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3:3-9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내가 팔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빌 3:3-9

1.지식의 경쟁 시대

오늘날 인간은 지식의 홍수 속에서 살아갑니다. 즉 현대는 지식의 경쟁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먼저 알아서 논문 발표를 하고, 누가 먼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경쟁 시대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배워서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견문을 넓혀야 하는 시대입니다. 과거에는 세계를 알려고 해도 세계 지도만 보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형편만 되면 누구나 외국에 나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려고 합니다.

이제 연말이 가까워지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긴장을 하고 더 열심히 가르치고 배울 것입니다. 그리고 입시가 끝나면 어느 학교에서 좋은 대학에 많이 진학했는가에 대하여 통계를 내며 정보를 나누느라 야단일 것입니다. 지금은 학원도 경쟁입니다. 입시가 끝나면 학원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1차에 실패한 학생들 집으로 어느 학원으로 오라는 내용의 친절한 안내 편지가 줄을 잇습니다. 이와 같이 이 시대는 지식의 경쟁 시대입니다.

2.최고의 지식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

그러나 지식에는 하늘의 지식과 세상의 지식이 있습니다. 세상 지식은 육적인 것으로 많이 배워서 얼만큼 알고 몇 개의 학위를 받았느냐로 평가합니다. 그래서 최고의 지식에 대하여 환자들은 이 사람 눈을 빼서 저 사람 눈에 끼워 넣고 저 사람 신장을 이 사람 신장에 넣는 의술을 최고의 지식으로 압니다. 또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하는 자들에게 최고의 지식은 과학일 것입니다. 세계 2차 대전 째 일본을 패망하게 한 것은 원자 폭탄이었습니다. 지금은 과학자의 머리 하나가 세계를 정복합니다. 제가 언젠가 미국에 갔을 때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나이트 형제의 고향으로 큰 미군 비행장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나이트 형제가 처음 비행기를 제작한 것에서부터 현재 가장 빨리 나는 콩코드까지 굉장한 비행기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탄이 있어서 두 팔을 벌려 넓이와 높이를 재어 보았더니 넓이는 두 아람 정도이고 높이는 두 팔을 벌려 세운 길이와 한 뼘쯤 더 되어 보였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이 원자탄이 히로시마에 떨어져서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드디어는 미국이 일본을 완전히 정복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계의 정복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지식이 과학입니다.

세계는 날로 범죄가 상승해 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나라마다 해결하지 못하고 법으로만 구속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에게 최고의 지식은 법률입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 최고로 어려운 시험이 사법 고시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이 배워서 최고로 많이 안다는 사람들은 그 최고의 지식 때문에 번민하고 불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사야 47:10 말씀에 “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 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니라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 뿐이라 나 외에 다른이가 없다 하였으므로 재앙이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그 근본을 알지 못할 것이며 손해가 네게 이르리라 그러나 이를 물리칠 능이 없을 것이며 파멸이 홀연히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헤아리지 못할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또 세상의 지식이 많은 자는 다른 사람의 권고를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종종 자가 당착, 자기가 함정을 파놓고 들어갑니다. 또 이들은 남의 가르침도 잘 받지 않습니다. ‘내가 최고 학부 명문 대학을 나오고 학위가 세, 네 개인데 누구한테 무엇을 배운단 말인가’이것이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람은 어린아이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어느 목사님이자 신학자이신 분이 미국에서 어려운 학위를 받고 치하하는 축하객들에게 “이제야 비로소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 것 같구먼”하고 겸손히 말씀하셨다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누가 나를 권고하단 말인가? 누가 나를 훈계하려고 해? 이것이 곧 교만입니다. 자만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약 4:6)

지금 들판에는 누런 곡식이 보기 좋게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곡식도 쭉정이는 뻗뻗하게 서 있으나 알곡은 여물면 슬그머니 고개를 숙이는 법입니다. 인간은 세상 지식이 들어가면 자만해지기 쉬운데, 이 지식이 유혹하여 불행을 자초하게 합니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전 1:18)고 성경의 전도자는 일찍이 가르쳤습니다.

3.최고의 지식

신약 성경 속의 바울 사도는 최고의 지식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는 율법으로 완전한 자요, 최고의 학부를 나오고 로마의 시민권까지 가진 자였습니다. 이러한 사울은 교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9:1부터 보면 사울이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죽이러 살기가 등등하여 다메섹으로 내려가는 길에 빛이 비취어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 사울은 ‘나는 네가 핍박하던 예수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만 무릎을 끓었습니다. 그 후 사울은 본문 말씀대로 그가 가진 지식, 학벌, 가문, 혈통 등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빌립보서 3:7 이하를 보면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害)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라고 신앙 고백한 것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한창 배우고 있는 젊은 사람들 중에는 공부를 잘 해서 해외에 나가 위대한 학문을 전공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줄 압니다. 그러나 학위를 많이 가졌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면 무식한 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현대를 사는 우리는 세상 지식과 하늘의 지식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영적인 최고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자에게 세상의 학문 지식이 들어가야 그가 위대하게 쓰임 받을 줄 믿습니다.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고 한 것처럼 최고의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창조를 알고 천국을 알고 심판을 알고 영생을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면 속죄를 알고 구속의 은총을 알고 구원을 알게 됩니다. 잠언 1:7에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치료약과 의술은 발달되어도 환자는 늘어만 갑니다. 법률이 강화되어도 교도소는 늘어갑니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되면서 더 많은 희생자를 내고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호세아 4:1-2에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거민과 쟁변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사위와 살인과 투절과 간음 뿐이요 강포하여 피가 피를 뒤대임이라”고 한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니까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다만 저주와 사기와 살인과 강도와 간음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으면 몸이 아파도 큰 걱정이 없고, 과학이 발달해서 원자탄·수소탄·핵 전쟁이 일어나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세계의 통치자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출처/김충기목사 설교 중에서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