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모를 공경하라 (에베소서 6:1~3)

영국의 처칠 수상은 제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냄으로써 국민적인 영웅으로 부상했습니다. 그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런던의 한 신문이, 유치원 때부터 대학까지 처칠 수상을 가르친 선생님들을 취재하여 “위인을 만든 스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처칠은 즉각 이 신문사에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귀 신문사는 가장 중요한 스승 한 분을 빠뜨렸습니다. 그 분은 바로 나의 어머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효도는 부모를 공경하는 것을 뜻합니다. 공경은 높이 받들어 섬기는 것으로, 예의를 갖추고 마치 가장 높은 분을 대하듯이 존경하고 받들어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폴레옹이 폴란드를 침공했을 때, 지방의 한 영주가 그를 자신의 집 만찬에 초대했습니다. 패전국의 영주가 승전국의 황제를 초대한 것입니다. 나폴레옹과 그의 신하들이 영주의 초대를 받아 그 집에 도착하여 만찬장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영주는 이들을 첫 번째와 두 번째 좌석을 비워둔 채로 세 번째 좌석부터 앉혔습니다.
이에 화가 난 신하가 “대제국 황제를 이렇게 대우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영주는 “비록 지금은 안 계시지만 본래 이 자리는 제 아버지와 어머니가 앉으실 자리입니다. 나라에서는 황제가 최고로 높으시지만 우리 집에서는 저의 부모님이 제일 높으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나폴레옹 황제는 그의 효성에 감탄하여 영주를 크게 칭찬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의 아버지는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의원들은 미천한 신분의 사람이 위대한 미국의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하여 몹시 화가 났습니다.
링컨이 상원에서 대통령 취임연설을 하던 날, 그가 단상에 올라가자 그 중에 나이 많은 귀족이 일어나 링컨을 모욕주려고 “미스터 링컨, 어쩌다 당신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는 했지만, 예전에 당신이 당신의 아버지와 함께 우리 가족들의 구두를 만들기 위해 우리 집을 드나들곤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기 바라오. 또한, 여기에는 당신의 아버지가 만든 구두를 신고 있는 상원의원들이 있소. 그러니 당신의 출신을 잊지 마시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때 링컨은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감동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내가 상원에서 첫 연설을 하기 직전에 나에게 아버지를 생각하게 해주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나의 아버지는 매우 멋진 창조적인 예술가였습니다. 아버지보다 더 아름다운 구두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내가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든, 내 아버지가 위대한 예술가였듯이 그런 위대한 대통령이 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압니다.
나는 결코 아버지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귀족 여러분에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일 나의 아버지가 만들어 드린 구두가 여러분의 발에 맞지 않거든, 나도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이 조금 남아있으니 나에게 말씀하십시오.
나는 훌륭한 제화공은 아니지만, 최소한 여러분의 구두는 수선해드릴 수 있습니다. 연락만 주십시오. 그러면 언제라도 여러분의 집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링컨 대통령의 이 말에 상원의원들은 쥐죽은 듯이 잠잠해졌다고 합니다.

성경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시지만, 오늘날 부모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공경하기가 매우 곤란한 부모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과거 어느 때보다 부모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 73%가 아버지에 대하여 특별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이미지에 대한 대표적인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버지와 나는 모르는 사람 같다”, “아버지는 날 낳아주기만 했지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다”, “너무 무능하고 속물이다”, “가정의 독재자다”, “어머니를 때리는 사람이다”, 심지어 “아버지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매우 극단적인 표현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어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아버지가 어느 때 불쌍하다고 느껴지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결과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야단맞을 때”, “아버지가 밤늦게 회사에서 돌아와 가방을 힘없이 내려놓고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흐느껴 우실 때”, “아버지가 TV를 보다가 갑자기 나가 혼자서 복권을 맞추어 보실 때”였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부모의 권위가 말이 아닙니다.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성경에서 “이런 부모만 공경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훌륭한 부모만 공경하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내 부모가 무식하고, 무능하다 할지라도, 설령 부모답지 못한 부모라고 할지라도 자식 된 도리로서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텍사스에 살던 한 남자가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모르지만, 아내와 네 자녀를 모두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가서 30년을 살다 돈 한푼 없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의 시체를 고향 텍사스에 묻어달라고 유언했습니다. 자식들이 이 소식을 듣고 몹시 분개했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어머니와 우리를 이렇게 고생시키고 이제 와서 그런 요구를 하다니. 그런 사람을 위해 우리가 수고하고 돈 쓸 필요가 뭐 있느냐?”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신앙심이 깊었던 맏아들이 아버지의 시체를 운구하는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려고 자신의 트랙터와 농기구들을 저당 잡혔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르고 난 후 큰아들은 동생들에게 성경에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지 어떤 부모만 공경하라고 하지 않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노아는 하나님이 인정하는 의인으로 훌륭한 믿음의 조상입니다. 그는 홍수심판 후 포도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여름 한낮에 포도주에 대취하여 그만 옷을 다 벗어버리고 잠이 들었습니다. 밖에 나갔다 집에 돌아온 큰아들 함이 우연히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란 함은 동생들에게 달려가 자신이 본 아버지의 부끄러운 모습을 묘사하며 흉을 봤습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셈과 야벳은 곧 덮을 것을 준비하여 뒷걸음을 쳐서 들어가 그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드렸습니다.
노아가 잠에서 깨어난 후 자초지종을 알고 난 후 함을 향하여 “너는 네 형제의 종의 종이 되기를 바라노라”고 저주하고 셈과 야벳에게는 축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함의 후손들인 아프리카의 흑인들은 노예로 팔리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노아의 잘못이 더 큽니다. 그러나 비록 실수가 큰 부모일지라도 공경하지 않고 아비의 허물을 드러내 말한 자식이 결국 저주를 받는다는 것을 성경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잠언 23:25에서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구체적인 효도의 방법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효도는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연세 높은 어머니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 아들은 생활이 제법 넉넉했으나, 작은 아들은 생활에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어머니는 집도 넓고 음식도 좋은 큰 아들을 마다하고 굳이 작은 아들 집에서 살겠다고 고집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비록 이 작은 아들은 좋은 음식을 대접하지 못하지만 주무시기 전에 늘 어머니의 등을 시원하게 긁어드렸다고 합니다. 참된 효도는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고 기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려면?

1. 부모님의 뜻을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했습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의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우리의 눈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이 땅에 보이는 하나님으로 부모를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듯이 부모의 말씀에도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잠언 4:1에서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고 했습니다.

르무엘 왕의 어머니는 아들을 향하여 「내가 무엇을 말할꼬 내 태에서 난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서원대로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치 말지어다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에게 마땅치 아니하고 왕에게 마땅치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에게 마땅치 않도다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간곤한 백성에게 공의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고 훈계했습니다(잠 31:2~5).

미국에서도 어머니 주일을 지킬 때에 가장 예를 많이 드는 사람이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배를 타고 전세계에 다니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이 꿈을 이루려고 짐을 꾸리고 배를 타러 나가려고 이제 그 어머니와 작별 인사를 나눌 때에, 어머니가 울면서 너무 섭섭해 하는 것을 보고 바다로 나가려던 자신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만일 그가 부모님의 뜻을 저버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배를 탔었다면 위대한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하여 초대 대통령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최고의 효자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셨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 주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여 주셨습니다.

이삭도 효자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세에 낳은 아들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 아들을 번제로 드리려고 모리아 산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나무에 그 아들을 단단히 묶고 칼로 내리치려고 할 때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네가 참으로 나를 경외하는 줄 아노라”하시며 그 일을 중단시키셨습니다. 이 때 이삭의 나이가 27살이었고, 아브라함의 나이가 127살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힘이 셉니까? 만일 아들이 “아버지 망령이 들렸습니까? 이게 무슨 짓입니까?”하고 반항했다면 나이 많은 아버지가 젊은 아들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묶이면 묶이고 죽이면 죽겠다는 자세로 아버지께 무조건 순종했습니다.

2.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어머니가 아침식사를 준비하려고 주방으로 가다가 식탁 위에 놓인 종이 한 장을 보았습니다. 그 종이는 아들이 쓴 메모였습니다. “이번 주 아빠 구두 닦아드린 것-5000원, 엄마 심부름 세 번 한 것-3000원, 쓰레기 두 번 내다버린 것-2000원. 모두 합계 만원”
그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면서 메모지 밑에 아래와 같이 답장을 쓰고 아들이 청구한 만원을 올려놓았습니다. “너를 위해 몇 달 동안 뱃속에 데리고 다닌 것-무료, 그 동안 먹이고 입히고 키우는데 들어간 돈-무료, 네가 아플 때 밤새워 기도하며 눈물 흘리며 간호한 것-무료, 이외에도 너에 대한 나의 진정한 사랑까지 전부-무료.”
아들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메모지 위에 올려있는 만원을 기쁜 마음으로 얼른 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적어놓은 글을 보는 순간 얼굴을 붉히면서 자신이 쓴 청구서 밑에 다시 “이미 다 지불되었음. 그래서 만원을 되돌려 드림. 엄마 사랑해.”라고 썼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빚진 자들입니다. 여러분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 산 것도 하나님과 부모님과 많은 사람들의 은혜 때문입니다.

대만의 장개석 총통을 30년간이나 모시고 있었던 시종무관 오문기 장군이 쓴 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번은 장개석 총통의 생일을 맞이하여 맛있는 음식을 한 상 차려놓았습니다. 그러나 총통님은 어머니가 날 낳기 위해 죽을 고생을 한 날인데 어찌 내가 무얼 먹고 마시겠느냐고 하시면서 물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효성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는 홀어머니께 효도를 다하며 살았습니다.

3. 지혜로운 아들이 되어야 합니다.
잠언 10:1을 보면,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로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부지런하고, 바르게 살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롭게 살아 항상 부모를 기쁘게 하나, 미련한 자는 이와 반대로 게으르고, 바르게 살지 않으며, 행악으로 낙을 삼기 때문에 밤낮 어미의 근심이 되게 합니다. 따라서 효자는 부모를 즐겁게 해드리는 지혜로운 아들이고, 불효자는 부모를 업신여기는 미련한 자식입니다(잠 15:20).

성경은 불효의 죄를 가장 큰 죄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효자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도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부모에게 함부로 대하고 말하고 부모 말을 안 듣는 자식은 다 죽이라고 했습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부모를 치는 자와 저주하는 자를 반드시 죽이라고 했으며, 신명기 21:18~21에서는, 부모의 말에 순종치 않고 밤낮 술이나 먹고 방탕한 자식이 있으면 그 자식을 공회에 끌고 가서 증거를 대고 돌로 쳐죽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 이렇게 불효죄를 크게 보고 불효자에 대하여 무섭게 책망하는 이유는 인간의 죄 중에 가장 무서운 죄가 사랑을 배신한 죄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사랑을 베풀고 은혜를 베푼 사람을 어떻게 배신할 수 있습니까? 죽어 마땅한 인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통계학적인 진리입니다. 효도하는 사람이 오래 살고, 효도하는 가문이 장수합니다. 뿐만 아니라 효도하는 집안들이 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효도는 때를 놓치면 안됩니다. 부모님이 언제까지나 살아계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신 뒤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송강 정철은 “어버이 살으실 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한번 가신 뒤에 애달프다 어이하리. 생전에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고 노래했습니다.
여러분, 오늘날 얼마나 가정의 위기가 오고 있는지 모릅니다. 먼저, 하나님께 그리고 부모님께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안 계시면 집안 어른들에게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효자가 효자를 낳습니다. 효도하는 사람이 효도를 받게 됩니다. 아이들이 부모가 효도하는 것을 봐야 효도를 배우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 효도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장차 여러분도 효도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시고 실천에 옮기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약속된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출처/정필도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