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  (욜2:29-32 롬8:1-9)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 아담을 창조하실 때 먼저 흙으로 사람의 모양을 만드시고, 그 코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그때 사람에게 불어넣으신 하나님의 생기는 하나님의 영으로, 사람은 하나님과 영과 영이 통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생령(生靈)이 되었다."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우리는 성령(聖靈)이라고 하는데, 이 성령이 사람의 생각과 삶을 주장하는 하나의 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 속에는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하나님의 철학과 가치관이 담겨져 있는데, 그 성령이 그대로 우리 사람에게 심어져 그것이 사람의 삶을 주관하고 주장하는 법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성령의 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2절).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사단의 유혹에 빠져 범죄한 이후 아담과 하와는 그 생명과 같은 하나님의 영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영이 말씀하시는 대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사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인해 하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삼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을 자신과 세상의 주인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무능한 어린아이가 부모를 떠나 제 마음대로, 제멋대로 사는 것과 같아서 타락하고 범죄한 인간의 삶 속에는 고통과 고난, 슬픔과 괴로움, 그리고 불안과 불화가 충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대로 선악과를 따 먹고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 그와 같은 사망이 역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사망의 삶은 원죄로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 자기 마음대로, 욕심대로 살면 좋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상실하고,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사는 삶은 생각처럼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생명이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것에 대해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6절).

생명과 평안을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다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자신의 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영으로 자신의 법을 삼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유를 잃어버리는 것 같으나 자유를 얻는 일입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일을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고, 그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하셨습니다. 하나됨은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게 하심도 사랑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하심도 사랑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타내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인간과 하나님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면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과 하나가 됩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면 하나님의 영이 우리의 삶을 다시 주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법은 예수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2절).

'예수 안에'(In Christ)라는 표현은 바울 서신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하나님의 표현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예수 안에'라는 말씀처럼 중요한 말씀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네가 내 안에, 내가 네 안에"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예수님 안에 있다는 것은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을 내 안에 주인으로 영접하고, 자신을 주인의 자리에서 내려 앉힐 때 내가 예수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삼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을 주인으로 삼고 사는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 되면 모든 생각이 다 자기 자신을 위하여 하는 생각이 됩니다. 그와 같은 생각으로 일을 하면 절대로 일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많은 실수와 어려움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와 같은 결과는 자신과 타인의 마음과 삶 속에서 소중한 기쁨과 평화를 빼앗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삼게 되면 모든 생각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위하여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생각을 하게 되면 모든 일이 바로 잡히기 시작합니다. 참기 어려운 일도 참을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의 갈등도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바르고 아름다운 생각이 나게 됩니다. 그와 같은 생각은 자신과 타인의 마음과 삶 속에
소중한 생명을 불어넣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아멘!

무슨 일을 만날 때마다 그 일을 처리하려고 할 때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일에 대하여 생각할 때 자신이 지금 그 생각을 누구를 위하여 하고 있는가를 점검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 일과 생각의 주인이 되어 있으면, 그 모든 생각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 되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자신의 생각과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은 상관이 없어질 것이고, 육신의 생각이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일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는 실수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일 자체의 옳고 그름이 아닙니다. 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생각과 일을 누구를 위하여 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삶 속에 모셔들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오직 그분만을 위하여 생각하고 처리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영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이 우리의 삶을 주장하고 지배하게 될 때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역사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영접하여 예수님이 내 안에,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게 될 때, 그것이 바로 성령충만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법이 우리의 삶을 주장하는 것을 성령충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성령충만함이 바로 예수 안에(in christ) 있는 것입니다.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우리의 삶을 주장하게 될 때 우리의 삶 속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평안으로 가득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 놀라운 축복을 누리면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김동호목사 설교정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