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1:7~11

세계적인 신앙 잡지 풀빛을 발행한 스피노스 조디아티 목사님은 살아있는 교회와 죽어가는 교회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살아 있는 교회는 교육관, 주차장 등 공간이 늘 모자라는 문제가 있다. 죽어가는 교회는 공간을 염려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교회는 항상 변화한다. 죽어가는 교회는 늘 똑같다. 살아있는 교회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떠들고 재잘거리는 소리로 늘 시끄럽다. 죽어가는 교회는 죽은 듯이 조용하다. 살아있는 교회는 언제나 일이 많아 일꾼이 부족하다. 죽어가는 교회는 일이 없기에 일꾼을 찾을 필요가 없다.

  살아 있는 교회는 언제나 예산을 초과해서 쓴다. 죽어 가는 교회는 은행에 잔고가 많다. 살아있는 교회는 새 얼굴의 사람이 많아 이름을 알기가 어려워 애먹는다. 죽어가는 교회는 해를 거듭해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살아 있는 교회는 선교 사업이 활발하다. 죽어가는 교회는 교회 안에서만 움직인다. 살아있는 교회는 드리는 자(giver)로 가득 차 있고, 죽어가는 교회는 티내는 자(tipper)로 가득 차 있다. 살아 있는 교회는 믿음으로 운영되고, 죽어가는 교회는 인간적 판단에 의해 운행된다. 살아있는 교회는 배우고 봉사하기 위하여 바쁘고, 죽어가는 교회는 지내기가 편안하다. 살아 있는 교회는 활발하게 전도하고, 죽어가는 교회는 점점 굳어져 화석화되어 간다.“ 우리 교회는 살아있는 교회입니까? 죽은 교회입니까? 제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그래도 우리교회는 죽은 교회보다 살아있는 교회에 훨씬 가까운 교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 교회는 교회 공간도 부족하고, 일꾼도 부족하고, 할 일은 많은데 쓸 예산도 부족하고, 많은 분들이 교회 일로 바쁘고 분주한 교회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탄생 537년 전에 파사의 고레스왕은 당시에 세계를 다스리고 있었던 바벨론을 정복하고, 페르시아 시대를 열게 됩니다. 바로 그때에 바벨론에서 70년 동안 포로생활하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자유령을 선포합니다. 유대인은 고국으로 가도 좋다. 그때에 많은 사람들이 고국으로 오게 되는데, 그 때 스가랴라고 하는 선지자와 함께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학개라는 선지자도 돌아왔습니다. 그는 바벨론에서 태어난 젊은 선지자였습니다. 학개서는 2장 밖에 안되는 짧은 책은 책이지만, 성전건축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읽을 수 있고, 성전건축을 통해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어떤 은혜와 축복을 더해주시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과 학개서 전체 내용을 통해서 오늘 이 시대 우리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1.하나님은 무엇보다 먼저, 성전 건축하기를 기뻐하신다.(2,4,7,8절)

  오늘 학개서에 처음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성전 건축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대한 하나님의 섭섭한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2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포로에서 귀환해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아직 안정이 되지 못한 시대였습니다. 그러니 가정의 생활도 어렵고, 모든 가정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아직 성전을 지을 때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말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생각이지 하나님의 생각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4절에서 이렇게 꾸짖고 있습니다. “성전이 이렇게 무너져 있는데, 지금이 너희만 잘 꾸민 집에 살고 있을 때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성전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전은 우리 아버지 집이요, 하나님은 성전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성전을 통해 일하시고, 성전을 통해 성도들을 축복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부하고, 우리가 일하고, 우리가 많은 돈을 벌고, 우리가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우리가 좋은 집 짓고, 우리가 좋은 차사고,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떤 큰 일 하며 사는 것보다 하나님은 먼저 하나님의 집이 잘 되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성전이 잘 되야 개인도 잘 되고, 가정도 잘 되고, 지역도 잘 되고, 교회도 잘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세계 최대의 농업 국가이자, 세계 최대의 공업국가로서 우리나라 남한 땅의 92배의 땅덩어리에서 2억 4천만명의 인구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라가 되었는데 오늘날 부유한 미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부강한 나라였던 것이 아닙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가서 믿음으로 살겠다고 하는 피난민들에 의해서 세워진 나라입니다. 영국의 메리여왕의 박해를 피해서 우리는 신앙으로 살자, 그래서 메이 플라워라는 배를 타고 66일간의 항해 끝에 1620년 12월21일 뉴잉글랜드 프리머스라는 항구에 도착한 사람들, 그들은 아직 신대륙의 땅을 밟기 전에 배안에서 메이 플라워 콤팩트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냐면 신대륙에서 신앙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하여 꼭 지켜야 할 원리 원칙을 정한 것입니다. 첫째는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그 안에서 자유를 누리자. 그래서 그 날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미국 사람들이 늘 쓰고 있는 US달러에는 두 가지 영어단어가 있습니다. Liberty, 자유라는 말과 In God we truth,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는 하나님 믿는 것을 일 순위에 둔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우리는 일 순위에 둔다. 그래서 그들은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웠지만은 가장 먼저, 건축한 것이 예배당이었고, 두 번째 건축한 것이 학교였으며, 세 번째 가서야 자기들의 집을 지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첫 번째로 대접을 받으셔야 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첫째로 섬겨야 할 분이십니다. 모든 복이 하나님께로부터 오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8절에서 우리가 성전을 건축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육신이 잘 되기를 우선순위에 두지 말고 영혼 잘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시기를 바랍니다.

마6:33,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2.형편대로 건축하라.(8절)

  오늘 본문 8절에서 하나님은 성전 건축에 대한 구체적인 것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너희가 성전을 건축하도록 집에 있는 모든 금붙이를 가지고 와라, 집에 있는 진주, 수정, 다이아몬드 등 각종 보화들을 가지고 와라 전 세계를 다니며 가장 값지고, 귀한 것들을 가지고 와라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시고,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산에 올라가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가지고 오는 것도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누구든지 자기 형편에 맞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헌금 작정하고 시험에 드시는 분들은 자기 형편대로 하지 않고, 너무 무리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가끔 교회를 잘 지어 놓고도 교회가 시험에 들고, 심지어는 교회를 팔고 또 다른 교회로 이전하고 이러는 과정에서 교인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고 그런 교회들의 이야기를 간혹 듣습니다. 말씀대로 안했기 때문입니다. 성전건축은 하나님의 명령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요, 우리 성도들의 소원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형편대로, 우리의 형편에 맞게 해야 합니다. 어려운 분들은 어려운대로 최선을 다하고, 약간의 여유가 있는 분들은 약간의 여유가 있는대로 최선을 다하고 많은 여유가 있는 분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칭찬하신 과부의 두렙돈 헌금은 바로 형편에 맞게 최선을 다한 예물이었습니다. 지난 11월에 송포교회 비젼센타 건물을 지을 때 있었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교회 비젼센타 건축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느 노 권사님은 자신은 가진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성전에 드릴까 고민하다가 논에 나가서 이삭을 줍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 이틀, 아침에 일어나기만 하면 논에 나가서 떨어진 이삭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아 팔았더니 10만원이 나왔고, 이 십만원을 건축헌금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말이 10만원이지 이삭을 주어서 십만원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이 할머니 권사님의 자기를 돌아보지 않고, 최선을 다한, 이 피눈물 나는 헌금이 기폭제가 되어 10억 이상 든, 비젼센타 공사를 은헤가운데 마쳤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한 청년이 있었는데 이 청년은 하나님 앞에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감동대로 이렇게 순종했다고 합니다. 아버지를 찾아가서 다짜고짜로, 아버지 나 유산 주실거죠? 기왕에 주실 거 좀 앞당겨 주세요. 이번에 교회 비젼센타 짓는데 제 유산 받은 것으로 할테니까, 한 번 힘껏 헌금해 주세요. 그래서 그 가정에서 1억원을 헌금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거기에 도전 받은 한 장로님은 안수집사님이 1억원을 했는데 내가 뒤질 수 있는냐 해서 1억, 만원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내가 할 수 있는 형편대로, 여러분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우리 헌금생활의 원칙이라는 것입니다.

3.하나님은 성전건축을 통해 축복해 주신다는 것입니다.(9,19절)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것이 성전건축이라 했는데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학개서 2장 18,19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공동번역으로 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

“너희는 야훼의 성전 주초를 놓은 구월 이십 사일, 바로 이 날부터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눈여겨 보아라. 곳간에 둔 종자가 줄어 드는지, 포도, 무화과, 석류, 올리브가 열리는지 안 열리는지 두고 보아라. 나는 이 날부터 복을 내리기로 하였다."

예전에는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그러나 이 날부터, 오늘부터 바로 하나님의 집을 짓는 순간부터 복을 내리시기로 하셨다는 것입니다.  자기 중심으로 살았을 때는 적자 인생이지만, 성전 중심으로, 하나님 중심으로 바꾸니까 하나님의 복을 받아 흑자인생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본문 6,9~11절 말씀은 자기 중심으로 살 때의 모습입니다.  

(학 1:6) 씨는 많이 뿌렸어도 수확은 적었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성이 차지 않고, 입어도 따뜻하지 않으며, 아무리 벌어 들여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학 1:9) 많이 거두려니 했지만, 거두고 보니 얼마나 되더냐? 집에 들여 온 것마저도 내가 날려 버리리라. 만군의 야훼가 그 곡절을 일러 주리라. 너희가 나의 성전 무너진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집만 짓느라고 바삐 돌아 다닌 탓이다.

(학 1:10) 그러니, 하늘이 이슬을 내릴 성싶으냐? 땅이 소출을 낼 성싶으냐?

(학 1:11) 나는 평지에도 산에도 가뭄이 들라고 선포하였다. 땅은 밀도, 포도주도, 올리브 기름도, 그 밖의 어떤 소출도 내지 않아 사람도짐승도 모두 배를 곯게 되었다. 너희가 손이 닳도록 한 일이 모두 허사가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에서 돌아와서 당장 급한 자신들의 일을 돌아보고, 자기 집의 일을 돌아보고 살았을 때 앞으로 빠지고, 뒤로 새고, 아무리 수고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가지고 있어도 만족이 없고, 행복함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중심으로 살 때, 오늘부터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이 때가 언제인가 하면, 9월 24 일(18절), 곧 새로운 농번기인 씨앗을 뿌리는 파종기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른 비(former rains)가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즉시 이른 비를 내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성전 건축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농사의 첫 시작부터 이른 비를 내려 풍성한 수확의 축복을 보장 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전건축을 시작하였더니, 하나님께서 는 당장 축복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적자 인생에서 한 순간에 흑자 인생으로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성전건축에 동참함으로 여러분의 가정도 적자 인생에서 흑자인생이 되고,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존귀하게 쓰임받는 가정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성전건축은 믿음과 사랑과 순종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성전 건축을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당장 어려운데 끼니 걱정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은행 돈 갚을 게 많은데 이렇게 빚 걱정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은도 내것이요, 금도 내 것이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렵지만, 아버지집부터 지어 드려야지. 나의 아버지는 천지를 지으신 분으시니까y 내게도 필요한 것을 주시겠지 이 믿음을 가지고, 이 사랑을 가지고 말씀을 명령으로 받고 순종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모든 성전건축은 아름답게, 은헤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 뉴욕에 가면 "Riverside Church"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예배당이 너무 웅장하여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정말 품위 있고, 아름답고 우아한 건물입니다. 역사의 기념이 될만한 예배당입니다. 이 교회는 록펠러가 지은 교회입니다. 그런데 예배당을 헌당하는 그 날 록펠러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한 마디만 했습니다. "주께 받은 것 주께 드렸을 따름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건축은 진정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

천안의 호도과자 할머니 심복순권사님이 계십니다. 권사님은 65년 전에 호도과자를 개발하여 93세가 되는 지금까지도 이 빵을 구워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쓰신 책이 참 많은 감동을 줍니다. 그 제목이 『나는 다윗 왕보다 행복합니다』라는 책입니다. 내용의 핵심은, 다윗은 위대한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전건축의 소원을 이루지 못했는데, 자기는 이런 조그만 풀빵장사를 하면서도 주님의 성전을 10개나 지었기 때문이라는 멋진 간증입니다. 성전 건축외에도 수 많은 교회와 신학생, 장애인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는 천안에서 10번째 손가락에 드는 부자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교회를 건축해 갈 때 다윗 왕보다 더 행복한 인생의 은혜를 누릴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하시는 이 성전건축의 역사 앞에 우리 모두 형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우리의 믿음과 사랑을 쏟아 부은 순종의 예물을 통해 하나님의 성전이 아름답게 건축되고, 적자인생에서 흑자인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다 누리시게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박광열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