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2:20-25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저희가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짜온대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 하리라-요 12 : 20-25

예수님은 나사렛이라는 농촌에서 살아서인지 곡식을 가지고 교훈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오는 본문 말씀에도 밀알을 가지고 우리에게 귀한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특히 예수님의 활동 무대였던 팔레스타인은 보리보다 밀을 많이 재배하기 때문에 성경에는 보리보다 밀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작은 밀알 속에 담긴 생명의 원리를 생각하면서 함께 은혜받도록 하겠습니다.

1.작은 밀알이 되자

인간은 큰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큰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작은 것에 가치를 더 부여하고 작은 것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더 귀하게 여기는 곳이 많습니다. 겨자씨에 대한 비유나 과부의 엽전 두 푼, 어린 아이가 드린 오병이어 등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렇게 작은 것을 통해서 주님의 크신 역사를 이루십니다. 즉 중요한 것은 크냐 작으냐가 아니라 주님께 헌신되었느냐 아니냐인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은 아주 작습니다. 그러나 수 천 수 만이 다 하나에서 시작되듯이 이 작은 밀알 하나에서 생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우주도 하나님 한 분께서 창조하셨듯이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 한 분이 개입하시면 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다 할지라도, 하나님 한 분을 소유하지 못했다면 그 인생은 무(無)인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소유한 작은 밀알이 됩시다.

2.묻히는 밀알이 되자

밀알이 땅에 묻히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싹이 나지 않고 도리어 바람에 날리든지 새에게 주워먹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작은 밀알이라면 이제 묻혀햐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모세, 요셉, 다니엘 등 성경 속의 위인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 속에 묻힌 후에 크게 쓰임받게 되었습니다.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30년 동안이나 나사렛이란 촌락에 묻혀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그렇게 기세등등했던 자가 예수님을 만난 후 예수 안에서 묻힌 삶을 살았습니다(행 26 : 24 이하).나를 드러내지 않고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묻혔을 때 생명의 역사는 시작되어 주님의 빛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묻히는 밀알이 됩시다.

3.썩는 밀알이 되자

밀알이 묻혔으면 이제 썩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들어왔으면 이제 썩고 죽어야 다시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고전 15 : 31 ; 갈 5 : 24 ; 골 3 : 2-5). 즉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야만 그리스도 안에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갈 2 : 20). 부활은 주 안에서 썩은 자에게 주어지는 생명의 역사인 것입니다(요 11 : 39, 41, 44).

우리는 묻혀도 깊이 묻혀서 푹 썩는 밀알이 됩시다.

4.거름되는 밀알이 되자

밀알이 썩으면 흔적조차도 없어집니다. 그러나 썩은 밀알 대신 새로운 싹이 나오게 됩니다. 그 밀알 자체가 썩어 거름이 되어준 것입니다.

우리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썩어서 거름이 되면 새로운 싹이 나오게 되어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게 됩니다. 자기 가족을 구원하기 원한다면 먼저 가정에서 썩어서 생명의 탄생을 위한 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자아를 죽이고 자존심을 꺽고 스스로가 썩어서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변해갈 때에 믿지 않는 가족들이 감동되어 그들의 심령 속에 생명의 싹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생명을 원하신다면 썩어서 거름되는 밀알이 됩시다.

5.새싹이 나는 밀알이 되자

아무리 썩어도 대신 생명의 싹을 낼 수 없는 밀알이라면 죽은 밀알인 것입니다. 살아있는 밀알, 생명이 있는 밀알은 꼭 새싹이 나기 마련입니다. 새싹이 나고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릴 수 있어야 밀알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도 작은 밀알로서 묻히고 썩고 거름되어서 기쁨의 싹, 감사의 싹, 은혜의 싹이 나오도록 해야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하면서 싹이 나지 않는다면 생명의 역사를 볼 수 없는 것입니다.우리는 참으로 아름답고 흠모할만한 새싹을 내는 밀알이 됩시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