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춘교수  

1. 말씀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 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그 종 열을 불러 은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오기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귀인이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와서 은 준 종들의 각각 어떻게 장사한 것을 알고자하여 저희를 부르니 그 첫째가 나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제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눅 19:12-17)

2. 단상
종이 받은 한 므나는 단순히 한 므나의 값어치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주인이 주신 것이요, 그 한 므나는 주인을 대변하는 것이다. 종은 그 한 므나를 볼 때에 주인을 마음에 기억할 것이다. 즉 그 므나는 단순히 한 므나의 값어치가 아니라, 주인을 기억나게 하고 주인의 마음을 생각나게 만들고 멀리 떨어져 있는 주인을 옆에 계신 것처럼 상상하게 만드는 상징적인 것이다. 그 므나를 받아서 열 므나를 남긴 종 은 장사를 잘하는 재능을 칭찬 받거나 주인의 재산을 불어나게 해서 칭찬을 받은 것이 아니다. 그 종은 주인을 사랑하고 주인을 마음에 품고 주인에게 충성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주인에게 칭찬을 들으며 주인의 통치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이다. 우리는 주님이 주신 선물들을 가지고 살고 있다. 우리의 가족도, 우리의 재능도, 우리의 소유도, 우리의 존재 자체도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우리는 우리의 것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것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알고 하나님께 충성하듯이 그것들을 사용할 수 있다면 거기에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와 복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3. 케이트 스미스
1924년 한 시골 소녀가 방송국 노래자랑에 나가서 1등을 해서 5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2년 후에 그녀는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디션에서 발탁되어 매주 3천 달러를 받았다. 10년 후에 그녀는 주당 1만3천 달러를 받는 대가수가 되었다. 이 소녀의 이름은 케이트 스미스였다. 그 후 스미스는 God Bless America(하나님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불러 수백만 장의 음반을 판매하였다. 스미스는 음악학교를 다닌 일도, 성악 레슨을 받은 일도 없었다. 그녀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면서 예수님을 배웠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기의 목소리가 좋은 것을 하나님의 선물이요 복이라고 믿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귀한 복을 주신 것은 사람들에게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주라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내가 하나님께 귀한 은사를 받았다는 믿음, 내가 하나님의 강복 속에 살고 있다는 신앙,''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 소녀에게 넣어주신 하늘의 선물이었다. 이 시골 소녀는 ''하나님께서 이 귀한 선물을 나에게 주신 목적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전달하며 살라고 하는 것이다'' 하는 단순한 신앙을 가지고 살았다. 이 시골 소녀의 단순한 하나님 신앙은 그녀를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천사가 되게 하였다. 하나님은 재능 주시는 분이실 뿐 아니라 또한 신앙의 선물을 주어서 그 재능으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전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4. 기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선물을 주시고 귀한 신앙을 은혜로 주시는 하나님, 우리의 재능으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전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시는 주님, 주님이 은혜로 나를 채우소서. 주님의 복을 전달하는 하나님의 천사가 되게 하소서.