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  (누가복음 1:5-7)

어떤 아버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가 집에 들어서는데 아이들 이 아는 척도 안하더랍
니다 그래서 아이를 나무랐대요.
"야, 너는 어떻게 된 게 아빠가 집에 들어오시는 데도 인사조차 안 하냐?"
그런데 뜻밖에도 아이의 대답이 가관이었습니다.
"먼저 본 사람이 인사하면 안돼요?"
그야말로 아버지의 권위가 점점 무력해져가고 있습니다. 요즘 아버지들은 점점 힘이 없어져
가고 있어요. 집에서 얘들한테 먹으라고 할 때 이렇게 말하는 아버지들이 많아요.
"야, 엄마가 밥 먹으래."
이제라도 우리에게는 부권(父權) 회 복 운동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이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이렇게 멋진 말을 합니다.
"하나님은 아버지라는 망치와 어머니라는 못을 사용해서 자녀를 만들어가게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들에 게 자녀라는 작품을 만드는 사명을 부여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시편 127편(4-5절)을 보면 자녀들을 화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 전통(箭筒)에 가득한 자는 복 되
도다"
저는 자녀들을 화살에 비유하는데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첫째로 화살은 그냥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날아갑니다. 이것이 곧 자녀교육의
이상이기도 합니다.
둘째로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활이 좋아야 화살이 바로 나갑니다. 화살의 목표 명중률은
활에게 달려 있습니다. 활이 좋을수록 화살은 제대로 날아갑니다. 그렇습니다. 자녀들의 미
래는 부모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을 어려서부터 신앙으로 양육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입니다.
영국의 통계를 보면 14세 이전에 주님을 영접한 사람이 전체 신자의 75%에 해당됩니다. 그
리고 미국에서는 15세 이전에 회심한 자가 전체 신자의 86%나 차지한다는 통계입니다. 침례
교의 유명한 교육학자 George W. Truett 박사는 1,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1살 이전에
회심한 자가 무려 1,100명이나 되더라는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91%). 또한 프랑세스
심프손의 자료는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해 줍니다. 그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교 육을 제대로 못했을 때, 자녀가 교회를 이탈하는 비율이 십대에 가장 많다는 것입니
다. 이처럼 가정의 신앙환경과 믿음이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과제입니다.
어떤 분이 이런 소박한 글을 써서 우리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의자와 탁자와 소파가 아니라, 그 소파에 앉은 어머니의 미소이다. 가
정을 이루는 것은 푸른 잔디와 화초가 아니라, 그 잔디에서 터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이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자동차나 식구가 드나드는 대문이 아니라, 사랑을 주려고 그 문으로 들
어오는 아빠의 설레이는 가슴이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주방과 꽃이 있는 식탁이 아니라,
정성과 사랑으로 터질 듯한 엄마의 기다림이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자고 깨고 나가고 들어
오는 것이 아니라, 애정의 속삭임과 이해의 만남이다. 행복한 가정은 골고다에 있다. 거기
서 허물은 용서되고 미움은 사랑에 삼켜진다. 거기는 희생이 있고 자기를 종처럼 내어주는
곳이다. 거기는 비난보다는 눈물이, 주장보다는 포용이 있는 곳이다. 거기는 십자가가 있는
동산이다."

그렇습니다. 오늘날 우리 자녀들에게는 단순히 좋은 주택(house)보다는, 좋은 가정 (home)
이 더욱 필요합니다. 자녀교육의 성패는 주거환경, 경제 배경, 교육환경 이전에 신앙환경이
중요한 것입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모델 이 되자

부모의 삶은 자녀들에게 이미 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좋은 본인가 나쁜
본인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세례 요한의 부모를 살펴보십시다. 본문 5절과 6절입니다. 그
들은 두 가지 면에서 훌륭한 모델을 보여줍니다.
첫째는 결혼의 모델이요, 둘째는 경건의 모델입니다. 그들은 결혼의 출발을 믿음으로 하였
습니다. 가정의 출발부터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결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성한 만남이요, 행복한 결합이었습니다. 사가랴라고 하는 한 경건한 남자와
엘리사벳이라고 하는 한 독실한 여자가 거룩한 결혼을 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결혼은 거
룩한 결합입니다. 우리 청년들이나, 자녀들의 결혼이 이런 행복한 가정을 출범시킬 수 있기
를 바랍니다. 또 그들은 경건 생활의 이상적 모델을 참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6절).
단순히 금실이 좋은 부부관계 정도 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신앙으로 살았습니다.
이것이 곧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로 키운 그의 부모 아므람과 요게벳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출 2:1). 열매가 좋기 위해서는 종자가 좋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도 믿음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적극적인 가치관과 비전을 심어 주자

세례 요한이 성장한 시대는 영적 암흑기였습니다. 사회가 완전히 타락하고 부패한 시대였습
니다. 부정 부패, 세금 포탈, 부당한 이득 착취, 권력 남용, 뇌물 수수 등 혼탁한 사회였습
니다. 그런데도 세례 요한은 참 숭고하고 고결하게 성장했습니다. 시대를 역류하며 살았습
니다(눅 3장). 그는 자기 세대에 위대한 개혁자가 되었습니다. 부모가 경건한 신앙에 입각
한 올바른 가치관과 비전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독립적이고 개성 있는 인격과
가치관으로 양육했던 것입니다. 그는 영적 암흑시대에 메시아의 도래를 준비하는 거시적 비
전을 이루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역사의 거목이 된 것입니다. 모세 부모의 신앙
교육이 바로 이런 훌륭한 모델을 보여줍니다. 모세는 부모의 적극적인 가치관을 그대로 전
수 받아 결국 애굽의 모든 부귀영화까지도 미련 없이 포기하고, 그 대신 하나님 나라의 영
원한 영광을 추구하는 큰 비전을 선택합니다 (히 11:23-27). 특별히 부모는 자녀들에게 나
침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입니다. 나침반은 두 가지 요건을 반
드시 가져야 합니다. 첫째로 나침반은 북쪽을 가리키되 정확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타수가
필요할 때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부모는 곁에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
침반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자녀들에게 이 시대를 역류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적극적인 가치
철학을 심어주시기 바랍니다.

3. 몸과 마음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자

부모는 자녀가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어야 합니다. 특히 몸으로 가깝게 지내주시기를 바
랍니다. 또 시간을 충분히 함께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녀들은 머지않아 내 곁을 떠날
나그네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가까이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곁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은 자녀 교육을 사격 훈련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사격은 거리가 멀수록
명중률이 떨어집니다. 가까워야 효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코치는 선수와 함께 보내는 시간
이 적을수록 영향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요즘 아버지들이 너무 바빠서 자녀들에게 건강한
정서교육이 잘 안 되고 있어요. 아빠 → 바빠 → 나빠. *우리 집 아이도 아빠인 저를 보면
목사는 너무 바빠서 하기가 싫대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부모라는 직업은 장거리 육상 선수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부모 노
릇은 단 거리가 아닙니다. 마라톤입니다. 그리고 좋은 부모 노릇은 기본적으로 마음의 활동
이지 머리의 활동이 아닙니다. 특히 현대 부모들은 옛날 어른들에 비해 잔소리가 너무 많아
졌습니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대화의 유형 은 대단히 위험하며, 큰 역효과를 초래합니다.

①사령관 : 언제나 명령하고 지휘하는 스타일입니다. 자녀들을 강제적으로 지배하려고 합니
다.
②도덕주의자 : 자신의 선악의 기준 에 따라"그래서는 안 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③만물 박사 : 이런 부모들이 잘하는 말, "너는 모르지만 나는 다 알아. 변명하지 마, 내가
다 알아"
④판사 : 항상 위에 서서 판결을 쉽게 내려주는 군림형 부모입니다.
⑤비평가 : 그는 자기가 항상 옳기 때문에, "그런 멍청한 소리나 바보짓 하지 마라"고 지적
합니다.
⑥정신분석학자 : 언제나 상대방의 심리 분석에 심혈을 쏟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불신합니
다.
그러나 아주 좋은 대화의 유형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위로형"입니다. 그는 모든 문제에
대해 참 간단한 위로의 말을 합니다.
"그 정도면 잘 했어. 괜찮아. 더 잘 할 수 있어. 다시 도전해 봐"
"힘내"
21세기는 IQ시대가 아니라, EQ시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의 사랑을 느
끼게 해주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저는 부모와 가정은 방황하는 자녀
들에게 "돌아올 항구"가 되어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누가복음 15장의 탕자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마음속에 큰 감동이 되는 것은 그 가정
이 열린 가정이라는 점입니다. 둘째 아들이 어떻게 기꺼이 집으로 돌아오고자 결단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 둘째 아들은 이렇게 생각했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마도 우리 부모님은 나를 받아 주실 꺼야. 내 모든 잘못과 내가 부모님께 입혔던 그 모
든 아픔과 나의 허랑 방탕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집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우리 부모님은 나
를 받아 주실 꺼야!"
그래서 그는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은 돌아올 항구가 되어
야 합니다

4.  기도중심으로 키우자

어떤 분이 가정은 빙산과 같다고 말합니다. 바다 밑에 큰 얼음덩어리가 잠겨 있듯이, 우리
네 가정들도 겉보기에는 아름답고 평온한 듯 하지만 그 속과 내면에는 많은 문제들이 깔려
있습니다. 그 집에 들어와 살아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문제없는 가정 없고, 걱정 없
는 가정이 어디 있겠습니까? 문제는 문제가 있고 없고가 아니라, 그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가며 사느냐 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가정은 인생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불가항력적 문제였습니다. 그런데도 그 가정은 그 어려운 문제를 아주 쉽게 풀었습니다. 오
직 기도였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남자가 먼저 기도로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장이 기도해야
가정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특별히 자녀들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기도를 쌓아놓으시기를 바
랍니다. 기도 저축입니다. 부모가 먼저 떠나더라도 자녀들이 두고두고 그 기도의 축복을 찾
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옛날 이태리의 한 예배당에 대 낮부터 한 여인이 들어오더니 교회의 의자에 앉아 흐느끼며
울고 있었습니다. 너무 크게 흐느끼면서 울기에 그 교회의 목사가 그 부인의 어깨를 치면서
"부인,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하고 물었더니 이 부인이 대답하기를
"제 아들이 이단에 빠졌습니다. 죄악에 빠졌어요"
라고 했습니다. 그 때 목사님은 이 어머니의 어깨를 두들겨주면서 이런 유명한 말을 했습니
다.
『부인이여, 기도하는 어머니의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성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
니카입니다
몇 년 전「타임」(TIME)지에 세계 적인 전도자 Billy Graham 목사와 그 아들 Frankline
Graham에 대한 기사가 커버스토리로 다뤄졌습니다. 제목은 The Prodigal Son으로 탕자, 곧
돌아온 탕자였습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그 사모님은 얼마나 훌륭한 분들입니까? 그런
데 그 큰아들은 열두 살 때부터 스물 두 살 때까지 완전히 곁길로 탈선하였습니다. 독한 위
스키 마시고, 총 쏘는 것 좋아하고, 오토바이 폭주에 다 완전히 비행 청소년이었습니다. 그
러던 어느 날 그가 예루살렘 한 호텔에 앉아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렇게 살수는
없지.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하고 뛰쳐나왔지만 이렇게 살아서는 안돼.'하는 생각이 계속 되
살아났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호텔 방안에 있는 기드온 성경을 탁 펼쳤는데, 로마서 8장 1
절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 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그 말씀이 한 눈에 들어오면서
"아,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도 용서하시는구나." 하는 마음에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
의 죄를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 아버지 빌리 그래함의 후계자가 되어
전 세계를 순회하는 복음 전도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가 탕자의 메시지를 전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지, 참 놀랍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하
는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크게 쓰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부모가 좋은 신앙의 모델이 되고,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며, 좋은 인
격을 형성시켜주고, 눈물과 기도로 키우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그 자녀들을 크게 축복하실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세례 요한은 부모님의 좋은 신앙 덕분에 주님께서 크게
쓰시는 큰 인물이 되었습니다(15-17절).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의 인물됨을 이렇게 웅장하
게 평가해 주십니다 (마 11: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
례 요한보다 큰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겸허히 무릎 꿇고 기도할수록 주님은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도와 주실까요? 66절을 보십시다.
"듣는 사람이 다 이 말을 마음에 두며 가로되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꼬 하니 이는 주의 손
이 저와 함께 하심이러라"
그렇습니다. 기도하는 가정은 주님의 손이 함께 하여 주십니다. 모든 문제가 다 풀리고 해
결됩니다.
할렐루야! 문제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풀리는 가정은 많습니다. 기도하는 가
정입니다. (기도초청) (찬 305장)
사랑하는 여러분, 당신의 가정은 건강하십니까? 당신은 과연 자녀들에게 신앙적 모델이 되
고 있는지요? 그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주며, 얼마나 큰 비전을 품게 해주고 계시나요?
당신의 가정은 돌아올 항구가 되어주 는 그런 따듯함과 사랑이 있는 건강한 가정인지요? 우
리 모두 좋은 부모가 되고 싶지 않으세요?
사랑하는 여러분, 당신의 가정에는 어떤 어려운 문제가 있으신가요? 어떤 아픔과 고통이 있
으신가요? 문제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당신이 기도할 때 문제가 풀리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당신이 기도하는 만큼 기적이 나타날 것입니다. 가장이 기도할 때 가정이 새로워집니다. 당
신의 기도가 당신의 자녀들을 거목 을 만들어줄 수 있어요. 주님의 능력의 손이 함께 하여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