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6:1


성전의 역사가 있습니다.
   1)  제단
   범죄 후 낙원에서 내어 쫓김을 당한  이후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제단을 통해서였습니다. 그것은 가인과 아벨의 제사로부터 시작하여 아브라함과 야곱을 거쳐 출애굽 이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 제단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만남, 그리고 제물로 표현되는 섬김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요약됩니다. 이러한 제단의 의미는 바로 성전의 개념과 일치하는 것이지만 다만 제단의 차이점은 그 인간적 단위가 개인 또는 가족이었다는 점입니다.
   2)  성막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가족으로부터 민족으로 그 단위가 바뀌고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의 역사가 시작되자 광야 40년 생활의 성막 시대가 열려 솔로몬 성전 이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이러한 성막의 특징은 백성, 즉 민족 가운데에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다는 것과 이동하는 성전, 그리고 하나님을 상징하는 법궤의 안치가 여기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며, 성막에서의 모든 활동이 율법에 의하여 규정되었다는 점입니다.
   3) 성전
   솔로몬 때에 이르러 성전이 비로소 예루살렘에 건축되었습니다. 건물로 된 성전은 이때부터 주의 재림 때까지 이 세상에 서 있을 것입니다. 솔로몬의 성전은 히브리 민족이 하나의 위대한 국가로 안정이 되었다는 것과 그 민족의 황금기에 이루어져 국가와 민족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었음을 뜻합니다.
   4) 성도의 몸
   그러나 예수 때에 이르러 이 건물로서의 성전의 의미가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직접 자신의 몸이 곧 성전(요 2:21)임을 말씀하셨기 때문인데 이러한 사상은 바울(고전 3:9, 16:6-19; 고후 6:16; 엡 2:22)과 베드로(벧전 2:5)에 의하여 계승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신약 교회 이후, 건물로서의 성전 개념은 회당, 즉 예배와 교육과 친교의 장소로 변천되었고 성도, 즉 성령이 임재해 계시는 성도의 육체가 보다 더 영적이며, 진일보한 성전 개념이 되었던 것입니다.
   5) 참 성전
   모세가 시내산에서 성막에 대한 계시를 받을 때 그것은 하늘에 있는 성전의 모형에 따른 것이었습니다(출 25:40). 참 성전은 하늘에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성전을 보았습니다(계 7:15; 11:1, 2, 19; 15:5). 그러나 성경은 요한이 본 이 유형 성전은 없어지고 하나님과 어린양이 참 성전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계 21:22). 이 하늘에 있는 참 성전은 성도들과 하나가 된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그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참조, 요 14:20)고 하신 말씀이 성취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시작한 때를 이스라엘의 출애굽 후 사백팔십 년이었다고 합니다. 성전 건축의 연도를 출애굽을 기준으로 하여 기록한 데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는 목적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거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출 5:3) 그들이 가로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사흘 길쯤 광야에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가기를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온역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이스라엘이 광야에 있을 때에는 성막을 통하여 성전의 기능을 대신케 하였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시대에 이르러서야 이스라엘의 출애굽 목적인 구원과 온전한 제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전 건축은 구속의 성취를 예표했던 것입니다. 즉 성전은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 죄사함의 은혜를 입는 구속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때에 유월절 어린 양으로 인하여 대속의 은혜를 입은 사건은 성전 제사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계속되었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으로 그 성전의 의미가 성취되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을 예표했던 성전의 기능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구속으로 성전의 모든 기능을 완성하셨고 구속받은 자에게 성령을 주심으로 성전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신약 시대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아 성령이 거하시는 전이 된 성도의 몸이 성전인 것입니다.
(고전 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그러므로 성도는 거룩한 전인 자기 몸으로 범죄치 말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는 주의 성신을 거두지 않기를(시51:1) 기도해야 하고 주이 성신을 근심케 말고(사63:10) 주의 사자들을 빙자하여 전하는 말씀을(슥7:12) 잘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복된 교제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
(시 109:16-20) 저가 긍휼히 여길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한 연고니이다 저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 아니하더니 복이 저를 멀리 떠났으며 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더니 저주가 물같이 그 내부에 들어가며 기름같이 그 뼈에 들어갔나이다 저주가 그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소서 이는 대적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가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
이는 악한 자의 받을 보응의 당연함을 말씀 합니다.

오늘날 성도에게 있어서 성전 건축은 교회 건물을 짓는 것도 중요하나 보다 더 성도 자신의 몸을 깨끗케 하여 하나님께 산 제사를 드리기에 합당한 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것은 세상의 물질보다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사람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의 몸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영적 예배의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야 합니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시작하였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그 내용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행하면 다윗에게 약속하신 대로 왕위를 그 집으로 계속 잇게 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성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전의 의미 속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축복을 약속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우상 숭배의 죄에 빠졌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게 하셨습니다. 성전의 파괴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이 거두어짐을 의미하였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범죄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였던 것입니다.

성전과 관련된 이스라엘의 역사는 성전된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이 중요함을 교훈하여 줍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에만 만족하고 그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우리로 거룩한 행실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증거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성도라 하는 자가 하나님의 법을 버리고 육체의 정욕을 좇아 악한 행실을 일삼는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을 헛되게 만드는 죄악을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는 이스라엘의 성전이 무너짐과 동시에 이스라엘이 멸망당하였듯이 하나님의 징벌 심판을 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기 몸이 성전되었음을 기억하여 언제나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거룩한 길로 행함으로 하나님께 산 제사를 드려 성전으로서의 사명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에 금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성전의 많은 부분을 금으로 입혀 아름답게 치장하였던 것입니다. 솔로몬이 그와 같이 행한 것에는 금이 녹슬지 않고 변치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영원한 성전을 갈망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즉 솔로몬이 지은 성전의 화려함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찬란함을 상징하였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설계와 식양대로 필역함이었습니다. 성전의 설계와 식양은 다윗이 하나님께 받은 것이었습니다.(대상28:11-19)
그러므로 성전이 금으로 입혀진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금으로 입혀진 성전을 통하여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풍성함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성전된 자로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성도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발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증거하여야 하는 사명을 감당하여야 합니다. 성도가 믿음 가운데 소망하는 하나님 나라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금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이 가득한 곳입니다. 그러한 소망 가운데서 어떠한 어려움과 핍박이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순종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전된 성도는 정금과 같은 믿음으로 무장하여 영원히 변치 않는 신앙을 소유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소망 가운데 행하는 자만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금에 마음을 빼앗겨서 범죄하며 살지만 성도는 금보다 귀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소망함으로 그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는 축복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성도가 건축하여야 할 성전은 세상의 금으로 짓는 건물이 아니라 믿음으로 짓는 신앙의 건물입니다. 그리스도의 진리를 기초로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하나님 앞에 영적 예배의 삶을 사는 것이 성전의 의미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성도가 그러한 성전을 세워 나갈 때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어 동행하여 주심으로 우리의 삶에 승리와 구원의 영광이 임하게 됩니다. 모든 삶을 통하여 성전된 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함으로 임마누엘의 축복을 받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출처/강성찬목사 설교 중에서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