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11:18-25

서론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애굽의 생활을 기억하고 앞으로 나아가 가나안으로 향하겠다는 의욕보다는 과거 종살이하던 애굽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입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으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약간의 고생이 찾아와도 원망하고 불평하며 과거를 그리워하고 과거로 돌아갈 마음만 가지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1.과거를 말하지 말아야합니다.

본문 18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재미있었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하였습니다. 이는 여호와의 초자연적이고 은혜로운 사역을 위해서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바는 깨끗함을 말하는 것입니다(출 19:10 수 3:5). 하나님은 영 육간에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시지 않는다(마 22:11-13).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재미있었다고 하면서 과거의 애굽의 생활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출애굽을 주도하시고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하나님을 지극히 모독하는 처사입니다. 이처럼 크신 은혜를 멸시하고 과거 애굽의 노예 시절을 동경한 배은망덕한 태도가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게 된 이유였다(민 11:20).


재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면 그 쟁기의 방향이 목표를 향하여 똑 바로 가겠는가?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소돔성이 망할 때에 롯의 처는 뒤를 돌아보다가 결국 망하고 말았습니다. 소알성만 바라보고 곧바로 나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뒤를 돌아보는 결과는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과거는 흘러간 물이요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2.하나님의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본문 21-22 "모세가 가로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 만 명이 온데 주의 말씀이 일 개 월간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 하오리이까"하였습니다. 여기서 보행자(步行者)란 말은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장정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20세 이상 된 장정(壯丁)으로서 603,550명의 보행자를 거느리고 있었습니다(민 1:46). 이에 비추어볼 때 전체 인구는 200만 명이 족히 넘었을 것입니다(출 12:37).

일찍이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를 공급해 주셨던 신 광야 사건(출 16:13)을 목격했었던 모세로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하시겠다고 정하신 일은 능히 성취된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모세는 백성들의 불평과 하나님의 침묵으로 인해 언짢아졌던 감정(민 11:10)이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배려에 대해(민 11:19-20) 퉁명스럽게 대꾸했던 것입니다.
한편 양떼와 소 떼는 애굽에서 탈출해 나올 때 가져온 것으로서 주로 제사용으로 많이 사용되어야 했고(출12:32), 그리고 바다의 모든 고기는 그 당시의 상황으로서는 전혀 구할 수 없었던 음식물이었기에 이러한 모세의 말은 그의 불편한 심기(心氣)를 대변해 주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못하실 것이 없습니다. 믿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모세는 일찍이 말한 바가 있는데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하였습니다(출 14:13-14). 하나님께 맡기고 그가 하시는 일만 기다리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으로 하신다는 믿음만 있으면 됩니다.

3.반드시 좋은 일을 보게 됩니다.

본문 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하였습니다. 이는 변함 없는 여호와의 무한하신 능력을 설의법(設疑法)적인 표현으로 강조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는 애굽에서 바로를 억누르신 능력, 홍해를 가르신 능력, 하늘에서 만나를 내리신 능력 등을 벌써 잊어버렸느냐는 책망이 섞인 표현이기도 합니다(잠 30:4 사 40:12)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하였습니다(마 21:22).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고 그를 따르며 기도한 결과는 반드시 기적을 보게 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저자는 기록하기를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곧 그 아이의 아비가 소리를 질러 가로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하였습니다(막 9:23-24).

그리고 이어서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하였습니다(막 10:27). 이는 구원은 사람 편에 있지 않고 하나님 편에 있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의 노력이나 수양이나 각성으로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은 하신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부자의 구원에만 한하지 않는다는 것과 부자라도 하나님은 구원하실 수 있고 가난한 자도 스스로 구원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미래지향적인 믿음을 가지고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과거는 뒤로하고 앞만 보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그의 도우심을 바라보고 나아가면 반드시 좋은 일을 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
이는 상식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지식으로 되는 것도 아니며 오직 믿음으로만 되어지는데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모세도 처음에는 자기의 상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하는 말이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 온데 주의 말씀이 일개월간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니 그들을 위하여 양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 하오리이까"하였습니다(21-22). 그러나 나중에는 응하는 것을 보리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도 미래지향적인 믿음을 가지고 장래에 좋은 일들을 많이 보시기를 바랍니다.

출처/이윤근목사 설교 중에서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