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모를 즐겁게 하라 (잠23:19-25)

이 시간에 [네 부모를 즐겁게 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누구나 부모님이 안 계신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계시고 여러분도 계십니다. 부모 없이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은 없다는 말씀이니다. 오늘 말씀 드리기 전에 참고적으로 ‘오해’라는 시를 읽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일부만 간추려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해,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몸은 절대 아프지 않는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한 가지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짧은 파마머리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좋게 받아들이고 아무 불만도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오해도 있습니다만 생략합니다. 이 오해라는 시는 부모의 마음을 커서야 비로소 알게 된 자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배가 고프셔도 배부르다. 아프셔도 난 안 아프다. 먹고 싶으셔도 난 먹고 싶지 않다. 추워도 난 춥지 않다. 혼자 사셔도 어머니는 고독도 없이 잘 사시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역시 정말 그런 줄 알고 살아온 철부지 불효자입니다. 나중에 알았을 때는 부모님은 너무나 늙으셨거나 계시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를 위해서 자기 인생을 바치신 우리 부모님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교훈합니다.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23:25).

그럼 어떻게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일까요?

첫째, 우리가 의롭게 되는 것입니다.

24절 상반 절에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라고 말씀했습니다.
자식이 착하면 그 부모의 마음은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못된 자식이 되면 그것은 부모의 가장 눈물거리입니다. 우리 너무 자녀들에게 욕심 부리지 말아요. 공부 크게 잘하지 못해도 돈 많이 못 벌어도 걱정만 안 끼쳐도 효자입니다. 몸 건강하고 신앙 좋고 착하게 크면 희망이 있어요. 바르고 정직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봉사하며 섬기는 자녀라면 그것은 공부 잘하든 못하든 100점짜리입니다. 우리나라는 아무렇게 해도 성적만 좋으면 제일이지만 선진국에서는 그 사람의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그래서 사회봉사에 기여하지 않으면 대학도 들어가지 못하고 취직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 부모들은 자녀가 의인되는 것을 가장 즐거워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죄인이 회개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자녀 입장에서 이 말씀을 본다면 의인이 되는 것이 부모를 향한 최고의 효도입니다.

어느 대학교 이야기인데 이 학교는 기독교 정신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특이한 점은 철저히 어른 공경을 훈련을 시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아는 어른이든 모르는 어른이든 어른들만 만나면 아주 공손히 꾸뻑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학교의 졸업생들이 취직이 잘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회사에 들어가서도 성실하고 상사에게 잘 하고 동료들과 인화관계가 좋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잘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성스러우면 그 사람이 아들이든 사위든 며느리든 그것은 다른 것 볼 것도 없어요.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잘합니다. 100점짜리입니다.

둘째, 지혜로운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24절 하반 절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
가난했지만 세 아들을 거느리고 어질게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죽어가면서 노인은 다음과 같이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가진 말 17마리를 가지고 큰아들 너는 절반을 가지고, 둘째는 1/3을, 막내는 1/9을 가지도록 하여라." 삼 형제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룬 후 그 유언대로 말 17마리를 놓고 계산을 했습니다. 큰아들은 17마리의 1/2이면 8마리 반이니 아홉 마리를 가지겠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17마리의 1/3이면 5.6마리이니 여섯 마리를 가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막내는 17마리의 1/9이면 1,8마리이니 역시 두 마리를 가지겠다고 했습니다. 미련하고 못난 형제들이 서로 더 갖겠다고 싸웁니다. 도무지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 자기가 타고 가던 말 한 마리를 형제들에게 줍니다. 이제 삼 형제는 18마리를 가지고 유언대로 나누었더니 자신들의 소원대로 9마리, 6마리, 2마리로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런데도 한 마리가 남아서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었답니다. 이 형제들이 지혜로웠다면 처음 17마리를 가지고도 싸우지 않고 아버지 유언대로 잘 나누어 가질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싸우고 다투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매를 맞아도 미련하면 매를 더 맞습니다. 부모님이 매를 들면 영리한 아이는 앞으로 잘하겠어요. 잘하겠어요. 하면서 도망치지만 미련한 아이는 매를 맞고서도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도망치지만 잘한다는 애를 어떻게 더 때립니까? 그냥 웃고 말지요. 지혜란 히브리어로 ‘살아가는 기술’이란 뜻입니다. 살아가는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말하는 기술, 사람 대하는 기술, 화목하는 기술, 유익을 주는 기술, 돈 잘 버는 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기술, 이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리석으면 남의 일에 간섭하다가 고난 받고, 문제를 만들어서 고난 받고, 될 일도 안 되게 됩니다. 이래서는 하나님과 부모의 기쁨이 되지 못합니다.

셋째, 부모 말을 잘 듣고 순종하는 것이 즐겁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엡6:1-3에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했습니다.
부모를 존경하고 순종하는 것이 최고의 효도입니다. 부모는 누구보다 자녀에게 존경 받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 됩니다. 어느 유명한 목사님의 부친은 학교 소사였는데 비록 소사였지만 아버지가 아주 성실한 분이셨기에 자기 아버지처럼 훌륭한 분이 없다고 지금도 자랑하고 다닌답니다. 아무도 존경해 주지 않아도 자녀가 나를 이해해 주고 나를 존경해 주고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아도 자녀가 들어주면 그 이상 만족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부모 말을 듣고 순종하면 잘되고 땅에서 장수한다고 했어요. 왜 그럴까요? 부모의 말을 들으면 최소한 부모의 시행착오만은 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50년 60년의 세월을 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유전자정보 때문에 인간의 수명이 200세 이상 장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모는 자식의 DNA 유전자정보를 다 갖고 계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말 한마디 혹은 부모에 관한 정보가 자녀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자녀들은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하여 그 말에 귀 기울이면 장수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일생 경험하며 사신 부모의 말을 들으면 사업도 성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요셉의 노하우를 물려받아 목수가 되셨습니다. 이처럼 무엇이든 부모님의 비법 노하우를 몇 대만 물려받으면 세계적인 전문가가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무엇을 성공 못하겠어요. 그래서 일본이 세계 강대국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행하게도 직업을 천시여기는 풍조가 있어 기술 전수를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일생 노하우를 몇 대만 물려 줘 보세요. 정치가 집안에 일류 정치가가 나고, 음식점 집안에 일류 음식점이 나고, 농부 집안에 일류 농부가 나고, 상인 집안에 일류 상인이 나고, 과학자 집안에 일류 과학자가 납니다.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일류의 자손은 또 새 시대에 맞는 다른 일류를 이어갑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이 성경 말씀이 맞아요. 부모를 기쁘게 하면 복이 하늘에서 굴러옵니다.

효자로 소문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동료가 대체 얼마나 효자이면 그렇게 소문이 자자할까하여 퇴근길에 함께 그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 효자는 집에 들어서자 말자 갑자기 어린이가 되어 “엄마, 다녀왔어요. 구두 벗겨 줘” 합니다. 장가 간 다 큰 아들 구두를 벗겨준 어머니는 “내, 물 가져 오마” 하더니 아들의 발을 씻어줍니다. 그런데 또 아들이 “엄마, 피곤해 어깨 주물러 줘.” “엄마, 배고파 밥 줘.” 친구는 속으로 “이 불효막심한 놈”하고 욕을 합니다. 그리고 효자를 만나 이렇게 말합니다. “실망했네, 어찌 그럴 수 있는가?” 그 때 효자는 말합니다. “이것이 어머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네. 이것이 내 어머님의 유일한 낙이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모님이 기뻐하신다면 이런 것도 효도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위해 일생을 헌신하신 부모님을 얼마나 즐겁게 하십니까? 우리는 이 효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공경함을 배웁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의로움과 지혜와 공경과 순종을 참으로 기뻐하십니다. 우리 모두 효도하신 예수님처럼 하나님 아버지와 육신의 부모님께 진정 즐거움을 드리는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