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1-6

(시 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시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 1:3)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시 1:4)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시 1:5)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시 1:6)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본문은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 의인의 행복과 악인의 패망을 대조하여 교훈하고 있다.

  1.'복'이라는 말의 어원

  '복', 히브리어,이슈레 = '하나님의 은총에 의한 번영과 행복'이란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 만든 바벨탑과 같은 번영이나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란 의미가 중요하다. 인간이 만든 바벨탑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나 하나님이 주신 것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복'은 지상에서 나타나는 가시적인 것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신약에서 말하는 '복, 마카리우스의 개념은 영적인 의미로 승화되었다. 곧,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칭의(justify)', '구원', '기쁨', '평안', '열심' 등을 의미하게 되었다.


2.'복 있는 사람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1∼3, 여기서는 의인의 길과 의인의 복됨이 명시된다.

  ①복 있는 사람의 삶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않아야 한다(1).

    '악인, 히,라솨'= 유죄한 자, 유죄 판결을 받은 자를 뜻(自然人). 여기서는 하나님의 율법 앞에서 죄인으로 입증된 자를 뜻.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율법 대신에 자신의 삶의 원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 자신의 '꾀'(에차=의도, 도모)이다.

    *인간의 꾀를 가지고 사는 사람을 좇아 가지고는 진정한 복을 얻을 수 없다.



  ②복 있는 사람의 삶은 죄인의 길에 서지 않아야 한다.

    '죄인, 히,하타임'= '하나님의 율법에서 빗나간 자', '하나님의 뜻을 의심하게 하는 자'를 뜻. 이들은 하나님의 길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다.

    '죄인의 길에 서지 않는다'는 말은 '하나님의 뜻을 의심하게 하는 자'와의 사귐을 갖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는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케 하는 뱀의 꾀임에 빠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의 죄를 범하게 되었다.

  

  ③복 있는 사람의 삶은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말아야 한다.

    '오만한 자, 히,레침'=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조롱하고, 멸시하는 자를 말한다. 이는 하나님을 향하여 악한 말로 조롱하는 자, 하나님 앞에서 교만의 죄를 저지르는 자를 가리킨다. 가장 큰 죄는 교만에서 온다.

  위에서 '좇다', '서다', '앉다'라는 말들은 죄의 점진적인 과정을 시사한다.



  ④복 있는 사람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해야 한다.

   1절에서 소극적인 면에서의 의인의 특성을 묘사했다면, 2절에서는 적극적인 면에서의 의인의 특성을 모사하고 있다.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시편 전체에 흐르고 있는)을 사랑하여 주야로 묵상하게 된다.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자라듯이 늘 하나님을 향해서 산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등지는 일이 없다.

   '즐거워하여', 또는 '주야로' 라는 말은 '사랑'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쁨으로 반응하며, 계속적으로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을 갖는다.

   '묵상하다'= 속삭이다란 뜻.



▶이렇게 사는 의인들의 삶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항상 싱싱한 것처럼 늘 감사와 기쁨에 넘치며, 부족함 없이 산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는 내리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로 시절을 따라 좋은 열매를 맺는 충실한 삶을 살게 되어 마침내 여호와 하나님이 '인정'을 받게 된다(6).



3.악인은 어떻게 되는가?

  4∼5, 여기서는 악인의 길과 악인의 패망이 명시된다.

  ①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

    '겨'= 악인의 사라져 버리고 말 허무성을 뜻.

    악인은 삶의 기초가 의인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항상 방황하고, 유리되며, 안정되지 못하고, 황폐하게 된다.



  ②악인은 심판을 견디지 못한다.

    '견디지 못한다'= 서지 못한다 라는 뜻.

    심판을 받는 것은 악인과 죄인과 오만한 자의 몫이다.

    악인은 공의 앞에 서지 못하고, 최후의 심판대 앞에 서지 못한다.

    그러나, 의인의 가는 길에는 선이 이루어질 뿐이다.---(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③악인은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한다.

   악인, 죄인, 오만한 자는 하나님 앞에 서거나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있지 못하게 된다.

   (시 15:1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유할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거할 자 누구오니이까 (시 15:2)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일삼으며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시 15:3) 그 혀로 참소치 아니하고 그 벗에게 행악지 아니하며 그 이웃을 훼방치 아니하며 (시 15:4) 그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치 아니하며 (시 15:5) 변리로 대금치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 아니하는 자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영히 요동치 아니하리이다

   시 27:5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바위 위에 높이 두시리로다

   시 31:20 주께서 저희를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구설의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시 84:10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시 118:15 의인의 장막에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

   계 21: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④악인은 망한다.

   '망한다'는 말은 이 세상에서의 패망과 내세의 멸망을 함께 두고 하는 말이다.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처럼 살았으나 영원한 하늘의 기업은 그들의 것이었다.


  *천국은 그리스도인의 최후의 상급이요, 지옥은 악인의 최후의 형벌이다. -김경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의인의 반열에 서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할렐루야!


  우리의 인생은 그리 길지 못하며, 세상의 부귀영화도 그리 놀라운 것이 못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사는 동안에도 믿음에 굳게 서서 의인의 반열 가운데서 살
  아야 할 것이며, 장차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