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6:1-7  

교회에 직분자들을 세우신 목적은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를 하기 위해서 세우신 것입니다. 바울사도는 이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하였습니다(엡 4:11-12). 이는 제직을 세운 목적에 대하여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말씀입니다.

1.성도들을 돌라보라고 세우셨습니다
본문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하였습니다. 이는 사도들이 구제 받아야 할 사람들을 돌아보느라고 그들의 본연의 의무를 이행하는데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다시 말하면 불쌍하고 가난한 성도들을 도와주며 살피는 것은 집사들이 하고 r도하고 말씀을 전하는 일은 사도들이 해야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들을 택하여 집사직을 주어서 사도들이 하는 일을 그들에게 인계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구약에서 일군을 선택하는 것이나 같은 것입니다(민 27:16-20).

당시에는 7명 정도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형편이었기에 그 정도만 택하라고 한 것입니다. 일군은 그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수만큼만 선출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당시 상황으로는 7명 정도면 구제 사업을 담당하며 교회 내의 사무 및 행정적인 문제를 처리하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이러한 사례를 본받아 어떤 교회에서는 항상 일곱 집사만을 선택하여 세우려 하지만 이는 본문을 잘못 해석하여 적용한 경우입니다.
왜냐하면 초대교회에서 집사 수를 일곱으로 고정시켜 제도화한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몸 된 교회를 위한 일꾼으로 또 사도들의 동역자(同役者)로 선출된 사람들이지 사도들의 보조자나 종 또는 심부름꾼으로 선출된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금도 제직들은 목회자와 같은 정신으로 교회를 돌아보라고 세우신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됩니다(잠 27:23-27).

2.교회를 위해서 희생하라고 세우셨습니다
고후 11:27-28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하였습니다. 교회 직분은 대접받는 직분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하며 애쓰고"하였는데 이 두 단어는 중노동을 나타내는 말인데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일 외에 육체의 심한 노동으로도 몹시 피곤한 생활을 했습니다(살후 3:8). 그 뿐만 아니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하였는데 구 이유는 육신의 병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나 많은 일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외부의 위험 때문인지 분명치 않습니다. 아무튼 그가 의도적으로 자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고자 해도 잠을 잘 수 없는 형편이었다는 것은 육신으로 감당하기에는 정말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하는 말을 하는데 이는 주린 것과 목마른 것은 광야의 위험을 연상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굶주림이 자발적인 금식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었던 것인지 분명치 않으나 그가 복음을 선포하고 그 권리로 얻을 수 있는 재정 보조를 마다했기 때문에 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굶주림에 처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춥고 헐벗었노라"하였는데 이는 바울의 재정적인 빈약함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말입니다. 이러한 그의 삶은 참으로 자신은 가난해지지만 다른 사람들은 부유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제자의 삶이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그 외에 일은 고사하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바울의 마음에 고통이 되는 것은 자신의 생(生)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오직 목회적 관심, 즉 교회에 관한 염려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세운 교회들로부터 들려오는 분쟁과 타락의 소식을 들은 때마다 그것의 해결을 위해 고심했으며(행 20:29,30), 교회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애썼습니다(롬 14:1 고전 9:22). 이런 일을 하라고 하나님께서 교회 제직들을 세우신 것입니다(골 1:24).

3.집사의 직분을 잘하는 자들은 상이 있습니다
딤전 3:13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하였습니다.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자기에게 맡긴 일을 잘하면 칭찬과 상급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잘못하면 책망과 벌이 따르는 것도 당연한 결과입니다(마 25:14-30). 그런데 본문에는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하였습니다. 이는 집사 직분을 잘한 것으로 보기보다는 직분을 잘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은 교회에서의 직위 승진을 시사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이 교회에서 성실히 직분을 감당했을 때 사람들에게 높은 평판을 얻게 되고 그들 스스로가 그리스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되리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한 말은 직분을 잘 감당하는 자들에게 오는 두 번째 결과입니다.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는 자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게 되는데 그리스도를 섬기는 데 있어서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담대한 것을 말합니다. 이 담력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연결되는 것은 담력이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데서 비롯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론"
교회 제직을 세운 목적은 교역자들과 동등하게 성도들을 돌아보라는 것이고 교회를 위하여 희생하여 교회 발전에 밑거름이 되라는 것이며 그렇게 교회를 위하여 충성하면 아름다운 명예와 믿음의 담력도 얻어 그리스도가 나타나는 날에도 사자와 같이 담대히 주 앞으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밭은 자들이 구할 것은 충성뿐입니다(고전 4:1-2 계 2:10).

출처/이윤근목사 목회정보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