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죽음이 임박한(임종을 앞둔) 분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임종이 가까워오면 임종자와 가족 모두 불안과 충격에 부딪치게 된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임종자의 평안한 마음과 가족들의 안정을 위하여 예배를 드리는 일이다. 목회자는 죽음을 맞이하는 자의 의식이 분명할 때 심방하여 신앙의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좋으며, 혹 의식이 없더라도 임종자가 죽음의 공포를 이기고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도록 그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한다.

불신자의 경우라도 임종 전에는 지푸라기라도 붙들려는 애타는 마음이 있으므로 십자가의 한 강도를 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좋다. 죽음은 미지의 영역이므로 모든 사람을 겁쟁이로 만든다. 그러므로 일시적으로 감정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보다는 온 가족의 참된 평안을 위하여 복음을 감추지 말고, 미루지 말고, 실제적으로 선포하여야 한다.

한편 그의 가족들에게는 삶과 죽음에 대면하여 건너뛰지 말고 신앙으로 헤치고 나가는 방법을 일러주는 것이 좋다.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심방자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팔이다. 예배 후에 운명을 지켜볼 수 있도록 가족들에게 연락하고, 사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언이나 임종자가 살았을 때 처리해야 할 법적인 문제들을 의논하여 미리 처리해 주는 것이 좋다.

2. 상을 당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상을 당한 후 당황하지 않기 위하여 임종 때부터 장례를 마칠 때까지의 모든 순서 내용을 노트에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임종하면 가족은 손으로 가만히 고인의 눈을 감기고 사지를 바르게 잡아서 똑바로 눕힌다. 우선 의사의 사망확인 진단을 받도록 하고, 사망신고 24시간 이후에야 매장(화장)할 수 있으므로 곧 동사무소에 가서 사망신고를 해야 한다.
그 다음 시신 안치는 위생적으로 하기 위하여 전문적인 기독교 상조회에 맡기고 장례절차는 신앙 안에서 질서있게 하기 위하여 교회에 전적으로 맡기도록 한다. 장의사가 해야 할 일과 교회가 해야 할 일을 처음부터 구분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가족이 시신을 안치할 경우 분비물이 나오지 않도록 입, 코, 귀, 항문을 탈지면으로 잘 막고 양말을 신겨준다. 그 다음 흰 보자기를 덮고 성화 병풍을 친 후 앞에 작은 상을 놓고 그 위에 고인의 사진을 세우고 그 옆에는 성경책을 펴두고, 헌화를 위한 꽃을 둔다.

시신을 안치한 다음 임종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가족들과 목회자와 장의사와 의논하여 장례일과 장례 순서를 신앙 안에서 결정한다.
그 다음 멀리 흩어져 있는 친척, 친구, 친지들에게 전화, 전보(국번없이 115), 신문광고 등을 통하여 돌아가신 것을 알린다.(부고:訃告)
그 후에 문상객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우선 상가 입구에 ‘기중(忌中)’ 또는 ‘○씨 상가’라고 써서 붙인다. 모든 절차는 검소하고 깨끗하게 하되 믿는 가정으로서 기독교 예식을 따르도록 하고 문상객들에게도 절을 하지 않도록 상주가 알려주든지 보이도록 표시판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3. 운명 소식을 받은 후 교역자가 할 일은 무엇인가?

대체로 가족이 죽으면 유족들은 목회자에게 알린다. 운명소식을 들으면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심방을 가야 한다.

첫 번째 심방은 죽음에 대한 신학적 해석을 위한 시간으로 보내지 말고 목양자로서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심방 중에 장례식을 위한 정보를 얻도록 지혜롭게 해야 한다. 첫 심방은 길지 않게 하며 유족과 장례 일정과 계획을 상의하여 결정하고 고인의 유족들과 친지들이 오면 자리를 뜨는 것이 좋다.

심방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교회에 이 소식을 전한다. 교인들 모두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입관, 발인예배의 시간과 장소, 전화번호, 매장지를 게시하는 것이 좋으며, 새벽기도회를 통하여 알리는 것도 좋다.

목회자에게 최고의 자원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장례식에 적절한 말씀을 잘 준비해야 한다. 구절이 짧더라도 유족들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구절을 치료약으로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찾고 기도해야 한다.

4. 임종에서 매장까지 어떤 예배나 과정들이 있는가?

초상이 나면 시간에 따라서 임종 직후의 임종예배, 임종 24시간 경과 후 입관예배, 임종 48시간 경과 후 장례예배(발인예배), 매장지에서 하관예배, 매장 후 돌아와서 드리는 위로예배의 순서가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연장하거나 앞당길 수 있다.

장례예배의 목적은 죽은 시신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한편으로는 영화롭게 부활된 몸을 가진 인간의 존엄성과 우는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성도의 교제를 표현함으로써 힘과 위로를 주는데 있다. 또한 믿음을 증거하는 기회도 있어야 한다.

유족과 조문객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기독교적 견해를 제시하되 특히 복된 소망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기독교 예식의 간결성과 합리성, 그러나 그 속에서 넘치는 성도의 가식없는 사랑이 나타나야 한다.

5. 입관식과 예배는 어떻게 진행하는가?

입관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임종 후 24시간 이후에 하는 것이 상례인데, 입관 후에는 고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으므로 모든 유족들이 빠짐없이 다 모이는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입관 작업은 교회 자체에서 할 수 있으나, 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이웃이나 장의사에게 맡길 수도 있다. 입관 작업은 입관예배 1시간 전에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먼저 시신에게 수의를 입혀 관에 안치하고, 뚜껑을 덮고 나무못을 치되, 상주가 원하면 예배를 미치고 못을 쳐도 좋으나 못을 박는 순간 슬픔이 밀려오기 때문에 슬픔의 시간을 가진 후에 말씀으로 위로를 받는 것이 좋다.

입관이 끝나면 십자가가 새겨진 관보를 씌우고 병풍 앞에 안치하고, 관 앞에 상주와 가졷들과 교인들이 관을 향하여 앉고 주례자는 관 옆에 서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예배를 드린다. 개식사-묵상기도-찬송-대표기도-말씀선포-찬송-축도

입관예배가 끝나면 관을 병풍 뒤에 옮겨놓고 병풍 앞에는 작은 상을 놓고, 고인의 사진과 그 분이 사용하던 성경, 찬송과 꽃을 놓는다. 예배 후(또는 전) 남자는 검정계통의 양복, 여자는 흰색이나 검정색 치마로 복장을 통일하여 상복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평상복으로 할 경우에는 조상(弔喪)의 뜻을 표하는 상표를 왼쪽 가슴이나 머리에 사용한다.

미리 매장허가서(고인의 도장과 주민등록증 포함)와 영구차 예약을 확인한다.

6. 장례식(발인)과 예배는 어떻게 진행하는가?


장례식(발인)은 영구로 싣고 집을 떠나 장지로 가기 전에 집이나 병원, 교회 또는 영구가 있는 장소에서 할 수 있다. 이 절차 이후에는 시신마저 집과 고향을 떠나 못 보게 되므로 영결식(永訣式)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말은 ‘영원한 이별’이라는 뜻이므로 부활의 소망을 가진 신자는 장례식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

장례예배 이후에는 장지로 바로 떠나야 하므로 예배 전에 음식, 물품, 일할 사람, 영구차 등 떠날 채비를 모두 완료해야 한다. 가능하면 장례예배와 하관예배는 순서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발인예배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묵상기도-찬송-대표기도-찬송(또는 특송)-말씀선포-약력보고 또는 조사(弔辭)-광고-찬송-축도


예배를 마치고 나서 관을 머리부터 나가게 하고 운구의 행렬은 집례자가 선두에 서고 그 뒤로 사진을 가진 사람-꽃을 든 사람-운구-상주-유족의 순으로 서며, 조객들은 양편으로 질서정연하게 서서 조의를 표한다.

장지로 이동시에는 희고 검은 띠를 표시한 선두차에 집례자와 사진을 가진 자가 타고 다음에 영구차와 승용차들이 뒤따르게 하며 시내에서는 원활한 교통을 위하여 비상등을 켜고, 차 안에서는 미리 준비한 찬송 테이프를 틀어준다. 영구차가 한대만 갈 때에는 집례자와 장지 안내자와 사진을 가진 자가 맨 앞자리에 앉되 길 안내가 필요없을 경우에는 운전기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조용히 가는 것이 좋다.

7. 하관식과 하관예배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화장의 경우에는 어떤 순서가 있는가?


하관식이 끝나면 흙으로 된 몸을 흙으로 돌려보내고 산 사람끼리만 허전하게 돌아와야 하므로 엄숙하면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신앙의 결단이 있도록 해야 한다.

영구가 장지에 도착하면 장지로 출발하던 운구 행렬과 같은 순서대로 운구한다. 성가대가 있을 경우 부활 찬송을 부르며 운구행렬을 따르는 것도 좋다.

운구가 묘역의 평평한 자리에 도착하면 결관을 푼다. 영구 채로 좌향 (坐向:묏자리나 집터가 자리잡은 방위)을 바르게 하여 지실에 안치한 후 관 옆을 회가 섞인 흙으로 덮고 묻은 관 위에는 다시 널조각판(횡대/橫帶)을 덮는다. 다시 세 번째 횡대목을 열어 두 번째 횡대목 위에 얹어 놓고 나서 집례자는 중앙에, 상주는 집례자의 오른편에, 조객들은 왼편에 둘러서서 하관예배를 드린다. 이 때 취토할 흙과 삽을 미리 준비한다. 하관예배는 개식사-찬송-기도-설교-찬송-축토-취토(복토)의 순서로 진행한다.

취토는 집례자가 먼저 “영화로운 몸으로 다시 살 것을 확신합니다”라고 말하고 흙을 한 삽 떠서 머리 부분에 붓고 그 다음에 상주, 유족, 친지, 원하는 사람의 순서로 한다. 취토가 진행될 때에는 유족의 마음이 한층 슬퍼지므로 성가대는 부활 찬송을 계속 부르는 것이 좋으며, 취토가 끝나면 집례자(또는 유족 대표)는 위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장례식 참석자들과 협력하신 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묘비와 봉분 등 뒤처리는 일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장지에 식사가 준비되었으면 상주들과 조문객들은 상식적인 예절을 갖추어 서로 감사와 위로의 교제를 나눈다.


화장의 경우 발인은 매장의 경우와 같으나 하관대신 화장을 하는 것만 다르다. 영구가 화장장에 도착하면 안치실-화장-분골실 순으로 화장이 진행되는데 예배는 안치실에서 하관예배의 순서로 드리되 화장행렬의 순서와 소음 때문에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화장 후 분골은 가족묘에 묻거나 납골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산에 뿌리는 것은 환경 위생상 좋지 않고, 강물에 뿌리는 것은 미신적인 행위이므로 좋지 않다. 화장은 부활에 대한 의문과 시신이 재로 변한 허전함 때문에 반드시 위로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다.

8. 장례가 끝난 다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장례가 끝나면 슬픔과 괴로움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럴 때 마지막 위로예배를 통하여 성령님을 통해 상한 마음이 위로받도록 해야 한다. 유족은 보통 6주 정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경우가 많으므로 교회는 유족들의 슬픔이 믿음 안에서 잘 아물고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계속 접촉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족이 교회에 돌아오는 첫 주일에는 회중에게 상(喪)당한 것을 알려주고 기도해 주는 것이 좋다. 때로 유족은 죄책감의 그늘에서 살기도 하고 후회에 짓눌려 영적 침체를 경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게 하는 것도 좋다.


유족들은 고인의 죽은 날짜를 계산하는 버릇이 있으므로 목회자는 고인의 죽은 날짜, 생일 등을 포함하여 장례식 기록을 남기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 유족들은 장례를 무사히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헌금)드리고 장례에 협력한 분들께 인사의 편지를 보내고, 빠른 시일 내에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료보험공단 민원실에 가서 장례비 일부를 청구하여 지급받도록 한다.

9. 삼우제는 무엇이며, 장례식이 끝난 후 묘지는 언제 찾아가는가?

우제(虞祭)는 유교식 전통 상례용어로 갓 돌아가신 영혼을 위로하는 제사를 말한다. 이 우제는 장사 당일부터 처음 지내는 우제를 초우제하 하고, 2~3일 만에 지내는 우제를 재우제라 하며, 3~4일 만에 드리는 우제를 삼우제라고 한다. 우리 성도들은 첫 성묘라는 말을 쓰는 것이 좋다.

첫 성묘는 묘역이 깨끗이 정돈되고 묘비가 잘 서있는지 살피는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 또한 묘비를 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남아있는 믿음의 후배로서 선한 싸움을 싸우고 신앙의 승리자가 되기 위한 각오를 하는 값진 교훈의 시간을 가지는데 의미를 둔다.

그러므로 첫 성묘는 날짜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통상 일반적인 상관례(喪慣例)대로 3일이 지난 후에 가는 것이 좋다. 현대인들에게 주일 외에는 유족들이 모이기 힘들기 때문에 주일 오후에 가족들과 교인들이 교역자를 모시고 가족예배로 드려도 좋다. 교역자가 가지 못할 경우에는 유족과 친척들이 둘러앉아서 신앙고백-찬송-기도-성경봉독(딤후4:1~8)-찬송-주기도문의 순서로 예배한다.

교인들의 묘에는 제물을 차려놓기 위한 상석이나 제사할 때 향을 피우기 위한 향로석은 필요 없고, 고인의 성명과 생년월일, 사망년월일, 행적, 자손들의 이름이 적인 작은 비석을 세우면 된다. 묘비에 새길 글귀는 후배의 몫이 무엇인지 생각나게 하는 성경말씀이 좋다.

10. 추모식은 언제까지 해야 하며, 어떻게 드리는가?

추모식은 고인을 생각하며 친척들 간에 화목과 우의를 깊이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있다. 보통 기일(忌日) 뿐 아니라 명절이나 한식, 생일 때 드리지만 2년 이상은 드리지 않는 것이 신앙적으로 좋다. 부득이한 경우 날짜를 연기하거나 앞당겨 가정이나 묘역에서 한다.

종래의 제사를 기독교적 추모식으로 바꾸어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나 모델로 정리되지 못한 채 각양각색의 형태로 진행되어 혼선을 겪으며, 우상 반 신앙 반으로 드리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명절 때에는 교회에서 순서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예식을 미리 준비하여 개식사-신앙고백-찬송-기도-성경말씀-추모(고인의 약력소개)-찬송-주기도문(축도)의 순서로 하되 비신앙적 요소를 삼가도록 한다. 예배 후에는 불신자들이 오히려 부러움을 느끼도록 화목하며 비난받지 않도록 모든 것을 지혜롭게 해야 한다. 음식은 가족들의 연대감을 만드는데 중요하므로 비신앙적인 음식, 낭비되거나 여자들만 피곤케 하는 음식을 추방하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바꾸어 차리고, 서로 신앙을 권면토록 한다.

돌아오는 주일에는 꽃꽂이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인들도 기억하여 유족에 대한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11. 조문 때 언어예절 및 유의사항

슬픔 중에 있는 자들에게 신학적 처방의 말을 삼가고 마음을 위로해 주는 양약과 같은 말을 해야 한다. 가령 고인이 신앙을 고백하지 않았더라도 지옥에 갔다고 정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인간의 삶의 마지막 몇 분 동안 그 영혼과 하나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결코 알지 못한다.

조객은 먼저 외투를 벗고 빈소(殯所) 앞에 나아가서 절은 절대로 하지 말고 헌화한 후 무릎을 꿇고 잠시 유족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상주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라고 위로하면 상주는 곡(哭)을 금하고 다만 “감사합니다”라고 답한다.

조의금은 흰 봉투에 “부의(賻儀)” “근조(謹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쓰고 드리는 사람의 이름을 그 아래 써서 장례위원에게 전달한다. 조문 때 어린아이는 데려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어쩔 수 없을 경우에는 출입구 가까운 쪽에 앉힌다. 결례가 되지 않도록 화려한 옷차림을 삼가고 언행을 신중히 하며, 웃음이나 농담을 삼간다. 그리고 상주 측에 과중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일없이 오랫동안 머물러있지 않도록 한다.

12. 장례식 때 기도하는 요령

기도하는 자의 마음은 슬픔에 잠긴 유족들의 입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도의 초점을 위에 계신 하나님께 감사, 땅 아애 유족들의 상황과 필요를 위한 간구의 두 가지에만 간단하게 맞춘다. 기도할 때 설교자와 같은 틀에 박힌 어투보다는 성령의 감동을 의지하여 마음이 찢긴 사람들의 슬픈 사랑을 대신하여 아뢰고,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하는 것이 좋다.

기도의 내용은 차분하고 긍정적이어야 하지만 죽음에 대하여는 빙빙 돌리지 말고 실제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다. 장례식에 참석한 모두가 앞날을 용기있게 살도록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는 것 등 희망의 말을 사용하도록 한다.

기도를 미리 맡은 경우에는 장례절차와 고인에 관한 정보를 미리 메모해 주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유족을 알고 지냈더라도 혹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의 시간은 길 필요가 없고 짧더라도 온전하도록 미리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한다. 평소에 장례와 관련된 성경본문인 벧전1:3, 요11:25~26, 고전15:14~15, 요14:1~3과 히13:20~21, 롬15:13, 고후13:13, 살후3:16, 벧전5:10, 유2절 등 축도를 많이 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고 000성도(직분)의 (하관)예배를 드리게 됨을 감사합니다. 이 시간에 사랑하는 유가족과 모인 자들에게 성령의 위로를 허락하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소망을 갖게 하옵소서!”

13. 기독교식으로 예배를 하다가 불신 가족과 마찰이 있을 경우 대처방법

유족 중에서 대부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소수만 믿은 상황에서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치를 경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예배를 드리는 도중에 갑자기 제사를 드리자고 요구하는 친척도 있다. 만약 이런 요구를 집안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일 경우 나이가 어리거나 믿음이 약한 상주의 경우 처신하기가 어렵다.

교회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믿는 자나 불신자에게 공통된 마음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고인이 세상에 계실 때 잘 해드리지 못한데 대한 죄책감이다. 그래서 기독교 가치관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죽은 자를 위한 기도, 제사, 돈(노자) 등으로 사죄받으려고 한다.

교회는 사전에 장례식을 결정할 때 상주와 유족으로부터 기독교 방식만을 따를 것을 단단히 다짐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우기면 그 일이 단순히 고인을 위한 사랑의 표현인지 아니면 영적 전투인지 분별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상주를 통하여 “고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해 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설득하면 된다. 후자의 경우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단호하게 대처하여 우상의 허망함을 알려야 한다. 일시적인 영적 승리의 쾌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의 유익을 위한 사랑으로 행동해야 한다.

14. 묘비에 새길 때 적합한 성경구절

비석의 전면에는 십자가 표지와 고인의 이름을 새기고, 후면 및 좌우 측면에 고인의 생년월일, 소천 연월일, 유자녀의 이름 등을 새긴다.

묘비에 새길 성경구절 (예)
소망
시39:7, 시62:5, 잠14:32, 애3:21~22, 행24:15, 롬8:24, 딤후4:7~8, 딛2:13, 요삼1:14, 계21:1
감사
삼상7:12, 시30:3, 시106:1, 시118:5, 시142:7, 고전15:57, 골1:12, 살전5:18, 계7:12, 계11:17
위로
시23:4, 시23:5, 시23:6, 요10:9, 요10:10, 요14:1, 요14:2, 고전13:12, 고후5:1, 히4:9
찬양
출15:2, 시71:5, 시98:1, 시117:2, 시148:3, 합3:18, 롬8:39, 롬11:36, 빌1:21, 벧전1:3
부활(헌신)
시71:20, 시118:17, 눅20:36, 요5:29, 요6:40, 고전6:14, 고전15:44, 고전15:49, 살전4:14,
살전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