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5:1~7


몇 달전 세미나 참석차 서울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세미나 기간중에 잠시 서점에 들릴 시간이었습니 다.책을 죽 둘러보는데 제 마음속에 갑자기 딸 아이들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서점의 한 모퉁이에서 조그만 물고기 모양 목걸이를 두 개 구입하였습니다. 딸들에게 줄 선물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집으로 내려와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내놓았습니다. 아이들은 아빠의 선물을 너무나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선물을 아이들에게 주변서 시험삼아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아빠가 왜 선물을 사왔을까?" 저의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을 할 것입니다. "내가 이뻐서 선물을 사 주신 거죠. 또는 내가 착한 일을 해서, 아빠 엄마 말씀을 잘 들어서 선물을 사 주신 거죠" 그러나 제 마음속에는 다른 답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들이 어떻게 대답하기를 기대하십니까? "아빠가 왜 평안이에게 선물을 사왔을까?" 라고 물었을 때 제 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빠가 나를 사랑하니까" 여러분! 이 대답은 바로 제가 기다리던 대답이었습니다. 제 마음속에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바로 그 대답이었습니다. 여러분! 이때 제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세상에 부러운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는 조그만 선물에 그렇게 기뻐하면서, 그것을 아빠의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딸을 가슴에 품고 볼을 비벼대며, 꼭 안아 주었습니다.


여러분! 자녀들에게, 남편에게, 아내에게, 부모님에게,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해 보십시오. 그곳에 감동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사와 성도 여러분! 제가 왜 그토록 감동되었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아이의 대답 때문이었습니다. "아빠가 나를 사랑해서 선물을 사 오셨다" 는 그 말에 저는 감격하고 말았습니다. 아빠와 아이의 마음이 일치되었을 때 감동이 일어났습니다. 아이도 기뻤고, 아빠도 기뻤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교사라는 직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분에게 영혼을 가르칠 수 있는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무엇보 다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된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란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교사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일하는 교사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직분을 감당하는 교사입니다.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주님만을 자랑하고 높이는 교사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일치되어 그곳에 감동이 일어나는 기쁨의 사역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는 어떤 교사를 말하며,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입니까?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이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여야 할까요?


1절을 함께 읽어 봅시다.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누가복음 15장에는 유명한 세 가지 비유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잃은 양의 비유, 잃은 동전의 비유, 잃은 아들의 비유입니다. 여러분! 이 비유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가치있는 물건이라는 것입니 다. 한 마리의 양, 한 드라크마, 그리고 한 아들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다시 찾았다는 것이고, 찾았을 때 이웃과 함께 기뻐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의 비유를 지탱해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본문 15장 1절과 2절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사역을 가장 핵심있게 요약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참된 교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선한 교사가 되신 주님의 모습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는 말씀을 들으러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교사입니다. 본문 1절을 보십시오.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여러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란 아이들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주님앞에 무릎을 꿇는 교사입니다. 아이들에게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라" 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주님께 나아가는 교사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기 위하여 말씀앞에서 기다릴 줄 아는 교사입니다. 말씀의 확신을 갖기 위하여 말씀을 되새기고, 암송하고, 다시 묵상하는 교사입니다. 교사의 가장 큰 축복이자 특권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사에게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상실되어 있다면 더 이상 교사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본문의 세리와 죄인들, 그리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보존하며 가르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앞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앞에 엎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자기들의 생각과 주장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남을 비판하고, 남을 판단하고, 남을 정죄하고 미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세리와 죄인들은 말씀을 들으러 주님께 가까이 나아왔습니다. 그들에게는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가는 교사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게으르고 나태함으로 이일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프레드 미첼이라는 사람은 그의 책상앞에 이런 말을 붙여 놓았습니다. "너무 바빠서, 너의 삶이 황무지가 될까 주의하라" 리챠드 백스터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하는 은혜를 제공하면서 그것이 당신에게는 결핍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 남들에게는 멸망을 경계하면서 스스로는 멸망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 남들에게 밥상을 차려 주면서 본인은 굻어 죽는 일이 없도록 하라. 남들에게 밥먹듯이 타이르는 믿으라는 말을 그대로 믿으라. 남들에게 전하는 그리스도와 성령을 다정하게 모셔 들이라" 하나님을 가까 이 함이 우리 모든 교사들이 우선해야 할입니다. 내 자신이 먼저 말씀으로 풍성함을 누려야 합니다. 그것이 영혼을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본문 2절을 다함께 읽겠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원망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먹는다 하더라"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는 어떤 교사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가는 교사입니다. 말씀으로 충만한 교사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교사입니다. 또 어떤 교사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입니까?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관심영역을 파악할 수 있습 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사역의 대상이 누구였는가? 예수님께서 집중하고 계신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관심은 죄인을 영접하는 일이었습니다. 낮고 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들을 찾아 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한 영혼에 그의 모든 것을 집중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한 영혼 에 우리는 집중하여야 합니다. 죄인들을 찾아 그들을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한 영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지 않고 진정한 교사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란 잃어버린 영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아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죄인들을 찾아 영접 하는 것입니다.


본문 3절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백마리의 양에서 한 마리의 잃은 양을 찾아나서는 주인과도 같은 마음입니다. 주인은 양 백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두고 그 잃은 것을 찾기 위하여 찾아다닌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양 아흔 아홉 마리보다 한 마리가 더 귀중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한 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양 아흔 아홉 마리를 버려도 좋다, 방치해도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잃어버린 양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간절함인 것입니다. 아흔 아홉 마리도 중요하고, 잃어버린 한 마리까지 내마음에서 지우지 않겠다는 마음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영혼에 관심을 두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이 땅에 사랑할 대상이 한 명뿐인 것처럼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구속의 사랑을 묵상하던 성 어거스틴은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 니다. "이상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내가 만약 하나님이라면 나는 지구와 인간을 박살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사랑하시되 마치 사랑할 대상이 나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하나님을 나를 사랑하신다" 어거스틴은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격을 표현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한 영혼에 대한 관심입니다. 내가 사랑할 대상이 한 사람밖에 없는 것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기도해야 할 대상이 한 사람밖에 없는 것처럼 그 영혼을 가슴에 품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르칠 대상이 한 사람밖에 없는 것처럼 가르치는 것입니다. 죄인을 영접하였던 주님처럼 우리는 잃어버린 영혼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영접하여야 합니다. 영혼을 여러분의 가슴에 품으십시오. 가슴에 품으면 가까워집니다. 그곳에 부흥이 일어납니다.


2절을 다같이 한번 더 읽겠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원망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먹는다 하더라"


여러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는 음식을 같이 먹는 교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같이 먹고, 붕어빵 도 같이 먹는 교사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입술로만 가르치지 않으셨습 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함께 하는 삶이었습니다. 삶을 통해 보이는 교육이었습니 다. 말씀한 것을 실행해 보이시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권세있는 가르침이기도 하였지만 삶에 무게가 실린 강력한 가르침이었습니다. 마가복음 3장 13~15절에 "또 산에 오르사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도 있게 하려 하심이러라"


여러분!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사 자기와 함께 있게 하셨습니다. 함께 있었다는 것은 모든 삶을 함께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함께 자고, 함께 먹으며, 함께 배우고, 함께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또 세상으로 보내시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를 향한 가장 큰 바램이 무엇입니까? 바로 주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삶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살기를 원하십니다. 요한계시록 3장 20절에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 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로서 난 자들이니라"(요 1:12~13)


오늘날 교회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모든 프로그램이 주일 하루에 집중되어 있고, 교사들도 주일 하루만 봉사하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일 한번의 예배로 모든 것을 대치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것조차도 무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사란 가르침을 받는 자와 함께 하는 교사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에 관계치 않고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었다는 사실에 주목하십시오.


잃어버린 양을 찾은 주인이 어떻게 하였습니까? 그 주인은 양을 어깨에 매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함께 그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서서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 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땅에 보내시고 그를 십자가 에 죽으심으로 그의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로마서 5장 8절에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하나님과 원수되었을 때에, 경건치 않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여러분의 사랑을 나타내 보이십시오.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누십시오.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십시 오. 주일뿐 아니라 평일에 그들과의 만남을 계획해 보십시오. 직장과 가정에, 그리고 학교에 그들을 초대 해 보십시오. 그러한 삶의 가르침을 통하여 여러분에게 맡겨진 영혼들은 더욱 훌륭하게 자라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성도요 교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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