐서 갈라 놓을 까봐 협박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남선교회 중에서 젊은 선교회는 장로님을 배정해서 일하게 하고, 여선교회 중에서 젊은 선교회는 권사님을 배정해서 모이게 하고, 기도하게 하고, 열심히 일하게 하려고 합니다.

교회는 일하는 곳입니다. 섬기는 곳입니다. 낮아지는 곳입니다. 예수 이름으로 모여서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개척교회에서 선교회원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우리 교회는 얼마나 편한 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많이 일해야 합니다. 지금도 많이 일하지만 부족합니다. 더 넉넉하고 편안하고 좋은 조건에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해서 힘들고 어려운 조건에 있는 사람들, 그런 교회들을 돕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 믿고 천국을 소망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영적인 교제(친교)를 나누는 곳입니다.

•교회는 구속받은 성도들이 모여서 신령한 교제를 나누는 곳입니다.
교회는 크게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장소요, 작게는 구원받은 성도들끼리 모여서 교제하는 장소입니다. 교회는 무슨 관광버스 타고 콧바람 쐬러 다녀야지만 사귀는 곳이 아닙니다.
예수 안에서의 신령한 교제를 나누려면 예배 드리며 사귀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전도하며, 봉사하며 사귀어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교제입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부서, 선교회, 그룹에서 활동 할 때 그 안에서 모여서 기도하고 전도하고 봉사하면서 사귈 때 참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오면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 주지 않고, 쳐다 보지도 않는 다고 합니다. "자기들 끼리 모여서 하고 나는 오라는 소리도 안한다"고 투덜거립니다.

저는 지난 주간에 신문에 난 만화를 봤는데, 그것을 그대로 화면에 띄우게 되면 저작권법에 걸린다고 해서 다시 만화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마리의 개들이 무리져 있고 한 쪽에 한 마리의 개가 무리진 개들을 보며 '나는 좀 안 껴주나'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개가 무리지어진 곳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무리가 자기에게로 다가오기를 기다리기 보다 자기가 다가가야 합니다.


다가가면 이렇게 무리 속에 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할지라도 자기가 다가가야 합니다.


이렇게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다가가야 합니다. 물론 먼저 믿은 사람들도 나중에 믿는 사람에게 다가 가도록 힘써야 하지만 나중 온 사람 자기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예배 드리고, 말씀을 배우고, 전도하고, 봉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사귐을 갖는 이런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교회는 사람을 보고 오는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라는 히브리서 12장 2절의 말씀대로 "주만 바라 보며 신앙생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엡1:22)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엡1:23)이요
우리는 그 몸의 지체(엡5:30, 고전6:15, 고전12:27)입니다.

그러기 위해 이 모든 것이
•조화와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 서로 귀중히 여겨야 합니다(고전12:12-27).
한 지체가 다른 지체를 쓸데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봉사에 대해 함부로 평가해서도 안됩니다. 고린도전서 12장 12절에 보면 "지체가 지체를 쓸데 없다 할 수 없다 하리요"라고 했습니다. 손이 발을 보고 '너는 필요도 없어. 니가 하는 일이 뭐가 있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모든 지체는 귀한 것입니다.

- 자기 자리를 지키고,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라"(고전4:3)
제자리를 지키고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잘 감당할 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오른 팔은 오른 편에 있을 때에 가치가 있습니다. 오른 팔이 오른쪽에만 있다고 가슴 앞쪽으로 옮겨 붙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끔찍합니까.
고3 학생들이 수요일에 시험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도 한때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만 '하나님은 이왕 눈을 두 개 만드실 거면서 하나는 앞쪽으로 하나는 뒤쪽으로 만드셨으면 시험 볼 때도 얼마나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눈이 그렇게 달려 있다면 사람이 아니라 요괴인간입니다. 모든 것이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가치가 있고 귀한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그리고 그 몸인 교회에 붙어 있는 지체이기 때문에 항상 지체의 자리를 지켜야 하고, 몸인 교회의 위치를 바르게 지켜고 있어야 합니다.

교회의 지체가 된 집사가 등산하러, 낚시 하러 가거나, 교회의 장로가 주일 예배 시간에 예배는 안 드리고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 내고 있다면 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체된 그리스도인은 지체로서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 건강해야 합니다.
지체된 우리는 여러 모양으로 각기 다르게 있다 할 지라도 건강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을 위해 관리도 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큰 교회냐, 성장하는 교회냐'라는 말보다는 '건강한 교회'인가를 묻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모든 부서 부서가 건강하게 활동하고 잘 움직여 가는 교회를 말합니다.
어떤 분들이 우리 교회 예배에 참석해서 예배의 분위기, 교회의 상황, 교인들의 태도 등 우리 기둥교회에 대해 연구해서 발표해 놓은 자료를 보니 마지막 부분에 '기둥교회는 건강한 교회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정말 건강합니다. 사실 건강해 보이지만 건강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나이는 얼마 안 되었지만, 앞니가 흔들려 이를 새로 만들어 넣었는데 어느 날 보니 어금니가 또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그냥 최대한 붙어 있는 대로 내 버려 두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떨어지면 새로 이를 해 넣어야 된다고 붙어 있는 데까지 그냥 놔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붙어 있기는 해도 뭘 제대로 씹을 수가 있어야지요. 있기는 있는데 일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고, 그런 부서가 있습니다. 빼내면 안되고 있기는 있는데 일은 안 하거나 못하는 사람과 부서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 기둥교회는 정말 건강한 교회인가, 나는 건강한 교회의 지체인가' 한번 스스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교회의 특징은
☞순결한 교회입니다 : 하나님의 말씀 대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교회한 마디로 '교회 같은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단결한 교회입니다: 예수 이름으로 하나되는 교회, 예수 이름이 아니면 서로 얼굴도 대하지 않고 살았을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 이름으로 하나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은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내 생각, 내 경험, 내 판단 등을 다 접어야 하나 될 수 있고 건강한 교회인 것입니다.
☞즐거운 교회입니다: 믿고 순종 함이 즐거워야 합니다. 몸은 머리를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머리가 지시하는 대로 가자는 대로 발이 움직입니다. 그런데 팔이 가기 싫다고 버틴다면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머리 따로, 발 따로, 손따로 움직이는 것은 바르게 된 것이 아닙니다. 머리가 지시하는 대로 기쁜 마음으로 움직여 일할 때 그 사람이 건강한 사람인 것처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회자부터 시작해서 장로, 권사, 모든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즐거움으로 일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저는 함께 일하는 목사님, 전도사님들에게도 말합니다. 표정이 안 좋으면 아예 집으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밝은 표정으로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해서 위로해도 위로가 될까 말까한데 찡그린 얼굴로 방문하면 되겠습니까. 목회자가 기쁨으로 일해야 교회가 평안합니다. 비록 힘이 들고 어렵지만, 이 세상살이가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거기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서 좋은 길로,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나님께서 복되신 길로 인도하실 줄로 믿습니다.

교회는 유람선이 아닙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는 마치 승무원과 승객들로 구성되어 있는 유람선 같습니다. 모든 일은 승무원들만 하고 승객들은 편안히 자리에 앉아 여행을 즐깁니다. 그러나 참된 의미에서의 교회는 군함과 같아야 합니다. 군함에서는 승선한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서로의 안전을 위해 각기 맡은 일을 열심히 수행합니다. 그곳에서 빈둥대며 노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교회는 목사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하는 유람선이 아닙니다. 승선한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군함과 같이, 교회도 모든 성도들이 복음 전도를 위해 자기의 맡은 역할을 다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상이라는 험한 삶의 터전에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하는 나그네입니다. 큰 시험도 치루어야 하고, 때로는 기가 막힌 일도 당합니다. 큰 시련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천국을 소망하는 승리가 보장된 갈 곳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게 사는 자에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믿고 낙심치 말아야 합니다. 이제 처진 어깨를 들어 올리고 숨도 크게 쉬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는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비록 이 땅 험한 곳에 살지라도 주님 몸되신 교회의 지체로서 어느 곳에 가든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아니 주님이 우리를 불러 가실 때까지 주님과 동행하면서 빛되고 소금된 삶을 살고 마지막 날에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 받는 자리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낙심치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고
처진 저들의 어깨를 들어 올리게 하시고
숨 크게 쉬고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비록 이 땅 험한 곳에 살지만 예수 이름으로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님의 공로를 의지하여
주님 몸되신 교회의 지체 답게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거룩한 교회에서 일하는 교역자들이 이 시간 찬양하려고 합니다.
저들이 먼저 기쁨으로 일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온 교회와 성도들이 믿음안에서
순결하고 단결하며 즐거운 교회를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에서 땀흘려 애써 모은 물질 가운데
십일조, 감사헌금, 건축헌금, 일천번제 예물 등
여러 가지 제목으로 하나님께 이 시간 예물 드리려고 합니다.
주님 저들의 정성을 받아 주시옵소서.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출처/고신일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